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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위기의 박명수, 이제는 홀로서야 할 때!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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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휘발성 강한 대상은 처음 봤어!”

 

박명수를 향한 김구라의 독설은 지나칠 만큼 직설적이었지만, 그 안에는 현실에 대한 냉정한 분석이 담겨있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박명수가 보여준 모습은 지난해 MBC 연예대상 수상자라 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KBS 연예대상을 수상한 신동엽과 SBS에서 연예대상 왕관을 차지한 유재석 등 타방송사 대상자들과 단순비교를 하더라도 박명수의 존재감은 가장 뒤처져 보인다. 그 이유는 박명수의 말대로 지난해 MBC 연예대상은 진정한 ‘대상’이라기 보다는 ‘공로상’과 ‘개근상’에 가까운 성격을 띠기 때문에 그렇다.

 

 

 

 

“20년 동안 MBC를 한 주도 쉰 적이 없다. 라디오, TV 계속 방송했다. 개근상으로 줬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것까지는 좋지만, 불과 6개월 만에 ‘휘발성 대상’이란 놀림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한 반성은 없어 보인다. 이유야 어쨌든 그는 지난해 분명 MBC를 대표하는 예능인으로 선정되었고, 그 덕에 잠시나마 꿈에 그리던 ‘1인자’의 호칭을 얻기도 했다. 그렇다면 그에 버금가는 노력과 활약상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는 왜 신동엽, 유재석과 달리 급속도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 지난해 방송3사 연예대상 수상자의 중간 성적표를 통해 박명수가 진정한 대상 수상자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알아보자.

 

 

 

 

KBS 신동엽…자신만의 캐릭터로 훨훨 날았다

 

지난해 독보적인 19금 개그와 애드리브를 바탕으로 종횡무진 활약한 신동엽의 진가는 올해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KBS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와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그가 보여주고 있는 센스 넘치는 진행은 올해 KBS 연예대상 2관왕을 조심스레 점쳐볼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이다.

 

게다가 19금 개그에 이어 tvN <SNL코리아>속 이엉돈 PD를 완벽히 자기 것으로 소화함으로써 신동엽은 또 하나의 자기 캐릭터를 갖게 됐다. 최근 들어 이엉돈 PD 캐릭터를 <SNL코리아>가 아닌 다른 프로그램에서 간간이 선보임으로써 웃음을 유발하는 것은 그만큼 ‘이엉돈 PD’ 개릭터가 대중성을 갖게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타고난 애드리브에 대중적인 캐릭터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범이 날개를 단 격. 비록 MBC와는 아직 인연을 맺지 못했고, SBS <화신>에서는 생각보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KBS를 기반으로 tvN과 QTV등 케이블에서 만큼은 ‘훨훨’날고 있다. ‘버럭’과 ‘독설’ 말고는 이렇다 할 캐릭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박명수가 배워야 할 점이기도 하다.

 

SBS 유재석…두말할 나위 없는 최고의 1인자

 

지난해 비록 SBS 연예대상에 그치긴 했지만, 유재석 만큼 방송3사에서 골고루 활약한 인물을 찾기는 어렵다. 유재석이 없는 KBS <해피투게더3>는 상상할 수조차 없고, 유재석이 빠진 MBC <무한도전> 역시 앙꼬 없는 찐빵에 다름 아니다. 그에게 대상을 안겨준 SBS <런닝맨>은 또 어떤가. 한때 폐지설까지 나돌았던 <런닝맨>이 동 시간에 시청률 1위에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유재석이라는 세 글자로 충분하다.

 

올해 역시 유재석은 대상 수상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 치러진 제4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차지함으로써 ‘1인자’라는 타이틀을 수성해냈으며, 서로 다른 색깔의 <무한도전>과 <해피투게더3>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비록 MBC <일밤-진짜 사나이>의 선전으로 인해 <런닝맨>이 주춤하는 상황이고, 최근 예능트렌드가 유명 MC에 기대기보다는 진정성을 무기로 한 관찰예능으로 바뀌는 추세라 유재석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지만,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시청자와 대중에게 신뢰를 준다는 줌에서 그는 누가 뭐래도 '국민 MC', 영원한 대상 후보임에 틀림없다. 또 요즘엔 ‘착한 진행’, ‘배려 진행’이라는 고정화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깐족’과 ‘몸 개그’를 자주 선보이는 등 변화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트렌드의 변화에 따른 노력 역시 박명수가 홀로서기 위해 꼭 배워야 할 점이다.

 

MBC 박명수…새로운 도전으로 돌파구 마련할 수 있을까?

 

종편과 케이블을 제외하고, 현재 박명수가 출연하는 공중파 프로그램은 MBC <무한도전>과 <세바퀴>, 그리고 KBS <해피투게더3>다. 이중 김구라의 표현대로 ‘유재석의 핵우산’ 아래에서 비호를 받는 <무한도전>과 <해피투게더3>를 제외하면, 사실상 박명수 홀로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은 <세바퀴>가 전부다.

 

그런데 <세바퀴>속 박명수의 모습은 전혀 박명수답지 못하고, 그렇다고 새로운 캐릭터나 진행방식을 창조해내지도 못하는 매우 어정쩡한 모습이다. 26일 방영된 <라디오 스타>에서 그가 밝혔던 대로 그는 <세바퀴>를 괜히 들어간 상황이 되어버렸다. 언제 도태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박명수의 존재감과 활약은 미미한 수준이다.

 

 

 

위기의식을 느낀 박명수는 방송 외 작곡과 디제잉 등 새로운 분야로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12일 발표한 그의 자작곡 ‘유아마이걸’은 지난해 ‘강북멋쟁이’에 비해 한없이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G-팍’으로 활동 중인 디제잉 역시 연예인이라는 인기를 통해 ‘무혈입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꼬리표를 달고 있다.

 

결국은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작곡이 되었든 디제잉이 되었든, 혹은 그의 본업인 방송이 되었든, 실력이 없으면 도태되고, 대중의 기억에서 지워질 수밖에 없다. ‘개근상’이나 ‘공로상’이 아닌 진정한 대상 수상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존 캐릭터 외에 새로운 매력을 뽐내거나 홀로서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분량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일어서라”는 김구라의 조언을 박명수는 잘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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