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차돌박이 라면'에 해당되는 글 1건

  1. 위기의 강호동, ‘먹방’으로 부활할까? 1

위기의 강호동, ‘먹방’으로 부활할까?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반응형

 

 

 

강호동을 둘러싼 ‘위기론’은 전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따지고 보면, 지난해 11월 그의 복귀가 현실화된 이후부터 끊임없이 제기돼온 문제이기도 하다. 강호동 복귀에 맞춰 선보인 KBS 2TV <달빛프린스>는 시청률 부진을 견디지 못한 채 폐지됐으며, 한때 그의 상징과도 같았던 <무릎팍 도사> 역시 결국은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운명에 놓였다. 제2의 <1박2일>을 꿈꾸며 시작한 SBS <맨발의 친구들>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 모든 책임을 강호동에게 떠넘기고, 원인을 그의 능력부족이라 해석하며 손가락질 하는 것은 너무도 쉬운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SBS <스타킹>과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 강호동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생각해본다면, 모든 걸 다 강호동 ‘탓’으로 돌리기엔 너무 무책임한 측면이 있다. 실제로 <달빛프린스>의 경우엔 책과 예능의 접점을 찾는데 실패한 제작진의 잘못이 더 컸고, <맨발의 친구들> 역시 제대로 된 준비 없이 그저 강호동을 앞세운 야외버라이어티를 만들자는 성급함이 앞섰던 게 문제다. 굳이 강호동의 잘못을 꼽자면,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딱 기대하는 수준만큼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일 테다.

 

 

 

잠정은퇴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예능환경, 그리고 스타를 대하는 대중의 소비방식이 바뀐 상황에서 강호동에게 필요한 것은 유연한 대처방식이다. 에너지 넘치는 진행을 장점으로 삼던 그가 하루아침에 갑자기 ‘배려의 아이콘’이 될 수는 없는 일이다. 게스트를 윽박지르며 재미를 만들어내던 그가 <무릎팍도사>에서 점점 더 착해지자 프로그램 전체가 심심해진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차돌박이 라면’, ‘라쌈’, 강호동표 ‘먹방’이 갖는 의미

 

그래서일까. 최근 강호동이 선보이고 있는 ‘먹방(먹는 방송)’은 달라진 예능환경에 적응하고자 하는 그만의 ‘생존방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3일 방영된 SBS <스타킹>에서 강호동은 자신이 평소 즐겨 먹는다는 차돌박이 라면을 소개했으며, 6일 방영된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돼지고기와 묵은지, 그리고 라면을 함께 쌈에 싸먹는 '라쌈' 먹방을 선보였다.

 

 

 

 

‘먹방의 대가’ 강호동이 선보인 이 두가지 음식은 방송 후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일약 인기 키워드로 떠올랐고, 덩달아 강호동 마저 ‘먹방스타’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수년전 <1박2일>의 전성기를 이끌며 ‘먹방’을 주도했던 강호동이 다시금 ‘먹방 스타’로 주목받는 아이러니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유야 어쨌든 강호동에게 있어 ‘차돌박이 라면’과 ‘라쌈’이 화제가 되는 것은 분명 호재임에 틀림없다. ‘위기론’을 제외하고 본다면, 복귀 이후 강호동이 자신의 프로그램으로 인해 이렇게 화제를 불러일으킨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지금이야 ‘먹방’이 하나의 예능 트렌드가 되면서 너도 나도 먹방 대열에 합류하는 모양새이지만, 사실 강호동 만큼 음식에 대해 신뢰감을 주는 스타는 찾기 힘들다. 왜냐하면 ‘천하장사’ 출신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그가 먹는 음식은 왠지 더 맛있을 거 같은 기대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게다가 ‘맛없는 음식도 강호동이 먹으면 맛있게 보인다’란 말이 있을 정도로, 그의 먹는 모습은 시청자의 식욕을 자극한다. (단언컨대 강호동의 ‘먹방’은 그에게 닥친 위기론을 단박에 잠재울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이 될 것이다.)

 

과연 강호동은 자신의 상징과도 같았던 <무릎팍 도사>의 폐지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먹방’으로 극복해 낼 수 있을까? 혹시라도 그가 이런 고민을 갖고 찾아온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일단 맛있게 먹~고 봐라, 팍팍!”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공감하셨다면 구독과 추천을 눌러주세요^^ 글쓴이에게 커다란 힘이 됩니다.^^

아래 손가락 버튼을 꾸욱~^^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