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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관 기자의 김용민 비판에 대한 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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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의 <'나꼼수' 김용민은 공직 준비가 되어있는가?> 라는 글이 14일 리트머스에 올라왔다. http://blog.ohmynews.com/litmus/176190 (링크참조)

 

이 글에서 손병관 기자는 "나꼼수 호외 4회에 나온 김용민의 목소리는 비장했다"고 평가한 뒤,  "그가 결심을 굳힌 만큼 나로서도 그의 출마가 야기할 문제들을 정리할 시점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손병관 기자는 김용민 씨가 아직 공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크게 5가지 이유를 들어 비판했다. 이를 조목조목 살펴보겠다.

 


비판1) 그는 '준비된 재목'인가?


 

우선 손병관 기자는 갑작스런 선택이 오랜 시간이 지난 뒤 그다지 안정적인 결말로 귀결되지 못했다는 게 개인적인 판단이라며, 김용민의 출마가 갑작스런 선택인 만큼 올바른 판단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용민은 나꼼수 이전에도 여러 개의 방송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다수의 책을 적절한 타이밍에 뚝딱 써낼 정도로 재능이 많은 친구다. 그러나 그가 당선 뒤 의정 활동을 잘할 수 있을 만큼 준비를 해왔는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가 없다."라며 김용민의 의정활동 능력에 물음표를 던졌다.

 

하지만 처음 출마를 하는 후보에게 '준비된 재목'인가 라고 운운하는 것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손병관 기자의 말대로 김용민은 자신의 그동안 해온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왔다. 그렇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제대로 능력을 펼치지 못한 후보라면 모를까, 그 반대의 경우라면, 오히려 '준비된 재목'에 더 가깝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손병관 기자의 말대로 정치가 전문적인 꾼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면, 김용민 씨가 단순하게 정치와는 거리가 있는 분야에서 활동을 해왔다고 그를 준비된 재목이 아니라고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비판 2) 장고 끝의 선택은 예비경선 피하기 위한 꼼수인가?


 

손병관 기자는 김용민씨의 첫 출마설이 불거진 이후 4주간의 시간이 흘러서야 김용민씨가 출마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꼼수'라고 비판했다. 예비 경선을 피하고 전략공천으로 무혈입성했다는 것인데, 지나친 억측이다.

 

그런 '꼼수'를 부릴 위인도 못되거니와 애초 정봉주 의원의 지역구는 민주통합당 차원에서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하여 공천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었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은 그만큼 그의 고민의 폭이 깊고 넓었다는 의미이지 결코 예비 경선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다.

 

비판 3) 왜 국회의원인가?

 


손병관 기자가 이 부분에서 비판하는 핵심은 다음 한 문장에서 드러난다.

 

"나꼼수 청취층 상당수도 권력을 조롱해온 그들이 스스로를 지킬 방편으로 권력의 일부가 되는 길을 가려는 것에 선뜻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마도 손병관 기자는 나꼼수 청취층에 포함되지 않는가 보다. 나꼼수 청취층은 오히려 김용민씨의 선택에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손병관 기자는 나꼼수에 탄압이 들어오면 여론이 들끓을 것이기에 나꼼수 스스로가 쫄필요는 없다고 주장하지만, 나꼼수가 걱정하는 것은 나꼼수 자체에 대한 탄압이 아니다. 그들 자신은 그들 스스로에게 가해질 탄압같은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여론은 나꼼수를 지켜주겠지만, 그 누구도 정보주를 지켜주지는 못했으며, 일반 시민 개개인에 대한 탄압까지 모든 여론이 막아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김용민씨 스스로 방패가 되어 지키고자 하는 것이 단순히 나꼼수인지 나꼼수 청취자와 일반 까지를 포함하는 그 무엇인지는 너무도 자명하다. 사실 이 문제는 나꼼수가 조롱하고자 했던 것이 권력 그 자체인지, 아니면 부당한 권력인지를 판단하는 것 만큼 쉬운 일이다.

 


비판 4) 나꼼수는 완주할 수 있는가?


 

손병관 기자는 "나꼼수의 파행 운영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며, 김용민씨 출마로 인해 나꼼수가 방송 파행을 겪지 않을까 우려한다. 이는 코미디에 가깝다.

 

물론 김용민 씨 출마로 인해 나꼼수 운영이 불투명해질 수는 있겠지만, 그런 문제는 사실 너무도 지엽적인 것이다. 그렇게 걱정이 된다면 손병관 기자가 김용민 씨 역할을 대신하면 된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나꼼수 운영을 빌미로 김용민 씨 출마를 비판해서는 안된다.

 

누구보다 나꼼수에 대한 애정이 있고, 나꼼수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그들이다. 정봉주가 없는 나꼼수가 있듯, 김용민이 없는 나꼼수의 모습도 있을 수 있다. 설령 여기서 나꼼수가 멈춘다 하더라도 그것이 김용민씨의 출마를 비판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비판 5) '수영복 시위' 발언, 털고 갈 때가 됐다




 

이 문제는 사실 쉽게 정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손병관 기자가 비유한 강용석 안상수 의원들의 예 만큼은 적절치 못하다고 볼 수 있겠다. 그들은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에서 적절치 못한 언사를 보인 것이고, 김용민 씨는 이제 후보자 신분에 올랐다.

 

후보자들의 과거 언사를 모두 끌어모아 그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고 간다면 끝이 없다. 물론 개인적으로도 이제 제1야당의 후보가 된만큼 그 문제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의 입장 정리는 필요하다고 본다.

 

끝으로 손병관 기자는 "'원래 잡놈'이라는 컨셉으로는 선거를 제대로 치르기가 쉽지 않을 텐데, 그는 나꼼수 호외에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는데, 아마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게 된다면 그에 걸맞는 컨셉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대체 손병관 기자는 나꼼수 호외 4회에서 무엇을 기대한 것일까? 선거 전략과 과거 언사 정리, 그리고 자신의 능력과 비전까지 모두 담아냈어야 하는 것일까?

 

적어도 필자가 봤을 때, 김용민 씨는 자신의 출마 소식을 다른 매체가 아닌 나꼼수를 통해 제일 먼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리고 끝으로, 손병관 기자가 던진 "김용민은 공직 준비가 되어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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