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김민숙'에 해당되는 글 2건

  1. 강심장 김정난의 눈물, 선플이 만들어낸 감동! 1

강심장 김정난의 눈물, 선플이 만들어낸 감동!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반응형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2관왕을 차지한 기보배 선수는 “런던올림픽을 하는 동안 힘들었던 점은 '운이 좋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네티즌의 글을 봤을때로, 많이 속상했었다”고 눈물을 훔쳤다.

 

우리나라 리듬체조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하여 5위라는 쾌거를 이룬 손연재 선수 역시 악플에 시달려 "2년 동안 참 많이 울었다"는 심경을 고백한 바 있다.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에게 있어 악플은 떼레야 뗄 수 없는 존재와도 같다. 심지어 인지도가 없는 몇몇 연예인은 "악플이 무플보다 낫다"며 스스로 비호감을 자처하기도 한다. 비록 욕을 먹을지언정 인지도를 높여보겠다는 심산이다.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존재이니 스타의 경우 자신을 향한 비판이나 비난도 감수해야 할 책임이 있는 건 당연하다. 악플 역시 어떻게 보면 또 다른 관심의 표현이며, 굳이 악플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 연예인들이 악플에 힘들어하고, 또 심지어 자살에 이르는 사건이 늘어나면서 악플은 이제 또 다른 사회문제가 되어가는 추세이다. 실제로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나 악의적 루머에 피해를 본 연예인들이 고충을 토로하고 있으며, 이런 비상식적 악플은 스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넘어선 비도덕적 범죄행위에 가깝다.

 

그래서일까. 지난 21일 SBS <강심장>에 출연하여 김정난이 흘린 눈물은 연예인을 응원하는 팬들의 선플(착한 댓글)의 힘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으며, 최근 악플로 괴로워하는 일부 연예인들의 모습과 대조를 보이며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날 김정난은 댓글을 읽다 눈물을 흘린 사연을 털어놨는데, 김정난은 "'신사의 품격'이 정말 떴다. 나도 떴지만 내 연기에 대해 댓글도 많이 달아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댓글을 읽는데 눈물이 나더라. 인상적인 댓글은 '난 정난 씨 작품을 많이 봤다. 언젠가는 이 배우가 잘 됐으면 좋겠다 마음 가지고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알아줘서 행복하다'고 남겼더라. 눈물이 확 쏟아졌다. 난 내길을 갔는데 나를 계속 지켜봐주는 사람들이 많았구나를 느꼈다. 정말 허투루 연기하면 안 된다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린 것이다.

 

 

 

 

이어 김정난은 "계속 댓글을 읽었는데 어떤 분이 '김정난 씨가 이 글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겠군요' 이렇게 써놨더라. 그걸 보고 또 울었다"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그동안 토크쇼나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악플 때문에 힘들어하며 눈물을 보인 연예인은 여럿 있었지만 이렇게 김정난처럼 선플 때문에 눈물을 보인적은 거의 없었다. 이는 오랫동안 여기 생활을 이어온 김정난에게 그 선플이 정말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겠다.

 

사실 <신사의 품격>이 흥행하면서 여배우 김정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그녀의 연기력을 칭찬하는 대중도 많아졌지만, 이전까지 그녀는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음에도 불구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배우 중 한명이었다.

 

 

 

 

그럼에도 김정난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 왔는데, 이는 그녀의 연기 철학과도 맞닿는 부분이기도 하다.

 

김정난은 이날 방송에서 “녹슬어서 없어지느니 차라리 닳아서 없어지겠다”고 자못 비장하게 밝혔는데, 다름 아닌 좋은 작품과 좋은 배역이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 보다는 계속 해서 작품 활동을 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배우는 작품을 하고 있을 때 배우인데.. 나에게 좋은 작품, 좋은 배역이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녹슬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다”라는 말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쉬운 길은 아니었을 것이다. 쉬지 않고 작품은 계속 찍고 있는데 대중의 인기나 관심은 크게 달라지지 않으니 마음고생도 심했을 것이다. 정체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도 있었을 테고, 동료 연기자나 후배 여배우들이 톱스타로 나아가가는 걸 보면서 회의를 느꼈을 수 도있다. 그럼에도 그녀는 배우로서 자기가 갖고 있는 확고한 신념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알아줘서 행복하다”는 댓글 하나에 눈물을 흘리게 된 것은 아닐까?

 

 

 

무척이나 감동적이었던 이날 방송 장면은 사실 단순히 김정난 이라는 배우 하나에 국한시킬 문제는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연예인들에게 악플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다. 하지만 악플은 대중에게도 또 스타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차라리 인신공격과 같은 욕설과 악의적 비난 대신 ‘미운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식으로 응원 메시지를 남겨주면 어떨까.

 

내가 남긴 ‘선플’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신념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되며,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힘을 낼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 또한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지난 5년 전부터 추진되고 있는 ‘선플운동’을 소개하며, 이날 강심장에서 김정난이 흘린 눈물의 의미에 대해 다함께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선플운동

 

선플운동은 남의 말과 글에 선플을 달아주면, 받는 사람보다 선플을 다는 사람이 더욱 행복해 지며,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게 아니라, 내가 더욱 행복해지는’, 또 ‘잘되는 사람의 발목을 잡는 대신 잘되는 사람이 더욱 잘되도록 돕는’ 인터넷 정신문화운동으로 2005년 민병철 교수가 최초로 창안한 ‘추임새정신 문화운동’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추임새’란 국악에서 창자(singer) 에게 용기를 주고 흥을 북돋우기 위해 고수 (drummer) 가 ‘얼쑤’, ‘좋다’, 라는 말을 노래 중간 중간에 넣어주는 말을 뜻한다. 추임새 운동이란, 한마디로 잘되는 사람의 발목을 잡는 대신 더욱 잘되도록 돕자는 정신문화운동으로 2006년 신한은행에서 추임새운동을 최초로 사내운동으로 채택하여, 2010년 상반기까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113,936 개의 추임새의 글이 올라와있다.

 

선플운동은 바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시작된 운동으로 추임새 운동이 off-line 운동이라면, 선플은 on-line을 통한 추임새 운동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7년 5월 선플달기 국민운동 본부가 발대식을 갖고 5년 넘게 선플 운동을 벌여오고 있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공감하셨다면 구독과 추천을 눌러주세요^^ 글쓴이에게 커다란 힘이 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