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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없는 ‘냉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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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없는 ‘냉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예능 4대천왕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여러 프로그램에서 미친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는 정형돈이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그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정형돈이 폐렴으로 인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주 예정된 녹화에 모두 불참하게 됐으며 제작진에 양해를 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전성기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던 그가 예기치 못한 건강 적신호를 마주한 것이다.

 

현재 정형돈이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MBC <무한도전>을 비롯해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등이다. 회복 상태를 보고 녹화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당분간 안정과 휴식은 불가피한 상황. 녹화 분량에 여유가 있는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적어도 1~2회분의 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만들어진 ‘4대천왕’이란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 정형돈은 최근 방송 대세로 떠올랐다. 그의 빈자리는 어떤 식으로든 티가 날 수밖에 없고, 제작진 입장에서는 그의 부재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중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바로 <냉장고를 부탁해>가 아닐까 싶다. <무한도전>과 <우리동네 예체능>의 경우는 다른 멤버들이 충분히 그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냉장고를 부탁해>는 그를 대체할 만한 마땅한 인물이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동안 정형돈은 <냉장고를 부탁해>에 있어서 절대적인, 그리고 독보적인 진행과 존재감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사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초호화 셰프들의 15분 요리 대결이 메인을 장식하는 프로그램이지만, 김성주와 정형돈의 맛깔스런 진행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게스트의 냉장고를 점검(?)하면서 김성주와 정형돈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만담 형식의 개그 진행은 그 어떤 2MC 보다 뛰어난 호흡을 자랑한다.

 

또한, 사소한 꼬투리를 하나 발견해서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거나 기분 나쁘지 않게 몰아가기 식 진행을 선보이는 건 정형돈의 주특기라 할 만하다. 셰프들의 특징을 간파하여 캐릭터를 만들어주거나 시청 포인트를 콕콕 짚어주는 것 역시 정형돈의 몫이다. 김성주의 톡톡 튀는 요리 현장 중계를 살려주는 것도 정형돈의 오바스러운 질문과 맞물릴 때 재미가 배가된다. 사실상, 정형돈이 없는 <냉장고를 부탁해>는 상상하기 조차 어렵다.

 

 

 

어쨌든, <냉장고를 부탁해> 입장에서는 정형돈의 빈자리를 채워야하고, 결국 21일 진행된 녹화에서 셰프 중 1인이 대체 MC로 참여했다고 한다. 벌써 수개월 째 호흡을 맞춰온 셰프들인 만큼, 누가 MC석에 앉더라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정형돈의 부재가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알게 모르게 정형돈만의 진행 스타일과 존재함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최근 무리한 스케줄과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 MC 일정까지 소화하면서 정형돈은 과부하가 걸렸다. 다행히 그의 빈자리가 오래될 것 같진 않지만, 정형돈은 부재를 통해 역설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다. 어느새 그는 대체불가 급의 MC로 성장했다. 정형돈이 없는 <냉장고를 부탁해>는 상상할 수 없다.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어서 빨리 웃으며 모든 프로그램에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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