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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소지섭, 죽음 결심한 3가지 장면! 비극의 전조?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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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까지 이제 2회만을 남겨둔 SBS 수목 드라마 <유령>이 비극의 전조를 알렸다.

 

26일 방영된 <유령> 18회분에서 박기영(소지섭 분)은 천재적인 해킹실력을 발휘하여 조현민(엄기준 분)의 수족과 같은 대응팀을 검거했다. 이로써 그동안의 모든 살인 사건의 배후인 진짜 범인 조현민을 압박하는데 성공했으나, 결정적 증인이라 할 수 있는 대응팀원들과 강응진박사 입에서는 '조현민'이라는 세글자가 나오지 않았다.

 

또한 조현민은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세이프텍 백신 프로그램을 통한 해킹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자신에게 까지 수사의 범위가 들어오지 않도록 미리 손을 썼다. 게다가 또다른 내부스파이 신경수 국장이 버젓이 사이버수사1팀을 '감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현민의 죄를 낱낱히 밝히기에는 한계가 뚜렸했다.

 

누가 범인인지도 알고, 범행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도 밝혔지만, 그 범행의 최종 배후를 눈앞에 두고 검거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박기영은 조현민을 잡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릴 각오까지 내비쳤는데, 비극의 전조라 할 수 있는 소지섭의 결심은 3가지 장면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1. "아직 한가지 방법이 남았습니다"

 

첫번째 장면은 대응팀을 검거했으나 이들로부터 별다른 자백을 받아내지 못한 상황에서 그려졌다.
소지섭, 이연희, 곽도원 세 사람은 공원에서 밥을 먹던 도중 소지섭의 아들이 없어졌다는 전화를 받고 급하게 소지섭의 본가로 향한다. 차안에서 이들은 조현민을 잡을 결정적 증인들이 자백을 하지 않으면 결국 또 조현민을 놓치게 되는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대응팀을 잡았으나 그 배후인 조현민은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놓치면 더 이상의 방법이 없다고 분노하는 순간, 소지섭이 한마디 말을 내뱉는다.

 

"아직 한가지 방법이 남았습니다..."

 

이 말은 들은 곽도원은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라며 소지섭을 나무란다. 여기서 남은 한가지 방법은 바로 '사적 복수'일 가능성이 높다. 소지섭의 대사 속에서는 법의 심판을 교묘하기 빠져나가는 조현민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응징하는 것 밖에는 없다는 의미이며, 이를 눈치 챈 곽도원이 "쓸데 없는 소리 말라"고 소지섭의 섣부른 행동을 제지한 것이다.

 

물론 함정을 파서 조현민으로부터 자백을 받는 것도 방법일 수는 있겠지만, 조현민이 그런 속임수에 넘어갈만큼 단순할리는 없다.  소지섭이 생각하는 '사적 복수'는 오히려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걸어야할 만큼 위험하고, 또 뒤를 기약할 수 없는 방법이기에, 소지섭은 이제 최후를 생각하며 자신의 목숨을 버릴 가능성이 높다.


 

2. 과거 회상 장면...."진짜 경찰이 되고 싶었다"

 

소지섭이 최후를 생각하고 있다는 암시는 이날 유독 눈에 띄게 등장한 회상장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날 박기영은 우현이와 함께 경찰대학에 입학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진짜 경찰에 대해 고민하던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우현이 아버지가 비리에 얽혀있다는 사실을 알고, 경찰의 존재에 회의를 느끼며 대학을 자퇴한 그이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진짜 경찰에 대한 고민이 남아있었다.

 

게다가 우현이 아들 목숨을 담보로 자신에게 "떠나라"고 경고한 조현민의 말이 사실은 "죽으라"는 의미를 알아챈 그는 그동안 조현민에게 살해당한 사람들을 하나하나 떠올리고, 마지막 자신과 함께 공장 폭발사고로 목숨을 잃은 김우현의 "모든 걸 되돌려야 한다"는 당부를 되새긴다.

 

조현민을 잡기 위하여 이중스파이 역할을 했던 자신의 절친 김우현의 모든 것을 알게 된 지금, 김우현으로 살아가는 박기영이 할 일은 명확한다. 그는 진실을 밝히는 진짜 경찰이 되기 위해 마지막으로 자신의 목숨을 승부수로 띄울 각오를 한다.

이유는 명확하다. 지금까지는 박기영의 실력인 해킹을 이용하여 조현민을 압박했으나, 최종승부는 김우현의 모습으로, 바로 '진짜경찰'의 모습으로 승부수를 던지기로 한 것이다. 심지어 목숨조차 걸고서 말이다.

 

 

3. 쫓기는 신세 불구 재판장 출두..."진짜 범인은 조현민"

 

결국, 그는  김우현의 신분으로 남상원 살인사건의 진범인 조현민의 살인행각을 증언하기 위해 재판장을 찾았다. 조재민의 재판장에 난입한 소지섭은 "살인자는 조재민이 아니라 조현민"이라고 폭로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 자리에 자신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밝힐 경우, 자신도 살인을 묵인하고 방조한 죄를 벗어나지 못할 상황이지만 세이프텍 회사는 물론, 조현민의 수족들이 모두 조현민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조현민을 옭아맬 수 있는 방법은  결국 김우현의 증언밖에 없다는 사실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소지섭은 지금 살인죄를 뒤집어 쓰고 도망자 신세에 놓인 처지다. 스스로 재판장에 모습을 보인이상 체포와 조사가 불가피하며, 이제는 해킹은 커녕 곽도원과 이연희의 도움조차 받지 못할 상황에 놓이게 될 게 뻔하다. 그럼에도 박기영은 이제 하데스 박기영과 안녕을 고하고 철저하게 김우현의 삶을 받아 들인다.

 

그 시작은 바로 남상원 살해 현장에 자신이 조현민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시작한다면 그동안 이어진  수차례의 살해에 조현민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있다는 것을 밝히기는 어렵지 않다는게 박기영의 노림수다. 물론 쉽지는 않다.만약 이 작전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박기영은 꼼짝없이 살해자로 죄값을 받아야만 한다.

 

재판장에 나타나기 전까지 분명 또다른 무언가를 준비했을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어쨌든 위험한 도박임에는 틀림없다. 그것도 자신의 삶과 목숨 모두를 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말이다.

 

남은 2회가 올림픽으로 인해 연기돼  <유령>의 결말을 확인하려면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숨어 있는 또다른  반전과 복선을 예상하고 추측해 보는 것만으로도 그 기다람의 시간을 결코 길지 않을 것이다.


비록 목숨을 잃게 된다 하더라도, 몸은 김우현, 머리는 박기영의 모습인 '완전체' 소지섭의 남은 활약을 손꼽아 기다리겠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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