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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 목욕 사진의 진실, 도 넘은 상업주의 씁쓸해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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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BC <아빠! 어디가?>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면서 이 프로그램의 실질적인 에이스라 할 수 있는 후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윤후의 먹방 장면과 어록이 화제가 되는가 하면 후의 입학식 사진과 후의 학교생활이 담긴 사진이 누리집에 떠돌아다니는 등, 이제 갓 8살에 불과한 꼬마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이 전국에 생방송되고 있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아이의 사생활을 지켜줘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일부 연예매체에서는 후 엄마의 미니홈피에서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하여 기사를 올리는 등 오로지 대중의 기호를 자극하기 위한 행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 오죽하면 윤후 엄마가 미니홈피 대문글에 “기사 내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고 하소연 했을까.

 

 

 

 

광고사진을 일상사진으로...해도 너무한 ‘윤후 마케팅’

 

어제 누리집을 뜨겁게 달군 윤후 목욕 사진만 해도 그렇다. 이 사진 속에서 윤후는 목욕 중에 화장품을 양쪽 빰과 이마에 바르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얼핏보면 목욕 중에 장난삼아 사진을 찍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 사진 아래에 있는 화장품을 홍보하기 위한 광고사진이다.

 

윤후가 사용한 화장품은 캐나다 유기농화장품의 한 종류로써, 세계적인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로도 유명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에는 화장품 홍보를 위해 윤후를 이용한 것이며, 광고사진을 윤후의 일상사진인 것처럼 교모하게 배포한 것이다.

 

이 사진을 뿌린 홍보업체가 홍보하는 화장품은<아빠! 어디가?> 속에도 등장하곤 하는데, 아빠와 아이들이 잠들기 전 방 안에서 잘 채비를 하거나 혹은 씻고 들어와 누울 경우, 방 한 켠에 이 화장품 세트가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간접광고인 셈이다.

 

 

 

 

드라마가 됐든 예능이 됐든, 이제는 프로그램의 제작을 위해 PPL이 필수가 된 만큼, 간접광고 자체를 비판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이용하여 마치 어린아이의 일상모습인 듯 한 사진을 연출하여 노골적인 홍보에 나선다면 이는 다른 문제다. PPL이면 PPL답게 프로그램 속에 자리하면 그만이다. 프로그램 밖으로 나와 홍보가 아이의 목욕 사진으로 둔갑한다면, 이는 시청자와 대중을 우롱하는 처사이다.

 

실제로, 윤후의 목욕 사진이 공개된 후 많은 이들은 윤후의 일상에 관심을 갖고, 귀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 사진을 공개한 홍보업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보도 좋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를 너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아빠! 어디가?>속 아이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아이들의 순수함이다. 어른들의 생각을 벗어나는 아이들의 예측불허 행동과 한마디 한마디에 담긴 깨끗한 동심이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해주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 프로그램의 생명력은 결국 아이들이 순수함을 얼마나 오래 지켜나는지에 따라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제작진이 아이들의 인터뷰를 자제시키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속된말로 아이들이 ‘방송물’을 먹는 순간, <아빠! 어디가?>는 그 색깔을 잃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화장품을 광고하기 목적에서 공개한 이번 홍보업체의 윤후 목욕 사진 공개는 정말로 뼈아픈 실수가 아닐까 한다. 어른들의 ‘비지니스’를 위해 아이를 희생시켰을 뿐만 아니라, 이 사진이 홍보용 사진으로 밝혀짐에 따라 윤후라는 아이가 가지고 있는 순수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때 SBS <붕어빵>에서 키즈예능을 주도했던 박찬민 아나운서의 딸 박민하 양을 생각해보자. 박민하 양이 <강심장> 과 <해피투게더>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스캔들과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대중은 “순수함을 잃어 버렸다”고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다. 아이들의 학습능력은 상상을 초월하며, 순수함을 잃어 버리는 것도 시간문제다.

 

때문에 윤후를 위해서도, 그리고 윤후를 비롯해 <아빠! 어디가?> 속 아이들 보며 마음껏 ‘힐링’하는 시청자를 위해서로도, 이 조그만 아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거나 어른들의 비즈니스 세계에 끌어들이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돈이 되면 뭐든지 하는 천박한 자본주의라 할지라도 최소한 아이들의 순수함만큼은 지켜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은 현실은 너무도 슬프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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