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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 기대요소 3가지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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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 기대요소 3가지

 

76일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는 여러모로 상반기 최고 히트작 <태양의 후예>와 비교선상에 오른다. 우선, 100% 사전제작이라는 점이 닮았고,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된다는 것도 두 드라마의 공통점이다. 게다가 <함부로 애틋하게>송혜교-송중기의 이름값에 버금가는 한류스타 수지-김우빈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아마도 KBS 측은 이 드라마에 붙은 2의 태후(태양의 후예)’라는 수식어가 현실이 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함부로 애틋하게>는 정말로 2의 태후(태양의 후예)’가 될 수 있을까. 시청률 40%를 넘볼 만큼의 역대급 드라마까진 아니겠지만, <함부로 애틋하게>의 성공가능성은 쉽게 점쳐볼 수 있을 거 같다. 방영 한 달 전부터 쏟아지는 이드라마에 대한 관심과 기대요소는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하나] 드라마는 작가 놀음? 이경희 작가의 귀환

 

야구가 투수놀음의 게임이라면, 드라마는 작가놀음이 분명하다. 올해 인기를 끈 드라마만 살펴보더라도,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하는데 있어 작가의 영향력이 얼마나 절대적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응답하라 1988>의 성공을 논하는데 있어 이우정 작가를 빼놓을 수 없고, 명품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시그널> 역시 김은희 작가가 아니라면 탄생할 수 없었던 작품이다. <태양의 후예>는 또 어떤가. 김원석 작가의 국경없는 의사회가 만약 김은숙 작가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이 드라마의 결과는 아마도 180도 달라졌을 것이다.

 

 

 

드라마가 작가놀음이라면, <함부로 애틋하게>는 아주 좋은 패를 쥐고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드라마의 극본을 맡은 이가 바로 이경희 작가이기 때문이다.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이 죽일놈의 사랑(2005)>, <고맙습니다(2007)>, <크리스마스에 눈이올까요?(2009)>,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 등 이경희 작가의 전작을 기억하는 시청자라면 그가 캐릭터를 얼마나 매력적으로 그려내는지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정통멜로를 주무기로 내세우는 그녀가 수지와 김우빈이라는 두 청춘스타를 앞세워 마음먹고 돌아왔으니, 이제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푹 빠질 일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

 

 

 

 

 

[] 2016년은 달달한 멜로드라마의 해?

 

작년만 하더라도 대중문화를 사로잡은 키워드는 갑을관계였다. 영화 <배테랑>이 천만을 넘길 만큼 큰 흥행을 거뒀고,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가면> 등도 우리사회 갑의 부조리를 이야깃거리의 소재로 삼아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런 흐름은 올해 초까지 이어졌고, ‘을의 반란을 주제로 한 <리멤버-아들의 전쟁>, <욱씨 남정기> 등의 드라마가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 성공 이후, 드라마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 오해영>SBS <미녀 공심이>는 달달한 멜로와 코믹한 요소를 잘 버무려 호평을 받고 있다. 시청률도 상승세다. 여기에 로코퀸황정음을 앞세운 <운빨로맨스>까지 가세하면서, 올해 안방극장은 로코의 각축장이 되어가는 모양새다.



 

<함부로 애틋하게>에 있어 이런 분위기는 결코 나쁘지 않다. 남녀 주인공 모두 한류스타로 캐스팅하고, 중국 동시 개봉을 위해 방영 날짜를 미룰만큼, 이 드라마는 거대한 중국 시장을 겨냥하고 제작되었다. 그간 중국에서 크게 흥행한 한국드라마 대부분이 멜로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상기해본다면, <함부로 애틋하게> 역시 스토리와 연출 모두 로맨스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작업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제는 달달한 멜로에 빠져있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할 일만 남은 셈이다.

 

 

 

 

 

[] 수지-김우빈 조합, 현혹될 수밖에

 

마지막 기대요소는 바로 배우들이다. 멜로드라마의 경우 남녀 주인공이 얼마나 어울리느냐가 흥행의 관건이라 할 수 있는데, <함부로 애틋하게>는 수지와 김우빈이라는 최고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드라마에서 슈퍼갑 톱스타캐릭터를 연기한 김우빈은 그 특유의 까칠한 매력을 200%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되며, ‘슈퍼을 다큐PD’를 맡은 수지 역시 청순하고 애잔한 매력을 마음껏 뽐내지 않을까 싶다.



 

 

물론, 두 사람 모두 공개열애중이라는 점은 우려스럽기도 하고, 아직은 연기력과 흥행력에서 물음표가 따라다닌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스토리와 캐릭터가 잘만 받쳐준다면, 의외의 조합이야 말로 로맨스를 극대화시키는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함부로 애틋하게> 측에서 공개한 티저 영상을 보면, 수지와 김우빈의 연기합은 상당히 괜찮아 보이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 구성도 두 사람의 로맨스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청순수지와 까칠우빈이 선보일 멜로, 어찌 현혹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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