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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 걸그룹 다이어트 꼬집은 이소정의 용감한 고백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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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식, 원푸드 다이어트, 간헐적 단식 등…. 하루가 멀다 하고 다이어트 관련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누구는 수박만 먹고 몇kg를 뺐고, 또 누구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여 S라인을 되찾았다는 식의 ‘사례담’도 속속 보도된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연예인, 특히 걸그룹 멤버의 한 끼 식단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는가 하면, 단순한 몸무게를 넘어 허리, 다리, 팔, 쇄골 등 신체 각 부위별로 사람을 평가하기도 한다.

 

다이어트 권하는 사회 속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단연코 외적인 아름다움을 강요받는 걸 그룹 멤버들이다. 왜냐하면 “가수는 노래로 승부를 봐야한다”라고 주장하면서도, 막상 몸매나 외모 관리가 조금만 소홀하면 대중과 언론은 곧바로 “프로답지 못하다”는 평가를 내놓기 때문이다. 조금만 살이 쪄도 악성 댓글이 넘치고, 자기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 앞에서 오늘도 걸그룹 멤버들은 눈물을 머금고 식사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 몸무게에 따라 ‘굴욕’과 '여신‘을 오가야 하는 걸그룹의 다이어트 강박은 그래서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하지만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가 아닌, 단순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한 지나친 다이어트는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자칫 잘못해 건강을 해치거나 거식증 같은 부작용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49kg이라는 평범한 몸무게에도 불구하고 12kg을 감량한 레이디스 코드의 이소정에게서 우리는 ‘왜 다이어트를 해야 하나?’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3일 방영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 출연한 이소정이 밝힌 걸그룹 다이어트의 진실은 충격에 가까울 만큼 놀라웠다. 사실, 이소정은 레이디스 코드로 데뷔하기 전 <보이스 코리아>에 출연해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때 당시 이소정의 몸무게는 49kg. 다이어트와는 거리가 먼 몸무게였다. 그런데 이소정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끝난 뒤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인데 당시 제 몸무게가 49㎏이었어요. 그때까지 전 살면서 한 번도 뚱뚱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TV에 나오는 제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데뷔 준비를 하기 위해 멤버들을 만났는데 다들 너무 예쁘더라구요.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또 데뷔까지 하게 됐지만, 걸그룹의 멤버가 되는 순간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숙명을 짊어지게 된 것이다. 그녀는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먹고 운동만 하는가 하면, 2~3일 동안 방울토마토 5개로 버티며 온종일 물만 먹기도 했다고 한다. 독하게 살을 뺀 결과 12kg를 감량했고, 그녀의 몸무게는 30kg 후반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살이 빠지면서 건강도 함께 안 좋아졌다.

 

 

 

 

“안 먹고 운동만 하다 보니 샤워하고 물기를 닦을 때 몸이 부서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건강도 많이 안 좋아졌어요. 1년 가까이 생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호르몬 이상으로 여자구실을 못한다고 하더라구여. 갱년기 여성 수준이라더라고 했어요. 체지방 5㎏을 찌워야만 한다고 해서 그제야 정신을 차렸습니다.”

 

지금은 다시 살을 조금 찌워 40kg대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날 방송에 비친 이소정의 모습은 분명 건강한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MC들 조차 그녀의 깡마른 팔을 보며 안타까운 한숨을 내쉴 정도였다.

 

 

 

 

따지고 보면, 이소정 뿐만이 아니다. 노래실력이 곧 경쟁력인 출중한 여성 보컬리스트조차 다이어트의 압박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노래와 음악이 ‘듣는 것’에서 ‘보는 것’으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외모에 대한 관심과 다이어트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다이어트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병원치료를 통해 이소정이 깨우친 것은 바로 외모가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소정은 “외모가 날씬하다고 다 예쁜 것이 아니라 내면이 아름다워야 진짜 아름다운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누구나 다 아는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게 문제다. 살을 빼야 관심을 받고, 외모가 눈에 띄어야 더 많은 방송 출연의 기회를 보장 받는다. 과도한 다이어트가 문제라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할 수밖에 없다. 제2의 이소정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소정의 솔직한 고백 덕분에 걸그룹의 다이어트가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대중이 걸그룹에 요구할 것은 아름다운 몸매나 외모가 아닌 즐거운 음악과 다양한 콘텐츠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됐다는 점이다. 쉽게 바뀌긴 어렵겠지만, 조금은 비상식적인 이 ‘다이어트 광풍’이 하루 빨리 지나갔으면 한다. 그래야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는 걸그룹 멤버들 역시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으며 즐거울 수 있지 않을까?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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