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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2 효연, 우승보다 빛났던 존재감! 요정에서 여왕으로 거듭나다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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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문자투표에서 갈렸다. 20일 방영된 MBC <댄싱위드 더 스타2(이하 댄싱2)> 최종 우승은 결국 최여진-박지우 팀에게 돌아갔다.


결승 후보에 오른 최여진과 효연은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라 아무런 이변없이 각각 결승전 무대에 진출, 20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무대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였다.

 

이들은 한치의 양보없는 완벽한 무대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이날 선보인 두가지 무대에서 각각 심사위원 점수 총점 58점을 얻어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승부가 갈려, 최여진 팀이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효연-김형석 팀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도 시청자 문자 투표에서 뒤져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뼈아프지만, 그 존재감에 있어서는 결코 최여진 팀에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5월부터 이어져온 <댄싱2> 무대 가운데 효연-김형석 팀만큼 화제를 모으거나 프로그램 취지인 도전정신에 가장 부합했던 팀도 없었다는 생각이다.

 

잘 알다시피 효연은 국내 최고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로서 소녀시대 내 최고의 춤꾼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 때문에 효연의 <댄싱2> 참여는 그 섭외부터 화제가 되었으며, 그녀에 대한 기대감도 많이 높았건 게 사실이다. 이미 춤으로서는 인정을 받은 그녀이기에 자칫 <댄싱2>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다면, 그동안 쌓아온 명성이 한번에 와르르 무너질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그녀의 출연은 의외로 받아 들여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댄스스포츠라는 낯선 장르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던졌으며, 득보다 실이 많은 무대에 자신의 모든 걸 쏟아 부었다. 결국 그녀가 보여준 진심은 브라운관 밖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한주 한주 무대가 이어지는 동안 효연은 어느새 도전과 노력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스포츠댄스 특성상 노출이 불가피한 의상을 소화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효연은 아아돌 이미지 보다는 무대의 완벽성을 위해 과감한 노출을 시도하기도 했으며, 또 키스퍼포먼스와 같은 이벤트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높여 나갔다.

 

 


 

20일 방영된 결승전 무대에서도 효연은 강력한 우승 후보 최여진을 만나 결코 부족하지 않으 무대를 만들어 냈다. 효연-김형석 팀은 첫번째 무대에서 강렬한 붉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여 파소도블레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은 완벽한 호흡을 바탕으로 섹시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였으며, 심시위원 합계 29점이라는 고득점의 쾌거를 이뤘다.


두번째 대결 종목인 ‘차차차’에서도 효연팀은 푸른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효연은 마치 거인과 같다”, “3개월의 과정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효연은 천재인 것 같다”라는 심사평에서 알 수 있듯, 효연과 김형석이 선보인 무대는 완벽에 가까웠다. 두번째 무대 역시 29점이라는 고득점을 기록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시청자가 효연의 우승을 예측했을 것이다. 그런데 시즌 시작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꼽힌 최여진-박지우 팀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흰색 재킷을 입고 무대에 오른 최여진은 무대 위에서 의상을 교체하는 퍼포먼스로 관중을 압도했으며, 긴 팔과 다리를 이용하여 시원시원한 동작을 선보였다. 효연팀과 마찬가지로 최여진 팀 역시 심사위원 점수에서 29점을 기록 우승의 향방을 안개속으로 빠트렸다.


결국 최종승부는 시청자 문자 투표에 운명을 맡겼으며, 결과적으로 최여진-박지우 팀이 <댄싱2> 최고의 댄싱퀸, 댄싱킹카로 등극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난 석달간 효연이 보여준 땀방울의 흔적과 도전정신은 시즌2가 마무리된 상황에서도 쉽게 잊혀지지 않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야말로 이번 시즌에 있어 ‘최고의 존재감’이라 평가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사실 그동안 소녀시대 내 다른 멤버들이 솔로활동과 유닛활동, 그리고 연기와 예능을 넘나드는 동안 효연은 그룹내 에서 미운오리 새끼로 전락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간혹 TV에 모습을 비치더라도 어딘가 자신없는 모습으로 안타까움과 실망을 안겨준 적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댄싱2>가 진행되는 동안 효연의 얼굴에는 늘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장르는 다를 지언정 자신이 주체가 되어 무대를 준비하고 꾸며 나가는 과정에서 그녀는 자신감을 되찾았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미모 또한 한층 더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젠 누구도 효연을 설명하는데 있어 ‘미운오리 새끼’나 ‘무존재감’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오히려 ‘물오른 외모’나 ‘댄싱2의 미친 존재감’이라는 표현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시청자가 이날 효연의 무대를 그동안 무대 가운데 최고로 꼽는다. 이는 조금씩일지언정 계속해서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이 무대를 통해 표현되고, 또 시청자들에게 전달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최여진-박지우팀이 워낙 막강한 무대를 보여줬던 탓에 시청자 투표에서 뒤졌지만, 이날 무대만을 놓고 봤을때는 효연팀이 우승을 차지해도 이상할리 없을 정도로 효연팀의 무대는 강력한 존재감을 남겼다.


그저 소녀시대 내 한명의 요정으로만 존재했던 효연은 <댄싱2>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고, ‘효연=춤’이라는 공식을 공고화시켰다는 성과를 거두었다. 때문에, 아무리 세상이 1등만 기억한다 할지라도, 효연은 <댄싱2>성공의 일등공신으로 기억될 것이다.


우승보다 값졌던 그녀의 존재감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의 그녀 활동에도 축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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