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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뒤집은 데프콘의 갱스터 예능감!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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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의 최대 강점은 출연하는 게스트에 상관없이 일정 분량의 웃음을 담보한다는데 있습니다. 인기 연예인이나 화제의 중심에 선 인물이 아니더라도 라스 특유의 진행과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에피소드와 폭로가 튀어나와 웃음의 판을 키우는 것이지요.

 

‘거친 녀석들’ 특집으로 진행된 24일 방송은 이창명, 솔비, 마이티마우스 상추, 데프콘이 게스트로 출연했는데요. 그 어떤 연광성이나 공통분모를 찾아보기 힘든 이들의 조합은 자칫 ‘쉬어가는’ 섭외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의 의문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게스트를 요리하는 라스의 진행방식은 역시 남달랐습니다. 솔비의 솔직한 입담과 거침없는 폭로를 시작으로 상추와 이창명의 적절한 끼어들기는 이날 방송을 ‘거친 녀석들’ 특집이 아닌 ‘열심히 사는 연예인’특집으로 만들었는데요. 이날 방송은 무엇보다 ‘형돈이와 대준이’가 빵 터지면서 ‘스타’ 반열(?)에 오른 데프콘의 활약이 단연 빛났습니다.

 

 

 

 

“하반기에 싸이가 있었다면 전반기에는 ‘형돈이와 대준이’가 있었다”며, 데프콘은 등장과 함께 정형돈에게 고마움을 전했는데요. 그는 본명인 ‘대준’을 빨리 발음하면 ‘데프’가 된다며,라스 특유의 억지 논리에 완벽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참고로, 데프는 힙합용어로 ‘최고’를 뜻합니다.)

 

그는 이어 라스이기 때문에 가능한 과가함 19금 토크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독특한 잠버릇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데프콘은 헬로키티 인형이 없으면 잠을 못잔다는 의외(?)의 고백을 했습니다. 알고보니, 남성성이 워낙 강한 그의 외모와 성격 때문에 걱정한 부모님이 핑크색 이불과 배개 등을 준비한 것이었습니다.

 

이를 듣고 있던 솔비는가 “그래서 여성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냐?”고 묻자, 데프콘은 “그래서 성욕이 잘 안 생겨요”라고 답해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켰습니다.

 

 

 

 

그야말로 거침없는 갱스터 예능감이었는데요. 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데뷔 초 신문에 났던 여배우와의 열애설을 언급하며 사실은 그게 자신이 아니라 옆에 앉아 있던 상추라고 지목하는 등 라스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팀킬 토크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예전에 ‘힙합 유치원’ 활동하던 시절에 있었던 행사 에피소드를 아주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주로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아 어둡고 무거운 느낌의 곡을 만들어 오던 데프콘은 이미지 변신 차원에서 귀여운 느낌을 강조한 ‘힙합 유치원’이라는 곡으로 활동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그 시절 그는 어린이 관련 행사를 많이 맡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강남주상복합아파트로 초청돼 부잣집 어린아이의 생일 축하 공연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보통 행사라고 하면 대학축제나 지역 축제 혹은 기업이나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를 떠올리는데, 초등학교 학생들의 생일파티에 초대돼 힙합 음악을 선보였다고 하니 거기서부터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아파트 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정체를 감추기 위해 검정 비닐봉지를 얼굴에 쓰고 방에 들어갔다는 이야기와 노래를 마치고 나니 아이가 케이크를 떠서 입에 넣어줬다는 에피소드는 이날 라스의 화룡점정이었습니다.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며 “본네트가 오프로더”라고 표현하는 모습에서는 지상렬의 모습이 오버랩 됐고, ‘애니팡’이라는 게임을 언급하며 “난 왜 5만점이 못넘지?”하면서 치고 들어오는 모습은 흡사 김흥국을 보는 듯 했습니다. 그 둘을 섞어 놓은 듯한 대프콘의 토크는 갱스터랩마냥 거친듯 보이지만 그 안에 솔직함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거칠 것 없는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스튜디오는 물론 안방극장까지 들었나 놨다 했는데요. 그는 심지어 겸손한 모습마저 웃음으로 승화시켰습니다.

 

다름 아닌 “더 치고 나갈 생각이 없느냐?”는 MC들의 질문에, “지금이 성공에 정점을 찍었다”고 표현한 것인데요. 비록 수십개의 CF를 찍거나 싸이처럼 ‘국제 가수’의 타이틀을 달고 활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흑자를 낸 만큼 여기에 만족하고 살아가겠다는 겸손의 자세였습니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외모와 음악, 어느 것 하나 대중적이지 않던 데프콘이 처음으로 예능감을 통해 대중들부터 인정을 받은 방송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방송이 끝난 뒤 하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 (데)프콘이 형! 잘한다! 왔네 왔어! 데프콘! 짱!"이라는 글을 게재, 그의 예능감을 자랑스러워했습니다. 라스에서 직접 MC를 본 윤종신 역시 “(데프)콘이 포텐 터짐”이라고 칭찬했고요.

 

앞으로도 그의 솔직하고 거칠 것 없는 ‘갱스터 예능감’이 더욱 빛나길 바라며, 아울러 포기하지 않고 한길만을 가는 그의 힙합정신도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길 바랍니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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