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장범준 솔로앨범 어려운 여자 음원 올킬, 그 비결은?

대중문화 이야기/스타 이야기

 

장범준에게 있어 여자는 어려울지 몰라도, 음원 올킬은 쉬운 일인가 보다. 19일 자정 공개한 그의 첫 번째 솔로앨범 ‘어려운 여자’가 음원 차트를 점령했다. 8개의 수록곡 모두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몇몇 곳에서는 1위부터 8위까지 장범준의 노래가 도배되는 이른바 ‘음원 줄 세우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돌아온 장범준 앞에서는 ‘예뻐진’ 박보람도 힘을 쓰지 못했고, 다른 신인들을 ‘공허하게’ 만든 대형 신인 위너도 승리자가 되지 못했다. 4인조 카라 역시 컴백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장범준은 정말 ‘음원깡패 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임이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버스커버스커가 아닌 장범준 개인으로 컴백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음원시장에서 그가 절대적인 파괴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장범준의 이번 솔로 앨범은 무엇보다 여심(女心)을 사로잡았기 때문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버스커버스커 시절부터 지금의 솔로앨범까지, 장범준의 음악에서는 하나의 공통점이 눈에 띈다. 바로 여심을 사로잡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감수성 넘치는 가사다. 타이틀 곡‘어려운 여자’를 비롯하여 ‘낙엽엔딩’, ‘내 마음이 그대가 되어’, ‘사랑이란 말이 어울리는 사람’, ‘무서운 짝사랑’, ‘사랑에 어떤 말로도’ 등 이번 앨범 수록곡은 대부분 사랑받고 싶어 하는 여자의 심리와 감성을 건드린다.

 

감수성 풍부한 그의 가사는 달콤한 속삭임처럼 들리는 장범준의 보컬톤과 어우러지면서 여심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여자들에게 있어 장범준의 음악은 마치 자신이 음악 속 여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묘한 중독성을 발휘한다. 한번 듣고, 두 번 들어도 그의 음악이 결코 질리지 않는 이유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버스커버스커라는 이름을 통해 발매한 두 번의 앨범으로 이미 그가 ‘믿고 듣는 가수’의 반열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이제 겨우 세 번째 앨범을 발표한 그가 이렇게 놀라운 결과를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 주목할 만한 일임에 분명하다.

 

 

 

 

특히, 이번 앨범 수록곡은 과거 그가 모두 작사, 작곡 하던 것과는 달리 그의 친구들이 작사, 작곡을 맡았지만, 그 어떤 위화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이 장범준 개인의 프로듀싱 능력 덕분인지 혹은 어떤 노래도 모두 장범준표 음악으로 소화하는 그의 보컬 색깔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대중에게 있어 장범준은 이제 주목할 만한 ‘라이징 스타’가 아닌 트렌드를 선도하고 음원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는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음원을 상위차트에 올리는 아이돌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홍보효과를 누리는 거대 기회사의 가수도 아닌 그가 이렇게 음원 시장에서 선전하는 이유는 순전히 음악의 힘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장범준은 어느새 그 비교대상을 찾기도 쉽지 않을 만큼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는 중이다.

 

여름의 막바지, 다시 한 번 가요계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아로 새기고 있는 장범준의 돌풍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다른 가수들에게 있어 따라잡기 ‘어려운 남자’가 되어버린 그는 역시 ‘음악이란 말이 참으로 어울리는 사람’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