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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을 영화로 만든 무한도전, 역시 몰입도 1위!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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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몰입도 1위’ 프로그램은 뭐가 달라도 달랐습니다. <무한도전>이 한편의 전쟁영화를 보는 듯한 신개념 추격전으로 토요일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10일 방영된 <무한도전-공동경비구역> 특집은 팀을 나눠 진지를 빼앗는 형식으로 구성됐는데요. 상대방의 진지를 빼앗기 위한 멤버들의 전략과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 그리고 다양한 CG가 아우러져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긴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해주었습니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전개는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딴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들었는데요.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시간을 생각하니 얼마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에서 발표한 ‘몰입도 지수’에서 <무한도전>1위 프로그램에 선정된 결과가 떠올랐습니다.


이 발표에 따르면 무도는 3개월 연속 몰입도 1위 프로그램에 뽑혔는데요. 시청률30~40%에 육박하는 드라마를 제치고 무도가 1위에 선정됐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만큼 무도를 보는 시청자는 매우 집중해서 TV를 본다는 의미이고, 또 한편으로는 <무한도전> 이라는 프로그램이 잠시도 한눈을 팔게 허락하지 않는다는 뜻인데요. 이날 방영된 <공동경비구역> 특집은 예능을 영화로 만들며, 왜 무한도전이 몰입도 1위 프로그램에 뽑혔는지 그 이유를 스스로 증명한 방송이었습니다.

 

 

 


이날 7명의 멤버들은 정해진 룰에 따라 3:3으로 팀을 나눴고, 그 결과 유재석-하하-노홍철이 홍군, 박명수-정형돈-길이 청군으로 한팀이 되었습니다. 나머지 정준하는 평화유지군에 속했습니다. 게임 룰은 총 6개의 진지를 청군과 홍군이 각각 3개씩 점령한 뒤, 전투를 통해 서로의 진지를 빼앗는 것이었는데요.. , 빼앗긴 진지는 탈환할 수 없고, 평화 유지군은 진지 갯수가 부족한 팀을 돕는다는 조건이 제시되었습니다. 전투시간이 끝나는 시점에서 진지를 많이 차지한 팀이 승리를 하게 되지만, 만약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에는 평화유지군이 최종 승자가 되는 룰도 추가되었습니다.


본부를 중심으로 6개의 진지는 각각 11, 12, 1, 4, 6, 8시 방향에 구축되었는데요. 각 진지의 거리는 저마다 다르고, 큰길과 샛길이 교차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전장이 마련되었습니다. 또한 멤버들에게는 다양한 작전을 세울 수 있도록 무전기와 렌턴, 그리고 포박용 밧줄과 판쵸우의, 만원경 등이 제공되었습니다.

 

 

 


초반 3개씩 진지를 가지고 시작하는 만큼, 상대방이 어느 진지로 공격을 해오는지 예측해서 수비를 하고, 또 상대방의 수비가 없는 진지를 재빠르게 공격하는 것이 이번 전투의 승리 공식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멤버 구성은 홍군이 훨씬 유리해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발빠른 하하와 노홍철, 그리고 유재석이 포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청군은 상대적으로 걸음이 느린 정형돈과 길, 그리고 체력적인 문제까지 안고 있는 박명수로 구성돼 이런 식의 추격적엔 불리한 조합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실제로 홍군은 전투 시작과 함께 유재석이 빠른 걸음을 앞세워 정찰을 나와있던 길을 따돌리고 청군 진지 한곳에 깃발을 꽂음으로써 손쇱게 진지를 점령하였습니다. 진지 갯수 4:2로 홍군이 앞서나가며, 청군은 위기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양팀의 균형이 무너지자 평화유지군 정준하가 청군으로 합류하였고, 청군은 지킬 진지는 적은 반면 공격할 수 있는 사람수는 많다는 점을 이용, 정찰전에서 앞서며 홍군의 진지를 다시 빼앗아 왔습니다. 승부는 3:3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점령한 진지는 다시 탈환할 수 없다는 게임 룰에 의해서 이제 양팀이 지켜야 할 진지는 각각 2개씩. 어느 진지에 수비 인력을 배치하고, 어느 진지로 공격을 갈 것인가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한발 앞서 나간 것은 역시나 홍군이었습니다. 홍군은 3명이서 청군 진지를 습격하기로 작전을 세웠고, 작전개시를 알리는 신호에 맞춰 동시에 청군 진지를 향해 달려나갔습니다. 지켜야할 진지를 모두 비우고 공격에 올인하는 도박성 작전이었지만, 청군의 허를 찌르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결국 수비수가 2명 밖에 없었던 청군은 세명의 공격수를 당해내지 못하고 진지를 내줬습니다.

 

 

 

한밤중에 진행된 이날 추격전은 적재적소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전쟁영화에서나 볼법한 다양한 CG처리가 돋보였는데요.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멤버들의 기지 넘치는 전략과 다양한 꼼수(?)들이 추격전에 흥미를 더했습니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4:2로 뒤진 청군이 다시 한번 평화유지군의 도움을 얻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최종 전투를 치룬것이었는데요. 이제 빼앗을 수 있는 진지가 각각 하나씩 밖에 없는 상황에서 청군과 홍군은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만약 3명이서 동시에 수비에 올인한다면, 어떤 팀도 진지를 빼앗기는 힘들 수 밖에 없는데요. 무승부로 끝날 경우 평화유지군의 승리로 돌아가는 만큼 무엇보다 확실한 전략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이때 홍군의 하하가 꾀를 내었습니다. 바로 서로 동맹을 맺어 평화유지군을 묶어 놓은 뒤 승부를 보자고 청군에게 협상을 내걸고, 모두가 본부석에 모였을때 유재석이 청군 기지로 뛰어가 깃발을 꽂자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청군의 브레인 정형돈은 쉽게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최소 한명은 진지를 지키고 두명씩만 차출해서 정준하를 묶자는 것이었지요. 어떻게든 협상을 보려는 홍군은 결국 청군의 박명수만 진지를 지키고, 나머지 팀원은 모두 본부석으로 모이기로 하였습니다. 


 

 

 

약간 작전이 틀어지기는 했지만 홍군으로서도 나쁠 것은 없었습니다. 힘이 좋은 정형돈과 길만 본부석에 묶어 놓고 유재석이 청군 진지를 향해 달린 뒤 박명수를 제압하고 깃발을 꽂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동상이목 속에서 마지막 전투가 개시되었는데요. 먼저 움직인 것은 바로 청군이었습니다. 청군은 진지에 홀로 남은 박명수가 샛길을 돌아 홍군의 진지를 점령하기로 작전을 세운 것이었습니다.


홍군은 계획대로 3명 모두가 진지를 비운채 본부석으로 향했고, 전장의 중앙에서 정형돈과 길을 기다렸습니다. 박명수가 샛길로 돌아가는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서 정형돈과 길은 늦게서야 본부석에 도착했고, 한동안 대치하던 이들은 본격적인 몸싸움을 시작하였습니다. 바로 홍군의 노홍철과 하하가 각각 길과 정형돈에게 달려들어 발을 묶어둔 것이었습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유재석은 깃발을 들고 청군의 진지로 향했습니다.

 

 

 


유재석의 계획대로라면 진지는 박명수 혼자 지키고 있어야했지만, 오히려 유재석이 도착한 청군의 진지는 텅텅 비어있습니다. 유재석은 손쉽게 깃발을 꽂고 승리를 확신했지만 그보다 2초 앞서 홍군의 진지에 도착한 박명수가 먼저 깃발을 꽂아 진지를 점령하였습니다. 그동안 <무한도전>내에서 ‘조커’로 활약해온 박명수가 다시 한번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간 것이었습니다. 이 작전을 세운 정형돈도 훌륭했고, 형들의 작전을 뒷받침해주기 위해서 쉼없이 뛰어다닌 길의 서포트도 훌륭했습니다.


이렇게 절대적으로 불리할 것 같았던 진지점령 추격전은 청군의 최종승리로 끝이났고, <무한도전>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의 추격전을 성공적으로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한편의 전쟁영화를 보는 듯 했던 추격전이었으며, FPS(1인칭 슈팅게임)보다 더 흥분되는 게임이었습니다.

 

 


 

이날 방송은 ‘이래서 무도는 한번 보기시작하면 완전 빠져들 수 밖에 없구나...’하고 느낀 특집이었는데요. 멤버들은 물론이고 한치 앞도 안보이는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멤버들과 함께 뛰고 찍으며 고생한 스텝들의 노력까지 고스란히 전해진 한회였습니다.


최근 MBC 김재철 사장의 해임안이 부결되면서 MBC 노조가 다시 파업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오는데요. 이런 무도를 다시 또 못보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지난 몇달간의 파업 속에서도 변치 않는 믿음으로 무도를 기다린 팬들은 다시 무도가 결방을 맞이한대도 무도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예능을 영화로 만들어버리고,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올 수 없는 몰입도를 자랑하는 이런 프로그램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언제라도 다시 돌아와 마음껏 웃겨 줄 것이라는 기대감, 그 기대감이 있기에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멤버와 스텝이 마음 편하게 촬영하고, 또 아무런 부담없이 방송을 만들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습니다. 무도, 화이팅입니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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