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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 결국 최지우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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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 결국 최지우에게 달렸다

 

벌써 네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멤버도 똑같고, 포맷도 동일하다. 달라진 게 있다면, 장소뿐. 유럽(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대만, 스페인을 거쳐 이번에는 두바이와 그리스다. 냉정하게 이야기 하자면, 크게 새롭지는 않다. 이순재(80) 신구(79) 박근형(75) 백일섭(71) 등 ‘H4’의 매력이야 이미 지난 세 번의 여행을 통해 충분히 드러났으며, ‘짐꾼’ 이서진의 말과 행동도 이제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해졌다. 신선함을 채울 무언가가 필요했다.

 

 

 

 

나영석 PD의 선택은 최지우였다. 지난 <삼시세끼> 정선편에 게스트로 초대돼 보여준 털털한 모습과 뛰어난 요리 실력이 제작진의 마음을 훔친 것이다. 한때 ‘미의 여신’으로 통했던 그녀는 이번 여행지인 그리스와도 매우 잘 어울려 보인다. 물론, 그녀가 주인공은 아니다. ‘꽃보다 할배’에서 가장 부각되어야 할 캐릭터는 네 명의 할배이며, 최지우는 이서진과 마찬가지로 ‘짐꾼’의 역할에 충실할 때 빛날 수 있다. 그럼에도,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은 결국 최지우에게 달렸다고 본다. 과연 그녀의 합류는 ‘꽃할배’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

 

우선 할배들과 최지우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딸 같은 최지우의 합류는 할배들에게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말이 많아질 것이다. 왜냐하면, 최지우가 ‘애교많은 딸’이 돼 옆에서 끊임없이 대화를 주도하면, 결국 평소에 말을 아끼던 할배들도 수다에 동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화가 많아진다는 것은 곧 마음을 더 많이 내비춘다는 것이며, 이는 그동안의 여행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H4’의 또 다른 매력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지난 대만편에서 소녀시대 써니가 잠깐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만 보더라도 그렇다. 손녀 딸 같은 써니 앞에서 할배들의 마음은 무장 해제됐고, 덕부네 시종일관 웃고 떠들면서 프로그램의 분위기가 많이 밝아진바 있다. 하물며, 평소 드라마와 연기 생활 통해 인연을 쌓아 온 최지우의 경우는 어떻겠는가. 아마도 할배들 스스로 최지우와의 인연, 에피소드 등을 줄줄이 풀어 놓으며 ‘소년 감성’을 보여주지 않을까? 몇 번을 생각해도 역시 최지우의 합류는 ‘신의 한수’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으로는 원조 짐꾼 이서진과의 관계다. 두 사람의 관계는 애정 혹은 갈등으로 정리할 수 있을 거 같다. 이서진은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최지우는 단점이 없을 정도로 장점이 많다.굳이 단점을 꼽자면 낭비벽이 있다. 여행을 너무 감성적으로 즐기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과소비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한정된 예산을 두고 두 사람이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적지 않은 의견차이가 있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갈등보다 기대되는 것은 역시나 로맨스다. 최지우의 합류를 시청자가 두 팔 벌려 환영했던 건 바로 지난 <삼시세끼> 정선 편에서 최지우를 향한 이서진의 보조개가 심상치(?) 않았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할배들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이서진과 최지우가 어떤 로맨스를 엮어 낼지, 그리고 최지우 앞에서 까칠남 이서진이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는 건 이번 그리스편 만의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끝으로 최지우의 합류는 나영석 PD에게도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평소, 나영석 PD는 이서진의 부탁을 단칼에 거절하는 칼 같은 면모를 보여 왔다. 나 PD는 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해 ‘고된 포맷’을 지향하며, 출연자들을 '혹사'시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그런 나영석 PD 앞에 최지우가 애교로서 부탁을 한다면? 혹은 나 PD의 팔을 잡아끌며 최지우가 협상을 벌인다면? 나영석 PD가 당황하는 그림이 벌써부터 그려진다.



 


 

그저 한명의 멤버가 새로 들어왔을 뿐인데도, 최지우의 합류는 이 프로그램에 있어 여러 가지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 변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른다면 분명 그리스 편은 성공할 것이고, 반대로 기존의 재미마저 갉아먹는다면, 의외로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어쨌거나, 이번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의 흥행 여부는 결국 최지우에게 달렸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오는 27일 확인할 수 있다.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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