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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의 연인들 조여정, 노출 편견 날려버린 반전 매력! 새로운 로코퀸 등극하나?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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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첫 전파를 탄 KBS 2TV <해운대의 연인들>은 사실 방송 시작 전부터 커다란 암초를 만나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바로 최근 티아라 사태로 인해 대중들로부터 비호감으로 낙인찍힌 티아라 멤버 소연이 출연을 해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시청거부 운동’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드라마 속 남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김강우와 조여정은 최근 영화 속에서 활약을 했을 뿐, 드라마에서는 여전히 물음표를 던질 수밖에 없는 캐스팅이었다.

 

그래서인지 방영전부터 제작진은 이른바 ‘노출 마케팅’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높이려 애썼고, 실제로 방송전부터 해운대라는 바닷가를 배경으로 조여정과 김강우가 수영복을 입고 있는 스틸컷이 나돌며 대중의 야릇한 상상력(?)을 자극했다.

 

 

 

 

 

 

최근 영화 <돈의 맛>과 <후궁>에서 각각 노출연기를 펼친 두 남녀 주인공을 전면에 내서워 대중의 호기심을 이끌어내려는 전략이었겠지만, 오히려 이런 식의 노출 마케팅은 “노출 말고는 볼 거 없는거 아냐?”와 같은 반응을 이끌어 낼 뿐이었다. 또한 <해운대의 연인들>은 영화가 아니라 공중파 드라마이다. 당연히 노출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15세 이상 관람가 특성상 드라마가 승부를 봐야 할 지점은 노출이 아니라는 점도 명백하다.

 

티아라 소연의 출연으로 인한 시청거부 운동이 벌어지는 마당에 펼친 잘못된 ‘노출 마케팅’까지. 만약 <해운대의 연인들>이 시청률에서 참패를 겪는다면,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배경은 너무도 많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첫 방에서 9.8%라는 시청률을 기록, 의외의 선전을 펼쳤다.

 

 

 

사실 시청률 자체만 놓고 보면, 그리 선방했다고 할 수 있는 수치는 아니지만, 전작 <빅>이 월화드라마 가운데 최악의 성적표를 남기고 종영했다는 점과 올림픽이 한창 진행되는 동안 첫 방송이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나쁜 시청률도 아니라는 평가다.

 

게다가 같은 시간대 MBC에서 방영되고 있는 <골든타임>은 이성민과 이선균의 열연아래 이제 확고한 시청층을 형성하며 월화 드라마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골든타임>에 맞선 <해운대의 연인들>의 첫 방송은 솔직히 ‘기대이상’이라는 평가가 더 올바르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이런 악재와 암초에도 불구하고 <해운대의 연인들>은 어떻게 시청자의 눈과 귀를 붙들 수 있었을까? 거기에는 바로 <해운대의 연인들> 여주인공 조여정이 역할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잘 알려졌다시피 대중에게 조여정은 ‘노출 연기’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가 영화계에서 재평가를 받은 <방자전>을 비록하여 나름 흥행파워까지 갖췄음을 확인해준 <후궁>까지. 조여정은 주로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부각시킨 캐릭터를 맡았으며, 실제 연기에 있어서도 정사신 등 상당한 노출이 동반되는 장면을 줄곧 선보여 왔다.

 

비록 조여정은 노출이 아닌 작품을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했지만, 어쨌든 다른 여배우들이 기피하는 노출을 통해 대중의 주목을 받고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는 것 또한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그래서 <해운대의 연인들> 제작진에서도 조여정의 몸매를 강조하는 ‘노출 마케팅’을 펼쳤고, 6일 첫 방송에서도 조여정이 어우동 연기를 펼치는 어이없는 상황이 펼쳐진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다행스러운 점 한가지는 <해운대의 연인들>이 전면에 내세우고자 하는 것은 조여종의 몸매나 노출연기가 아니라 그동안 조여정이 맡은 캐릭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면, 이를테면 귀여움 등을 강조해 드라마 자체를 유쾌한 로맨틱코미디 분위기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해운대의 연인들>에서 조여정이 맡은 고소라 캐릭터는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조직폭력배 출신 삼촌들과 함께 삼촌수산을 운영하고 있는 27살의 아가씨 역할이다. 활어차로 번개처럼 날아다니는 그녀는 주위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에너지와 따듯한 마음씨를 가진 매력만점의 개성강한 개릭터인데, 앞으로는 부산으로 내려온 검사 이강우와 우연적인 만남을 계기로 가까워지는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그려질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조여정의 연기가 달라진 것 없다는 비판과 언제까지 섹시와 노출에만 의존할 것이냐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하지만 이는 첫 방송에서 어떻게든 화제를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제작진의 과한 의욕일 뿐, 조여정 개인을 탓할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제작진의 성급한 스토리 전개에도 불구하고, 이날 조여정은 요소요소에서 나이를 잊게 만드는 귀여운 매력과 코믹함을 동시에 선보였다. 이는 예전 MBC <우리결혼했어요>에서 잠깐 이나마 조여정이 선보인 여성스러움과 연결되면서 자연스레 그녀에게 덧칠된 노출 이미지라는 편견을 시원하게 날려주었다.

 

 

 

그동안 그런 역할 자체가 없었기에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는 사투리 연기도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며, 김강우와의 스킨십도 공중파라는 특성상 과한 선을 넘을 거 같지는 않다. 오히려 이날 따귀와 물벼락을 맞거나 김강우를 향해 발길질을 날리는 등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성 넘치는 모습이야말로 드라마 속에서 조여정에게 요구하는 부분이 아닐는지 모르겠다.

 

김선아라는 걸출한 로코퀸의 귀환으로 화제를 모았던 MBC <아이두아이두>와 이민정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KBS <빅>이 사실상 실패로 마감한 가운데, 로맨틱코미디를 이끌 여배우의 부재가 아쉬운 요즘이다. 과연 조여정이 자신에게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는 ‘노출이미지’를 떼버리고 새로운 로코퀸으로 등극할 수 있을까?

 

귀여움과 코믹함. 그리고 때로는 섹시함까지.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조여정의 얼굴은 비록 여러 가지 우려는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아직은 희망적인 이유임에 틀림없다. 이제 막 시작한 방송이다. 비난보다는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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