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유승옥'에 해당되는 글 1건

  1. 좋은아침 유승옥 눈물, 악플은 정말 연예인의 숙명일까?

좋은아침 유승옥 눈물, 악플은 정말 연예인의 숙명일까?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반응형


좋은아침 유승옥 눈물, 악플은 정말 연예인의 숙명일까?

 

유승옥이 방송에서 눈물을 흘렸다. 28일 오전, SBS <좋은아침>에 출연한 유승옥은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날 유승옥은 “사실 제가 기사 댓글을 다 본다. 댓글에 달린 댓글까지 다 본다. 사실 거기에 악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따끔한 충고를 해주는 분들도 많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악플이 있냐”란, MC의 질문 앞에서 차마 말을 잊지 모했다. 그녀는 “말하기 곤란하다. 너무 야해서 말을 못하겠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사실 연예인에게 있어 악플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다. 아무리 인기 많은 스타라 할지라도 100% 선플만 달리는 것은 아니며, 대중의 호감도가 가장 높은 연예인 중 한명인 유재석조차도 악플을 피할 수는 없다. 연예인이라는 존재 자체가 대중의 인기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인 만큼, 호감과 비호감, 응원과 비난 모두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이다. 또, 자신을 향한 비판과 쓴소리에 귀 기울이며 대중과 소통해나갈 때 진정한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에는 허위 사실 유포나 명예 훼손에 대해 연예인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그 수위와 정도가 많이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익명성을 앞세운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댓글은 멈출 줄 모른다. 특히, 유승옥처럼 섹시한 이미지를 앞세우거나 외모와 몸매로 조명받는 여자 연예인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 “너무 야하다”라는 유승옥의 표현이 애교로 느껴질 만큼,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적 희롱과 인격 모독 격의 추한 댓글이 넘쳐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문제는, 여자 연예인, 특히 섹시한 이미지로 소비되는 스타에게 있어 성희롱에 가까운 댓글이 마치 당연한 결과처럼 받아 들여 진다는 것이다. 본인이 먼저 섹스어필 전략을 취한 만큼, 그에 따른 부작용 역시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다.

 

실제로, 이날 유승옥이 악플에 상처를 받아 눈물을 흘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자업자득’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몸매와 노출로 관심받길 원했으니, 그 결과는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에서부터 몸“으로 떴으니 몸에 대한 댓글이 달리는 것은 당연하다”는 주장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는 우리가 그동안 숱하게 보아온 일종의 ‘가해자 논리’다.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에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돌아다녔거나 혹은 술을 마시고 밤늦게 귀가하는 등 성폭력에 대한 빌미를 제공한 거 아니냐며 눈초리를 보내는 식이다.




 

아무리 섹시한 이미지를 앞세워 활동하는 연예인이라 할지라도 그녀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너무도 비겁한 변명이다. 비판을 넘어선 악의적인 비난과 농담의 수위를 넘어선 의도적인 성희롱은 마땅히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다.

 

연예인에게 악플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이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다. 연기를 못하는 배우가 연기력으로 비판받거나, 가수가 노래를 못해서 지적받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 그들의 외모와 몸매를 가지고 비난하는 것은 결코 당연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악플로 고통받고 상처받는 연예인들이 부디 이것을 숙명이라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