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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오성 소신발언, 호불호를 떠나 공감 가는 이유

대중문화 이야기/스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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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중에는 대중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스타가 간혹 있다. 한때 카리스마 연기의 상징과도 같았던 배우 유오성 역시 마찬가지다. 영화 <친구>에서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폭행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 영화, 드라마, 연극 할 것 없이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지만 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쉬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 영화 <반가운 살인자>, <챔프> 등에서는 코믹하고 따뜻한 캐릭터로 거듭났고, 드라마 <신의>에서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주특기인 카리스마 연기를 내보였다. 연기 자체는 훌륭했고, 역시 유오성이라는 찬사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여전히 그의 과오를 지적하며 불쾌감을 표현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이례적으로 <승승장구>에 출연,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폭행 스캔들에 해명도 해봤지만 호불호만 뚜렷하게 갈릴 뿐이었다. 한번 덧씌워진 이미지는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꾸준히 작품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려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딘지 모르게 연기에 대한 열정과 자신의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등이 느껴지곤 한다. 그래서일까. 30일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출연 이후 화제가 되고 있는 그의 ‘소신발언’이 개인적으로는 당연하게 느껴졌다. 물론 놀랍기도 했다. 왜냐하면 그동안 그처럼 직접적으로 정치권의 ‘물타기’ 꼼수를 지적한 연예인은 없었기 때문이다.

 

 

 

유오성은 이날 한국사회가 배우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 과정에서 그는 “정치적, 사회적 사건이 날 때면 연예계 사건이 펑펑 터지는 면을 보게 된다. 배우가 사회적으로 쉽게 취급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동안 ‘왜 하필 이시기에 이런 대형 스캔들이 터졌을까’하고 의문을 가졌던 연예 뉴스들이 사실은 정치권의 ‘물타기’용으로 소모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한 것이다.

 

덧붙여 그는 “인간문화재, 무형문화재도 조선왕조 500년 이전에는 계층적으로 하층민이었다. 지금 문명이 발달했다고 해서 그 고정관념 틀이 별반 달라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가 하고 싶었던 말은 바로 배우나 연예인이 대중의 즐거움을 존재하는 사람들이라고는 하나, 그렇다고 해서 연예인 한 사람과 그 한 사람의 삶이 단순히 어떤 도구나 수단으로 다뤄져서는 안된다 뜻이다.

 

최근 지나치게 연예인의 사생활이 사회적인 조명을 받고, 또 낱낱이 대중 앞에 까발려짐으로써 의도치 않은 피해자가 나오는 상황을 돌이켜 보면 그의 발언은 분명 의미심장하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은 자신이 선택한 일이고, 또 앞으로 계속 해 나가야하는 일이니 만큼 쉽게 취급되지 않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맞는 말이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는 법이다. 권위의식에 젖어 있거나 자신을 특별한 계층으로 생각하는 일부 스타에 대한 대중의 비판이 정당하다면, 마찬가지로 단순한 사생활이 일부 공개된 것으로 마냥 사냥을 당하거나 대중의 손가락질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시청자든 대중이든 어느 누구도 연예인 한 개인의 삶을 평가하거나 그들의 직업을 쉽게 취급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그들은 강자인 동시에 약자며, 특권층이면서 동시에 아무 힘없는 존재들이다.

 

앞서 언급했듯 배우 유오성에 대한 호불호는 극명하게 갈리는 편이다. 연예인은 이미지로 먹고 사는 직업이니 만큼, 그 부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분명 그의 책임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이날 방송에서 그가 남긴 발언들은 분명 되새겨봄직 하다. 작년 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연예인 대형 스캔들을 비롯해 지나친 사생활 노출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점... 대중은 단지 그들이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한 개인의 삶을 너무 쉽게 취급했던 것은 아닐까?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우리들의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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