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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 출연으로 춘추전국시대 맞이한 <나가수>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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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가수>. 1박2일과의 시청률 정면대결에서 쓴잔을 맛보았다고 해서, 음원차트의 파괴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해서, 함부로 ‘나가수의 위기’를 논하기에는 역시 아직 일러 보입니다.

 


어제(19일) 온라인 이슈는 단연 자우림의 나가수 출연 확정이라는 보도였습니다. 각종 기사는 물론 네티즌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는데요. 반응은 대체로 자우림 출연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과 그 활약에 대한 기대심리가 많이 엿보였습니다.

 


확실히 나가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어떤 ‘가수’가 출연하느냐에 따라 그 집중도와 호응도가 크게 달라지는 것 같은데요. 이번주 4라운드 2차 경연이 방영된다면 탈락자와 앞으로의 경연 구도에 대한 갑론을박으로 온․오프라인은 또 한동안 뜨거울 것 같습니다.

 


탈락자가 선정되는 4차 2라운드와 자우림이 실제 경연에 참여하는 5차 1라운드가 아직 방영되지 않은 시점에서 함부로 속단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동안 <나가수>를 꾸준히 보아온 팬의 입장에서 자우림의 출연 속에 숨겨진 3가지 의미를 되짚어 봤습니다.



 




 

1. '자우림 출연=YB밴드 탈락' 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수 없는 이유

 



<나가수>에 자우림의 출연이 확정되었다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사람들의 관심은 탈락자에게로 모아졌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나가수>의 예능적 요소는 바로 이 ‘탈락 시스템’에서 오는 긴박함과 절박함에 기인하기 때문인데요. 새로운 가수가 투입된다면 마찬가지로 어떤 가수 한명은 나간다는 의미입니다.

 


자우림은 YB밴드 이후, 나가수에 처음으로 출연하는 밴드입니다. 그래서 몇몇 인터넷 매체와 네티즌들은 YB의 탈락을 예견하기도 했는데요. 사실상 YB가 탈락자로 선정될 가능성은 아주 낮아 보입니다.

 


우선, YB는 4차 1라운드 경연에서 아주 힘을 뺀 정공법으로 4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는데요. YB밴드를 응원하는 고정적인 표가 있다는 점과 자우림에 대한 섭외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이뤄졌다는 점에서 단순히 자우림을 YB밴드의 대타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YB밴드가 살아남은 상황에서 자우림이 투입되면, 여성보컬과 남성보컬이 갖는 차이점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더해지는 만큼, 자우림의 출연에 따른 YB밴드의 탈락 예상은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2. '고정표'와 '방어표' 없는 옥주현, 조관우 탈락 위기 가장 높아

 


그렇다면 탈락자는 누가될까요?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요일까지 며칠만 기다리면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겠으나, 그 예측이 갖는 재미 또한 무시할 수 없겠죠?

 


결론부터 말하면 옥주현과 조관우의 탈락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 이유는 청중평가단의 ‘1인 3표’ 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이 시스템에서 중요한 것은 고정적인 표을 얼마나 얻을 수 있느냐에 따라 판이한 결과가 나타납니다.

 


이른바, ‘나가수의 공무원’으로 손꼽히는 박정현, 김범수, YB는 지금껏 많은 탈락 위기를 거치며 지금까지 살아남았는데요. (물론, 항상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박정현은 제외) 위기는 겪되 탈락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고정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고정표가 갖는다고 항상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 무대를 준비하고 또 경연 당일 청중평가단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표심은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아도 때로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요. 김범수가 <여름이야기>를 통해 1차 경연에서 7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2차경연에서 살아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떨어지면 안된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되는 ‘방어표’가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이 ‘방어표’는 사실상 2차 경연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4라운드 1차 경에서 7위를 기록한 장혜진을 탈락 후보로 넣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번 2차경엔서 장혜진을 향한 ‘방어표’가 많이 작용하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중간평가를 통해 살펴봤듯이 장혜진은 바이브의 ‘술이야’를 통해 본인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감성적인 무대를 꾸미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정표’, ‘방어표’ 외에 그날 무대에 따라, 본인의 느낌에 따라 표를 던지는 ‘즉석표’도 탈락을 결정하는 중요 요인인데요. 아무리봐도 장혜진이 지난 <미스터>와 같은 아쉬운 무대를 만들 것 같지는 않기에 경연 당일 운이 조금만 따라준다면 상당수의 ‘즉석표’를 얻을 것으로 보이고, 또한 지난 경연에서 7위를 했다는 점에서도 일정부분의 ‘방어표’를 획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장혜진은 탈락자로 정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불안한 것은 1차 경연에서 5위와 6위라는 어정쩡한 순위를 기록했으며, 그렇다고 ‘고정표’가 있는 것도 아닌 조관우와 옥주현입니다. 둘의 경우에는 2차 경연 당일 공연 순서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사실상 그 운명이 갈렸다고 볼 수도 있겠는데요. 아무래도 1차 경연에서 상대적으로 표를 적게 얻었으며, 그렇다고 위기에서 구해줄 ‘방어표’를 얻을 것 같지고 않은 옥주현의 탈락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립니다.

 


하지면 여전히 변수는 존재합니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부르게 될 옥주현이 지금까지 보여준 무대처럼 단순하게 지르기 식 창법에 그치지 않고, 서정적이며 애절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면,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을 부르게 될 조관우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관우의 창법은 솔직히 다수의 대중에게 어필하기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며, 오히려 여자 가수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 (비록, 훌륭하게 노래를 소화하더라도) ‘조관우니까 가능하다’ 이상의 무언가를 남기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결과는 두고봐야겠지만 말입니다.

 


 

3. 자우림 출연, 춘추전국시대 맞이한 <나가수>

 



사실상, 그동안의 나가수 ‘고정표’는 박정현과 김범수, YB, 이소라 이렇게 4팀이 분할해 왔던만큼 이소라 탈락 이후, 박정현과 김범수, YB의 ‘공무원 생활’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1차 경연에서 김조한이 1위를 차지한 것을 보고 김조한에게도 상당수의 ‘고정표’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당시 1위의 배경에는 다른 가수들의 지나친 퍼포먼스식 무대와 오랜만의 방송출연으로 얻게 된 ‘즉석표’효과,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대를 장식했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으나, 우리나라 R&B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솔리드에 대한 사람들의 향수는 여전해 보였으며 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여기에 이어 이번에는 ‘자우림’입니다.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는 최근 위대한 탄생의 감성 멘토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남으로써 약간의 마니아적 팬층을 조금 더 대중적으로 넓혀 놓았는데요. 벌써부터 ‘윤아느님’, '롸큰롤 레이디'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팬들의 기대치가 높은 상황입니다. 게다가 지금껏 자우림이 걸어온 음악적 행보를 아는 사람이라면, 충분이 자우림에게 ‘고정표’ 하나를 던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거기에 박정현 VS 김조한 구도로 펼쳐지는 남녀 R&B 가수의 대결, 자우림 VS YB 밴드로 펼쳐지는 남녀 보컬 밴드의 구도, 조관우 VS 장혜진 으로 펼쳐지는 중․장년층 공략 대결 은 그야말로 조금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 나가수의 ‘춘추전국시대’를 활짝 열어 제낄 것으로 보입니다.

 


‘고정표’와 ‘방어표’의 벽을 허물고, 그날 경연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크게 변하는 ‘즉석표’가 더욱 힘을 갖는 양상으로 앞으로의 <나가수>의 경연은 이어질 것입니다. 경연이 치열해질수록 무대의 질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무대를 준비하는 가수들은 더욱 고되고 힘들겠지만, 그만큼 시청자의 눈과 귀는 즐거워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속의 숲, 나가수. 그 숲으로 자우림이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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