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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나비부인 : 염정아의 물 만난 코믹연기, 드라마 살린 존재감!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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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외모, 직업, 성격 등 어느것 하나 부족한게 없는 남자가 있습니다. 게다가 이 남자에게는 부모가 없습니다. 여자들은 이런 남자를 1등 신랑감이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시댁 걱정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남자와 결혼한 여자에게 어느날 시댁식구가 생긴다면? 한마디로 ‘멘붕’아닐까요?


얼마전 종영한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한차례 선보인바 있는 ‘시월드 적응기’가 다시 한번 안방극장을 찾았습니다. 방영 전부터 ‘제2의 넝쿨당’이라 불리운 SBS <내사랑 나비부인>6일 저녁 첫 전파를 탄 것인데요.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남나비(염정아)에게 어느날 갑자기 남편의 식구들이 등장하며 생각지도 않았던 ‘시월드’가 생겨버린 것입니다.


염정아의 남편으로 나오는 김정욱(김성수)은 성공한 교포 사업가로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아가는 남자입니다. 이들은 비행기에서 만나 첫눈에 반해 결혼까지 하게 되었는데, 정욱은 나비에게 가족이 없다고 밝혔으나 알고보니 그는 새아버지 집에서 재산을 몰래 들고 도망나온 과거가 숨어있었습니다. 가족들은 김정욱에 대한 원망과 분노가 남아있었고, 결국 김정욱과 가족들이 재회함으로써 남나비에게는 험난한 시집살이가 펼쳐질것으로 보였는에됴. 염정아가 겪어야 할 '시월드'는 또 어떤 모습일지 상당한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전작 ‘웃어라 동해야’, ‘너는 내운명’ 등을 통해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를 주로 그려온 문은아 작가는 이번 ‘내사랑 나비부인’을 통해 다시 한번 사연많은 가족을 전면에 배치하여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극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역시나 이 드라마의 주요 시청포인트는 남나비의 시월드 적응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내사랑 나비부인>은 어쩔 수 없이 ‘넝쿨당’과 끊임없이 비교될텐데요. 여주인공을 맡은 염정아에게 상대적으로 큰 부담이 따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넝쿨당에서 차윤의 역을 맡은 김남주가 안정된 연기력을 바탕으로 40%대 시청률을 이끈 일등공신으로 꼽힌만큼, <내사랑 나비부인> 역시 염정아에게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죠.


그런데 다행인 것은 이날 방영된 1회만을 놓고 보면 염정아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200% 이상 충분히 소화하며, <내사랑 나비부인>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높여주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염정아는 전작 ‘로열 패밀리’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이날 하루종일 다양한 코믹연기를 선보였는데요. 왜 진작 이런 연기를 보여주지 않은 것일까 싶었을 정도로 염정아의 코믹 연기는 물 만난 고기처럼 살아 숨쉬었습니다. 그 때문에 염정아는 이날 가장 빛나는 존재감을 남길 수 있었으며, 나아가 드라마 자체를 살린 주역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염정아가 맡은 남나비라는 캐릭터는 잘 나가는 톱스타에서 하루아침에 비호감 연예인으로 낙인찍혀 안티팬을 몰고 다니는 허영심 넘치는 여배우인데요. 이날 염정아는 그야말로 남나비에 완전 빙의하여 다양한 코믹연기를 연기가 아닌 생활처럼 소화해냈습니다.


우선 잘나가던 톱스타인 그녀가 하루아침에 비호감의 대명사가 된 이유는 바로 음주운전이었는데요. 그녀는 데뷔 이후 15년 동안 연기가 하나도 늘지 않았지만 타고난 패션감각과 CF 덕에 톱스타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부분에서는 실제로 연기와 작품 보다는 CF등을 통해 생명력을 유지하는 일부 여배우들의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날 남나비는 유명한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여 연기력 논란을 벗으려 했지만, 감독으로부터 퇴자를 당했는데요. 그녀는 속상한 마음에 홀로 술을 마시고, 급기야 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의 단속 앞에서 그녀는 감기가 걸렸다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하며 ‘발연기’를 선보였지만, 경찰은 속지 않았고, 결국 도망치던 그녀는 경찰에 붙잡혀 뺑소니 음주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그녀에게 있어 음주운전은 자숙하는 시간을 만들어줬고, 그 덕에 여행길에 올라 정욱을 만났으니 나쁜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이 에피소드는 지금도 우리 연예계에 만연하고 있는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을 풍자하기 위한 성격이 더 짙어 보였는데요. 경찰을 상대로 어색한 거짓말을 하는 염정아의 코믹 연기를 돋보이게 해준 장면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이에 앞서 염정아가 제대로 망가진 것은 차 안에서 일어나는 장면이었는데요. 스케줄을 위해 이동중이던 남나비의 매니저는 스타일리스트에게 나비를 깨우라고 했고, 스타일리스트는 눈치를 보며 나비를 깨웠습니다. 이때 일어난 염정아는 산발의 머리에 눈화장은 번지고, 그야말로 미모를 포기한 분장이었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빵 터질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모습에 새삼 배우 염정아가 다시 보이더군요.

 

 


 

오페라 ‘나비부인’을 ‘애마부인’과 같은 성인물로 착각하여 “벗는거 아니냐”며 천연덕 스럽게 말하는 장면이나, 오페라를 보다가 잠이들어 코를 고는 것도 그동안 염정아가 선보인 연기와는 거리가 먼 색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색다른 모습이 낯설기 보다는 오히려 친숙하게 다가왔는데요. 망가지길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걸 내려놓고 연기를 펼친 염정아의 노력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마도 이번 1회 방송은 시청자를 제대로 웃겨 보자며 제작진과 배우들이 작정하고 연기를 한것 같은데요. 과연 염정아의 코믹연기로 제대로 존재감을 선보인 <내사랑 나비부인>이 주말 안방극장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전작 <맛있는 인생>이 시청률부진으로 조기조영한 가운데 구원투수로 등판한 <내사랑 나비부인>. 이 드라마가 선보일 색다른 가족극이란 어떤 것일까요? 1회만 놓고보자면 확실히 기대되는게 사실인데요. 배우 염정아의 코믹연기에 집중해서 더 지켜본다면 분명 많은 재미를 안겨줄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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