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당신의 행복을 위해 건투를 빈다, 졸라

책 이야기/문학,소설,수필,시
건투를 빈다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김어준
출판 : 푸른숲 2008.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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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언제 행복한가요?” 이 질문에 망설임없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우리는 늘 삶의 목적이 ‘행복’에 있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언제 행복한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채 살아간다.



그래서 각종 고민상담 게시판이나 인생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문의를 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발견되곤 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그런 자신을 움직이는 것이 무언인지, 자신은 무엇에 희열을 느끼고 무엇에 분노 하는지 등 정작 자신에게 물어야 할 질문을 남한테 해대는 것이다. 자기 삶에 있어 주인이되지 못하고 ‘이방인’이 되는 현실이다.




그래서 행복할 수 있는 힘이 애초 자기 안에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채, 남들은 어떻게 살고 남들은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물어보는 이들에게 김어준은 이렇게 외친다.




세상사 결국 다 행복해지자는 수작 아니더냐. 그러니 나 자신에 대해 먼저 공부하자. 다들 건투를 빈다, 졸라.”




책임못질 남의 인생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거 무례이자 반칙이라고 생각하는 딴지총수 김어준의 정면돌파 인생메뉴얼, <건투를 빈다>는 약 80건의 고민에 대한 상담일지다. 책에는 가족과 친구, 직장, 그리고 연인사이에서 겪는 다양한 고민이 등장한다. 이는 개인의 문제인 동시에 자기 삶에 주인이 되지 못한채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무학의 통찰로 짚어주는 김어준의 답변은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현대인 모두가 새겨들음직 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선택의 순간에 무엇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1.꿈과 현실, 어느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꿈과 현실에서 방황하는, 그러면서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다며 고민하는 사람들 쉽게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김어준의 답은 “어느것도 포기할 수 없다 하지 말고,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는지를 따져라”다.




특히 꿈이란 말 대신 목표라고 표현하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꿈은 때로 자신의 무능과 태만과 불안에 자체 발부하는 면죄부로서 작동한다. 목표는 현실적일 때 성취된다. 그러자면 일정이 매우 구체적며 적극적이야 한다. 꿈을 이야기하기 전에 본인의 목표는 얼마나 구체적이며, 또 그것을 위해 당신이 지불할 수 있는 비용은 어디까지 인가? 어느것도 포기할 수 없다면 어느것도 가질 수 없다. 어느것도 포기할 수 없다가 아니라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꿈은 목표이지 핑계일 수 없다.



 

2. 기대가 큰 부모님께 솔직해지기 힘들어요


 

굳이 부모가 아니더라도, 가끔 우리는 나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 때문에 정작 본인에게 솔직하지 못하는 사람들 자주 본다. 자기 삶에 주체로서 존재하는 ‘나’보다 사회적 존재로서 존재하는 ‘친구’, ‘아들’, ‘선배’ 뭐 이런 종류의 ‘나’를 앞에 놓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이에 대해 김어준은 한마디로 정리한다.



“내 인생, 남의 기대 위해 쓰는 거 아니다. 부모라도”




그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당신 삶의 기준은 부모의 기대가 아니라 당신 욕망이어야 한다. 부모에 대한 예의로, 기왕이면 그들 기대치를 반영하려고 노력할 순 있다. 하지만 당신, 부모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난거 아니다. 자기 인생, 남의 기대를 위해 쓰는 거 아니라고. 그것이 부모라도 마찬가지다.




 

3. 된장녀 같은 여친, 고칠 수 있을까요?


 

연애에 있어 사람들은 누구나 정산하고자 하는 심리가 있다. 일종의 ‘give & take’.


내가 해준만큼 내가 준 사람만큼 상대방이 해주지 않을때, 사람들은 손해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연애할때 매번 돈을 본인이 내고, 선물도 나는 비싼거 사주는데 상대방은 직접 만든 선물을 주더라. 그래서 날이 갈수록 손새 보고 있다는 느낌이든다.” 라고 고민을 남긴 남자역시 마찬가지다.



연애에서 거래란 물질적인 것 뿐만이 아니라 상대방의 품성과 지성, 그리고 감설까지 포괄해 서로가 주고받는 것이 균형을 이뤄야 하는 것인데, 우리 사회처럼 경제적 정산만을 관계에 있어 기준으로 삼으면, ‘내가 손해보는 느낌’과 같은 감정이 생기는 것이다. 이는 연애에 있어 균형이 무너지는 것과 다름아니다.


이에 대해 김어준의 답변은 이렇다.



연애할땐, 되돌려 받을 생각 말고 그냥 주고, 줬단 사실 자체를 잊으시라. 그리고 상대를 불완전한 상태 그대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오로지 당신이 상대에게 줄 수 있는 기쁨 그리고 상대가 당신에게 주는 환희에 집중하시라. 그렇게 최선을 다해 그녀와 할 수 있는 연애에, 할 수 있을 때, 집중하시라. 그게 연애의 정수다.


그러다 그녀의 허물만 자꾸 눈에 들어오고 손해보는 기분을 떨칠 수가 없거든, 그녀를 고칠 생각말고, 헤어지시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든가, 감당할 수 없거든 포기하든가.




끝으로, 책 전반에 걸쳐 김어준이 강조하는 삶에 대한 자기 결정권, 삶에 대한 장악력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하며 마무리하겠다.



우리는 누구나 선택의 순간에 직면한다. 많게는 하루에도 수십번의 선택을 함으로써 우리는 삶을 살아간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은 그래서 틀린 말이 아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만의 기준이 있는가? 선택은 그 자체가 삶이다. 때문에 선택의 기준은 자기 삶의 기준에 다름 아니다.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였을때, 의식적으로 스스로에게 묻는 습관을 길러라. 그래야 자신이 어떻게 생격먹은 인간인지를 적나라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생겨먹은 자신의 바닥도 보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이 어디까지인가 알아야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 행복을 기점 삼아 내 삶의 기준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스스로 삶의 문제들에 맞서 나가겠다는 결의, 자신에게 닥치는 세상만사를 주변의 기준이나 눈치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세계관대로 대처하고자 하는 의지, 그런게 바로 삶에 대한 장악력이다. 그게 있는자, 졸라, 섹시하다”  <건투를 빈다, 본문 中>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어차피 세상사 결국 다 행복해지기 위한 수작이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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