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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의 서 5,6회: 캐릭터의 향연 속 빛나는 서브녀 이유비의 존재감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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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월화드라마 전쟁이 다소 싱거운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가 일찌감치 경쟁에서 이탈해 세편의 드라마가 2강 1약 구도로 재편되었기 때문이다. KBS <직장의 신>과 MBC <구가의 서>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과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무게추가 점점 <구가의 서> 쪽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실제로 <구가의 서>는 8일 첫 방송만을 제외하고 6회째인 23일까지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렇다면 판타지 퓨전 사극이라는 장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구가의 서>가 이처럼 승승장구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매력적인 캐릭터가 매회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점과 예상을 뛰어넘는 배우들의 연기력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겠다.

 

구가의 서 1위 비결은 다양한 캐릭터의 조합

 

이승기와 수지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구가의 서>. 그런데 놀랍게도 이 드라마가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이연희와 최진혁 커플이었다. 이들은 기대 이상의 연기력은 물론, 신수와 인간의 사랑이라는 절절한 로맨스를 선보이며 단 2회만에 <구가의 서>를 명품 퓨전사극 반열에 올려놓았다.

 

 

 

 

3회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이승기는 첫 사극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코믹과 정극을 오가는 최강치에 캐릭터에 완벽 빙의하여 다양한 매력을 뽐내고 있으며, 수지 역시 ‘국민 첫사랑’이라는 이미지를 버린 채 털털한 무사 담여울 캐릭터로 점차 녹아들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악역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이성재는 이 드라마를 떠받치는 강력한 또 하나의 ‘축’이라 볼 수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욕 나오게 만드는 조관웅 캐릭터를 이성재는 <공공의 적>에서 보여준 악역 이상으로 소화해내며 이 드라마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밖에도 20년 동안 강치를 거두고 끝내 자신의 목숨까지 던진 박무솔(엄효섭 분)과 등장만으로 미친 존재감을 보여준 이순신역의 유동근 역시 <구가의 서>를 보다 풍성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이렇듯 매력적인 캐릭터가 곳곳에서 제 역할을 다해주니, 스토리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실제 역사의 일부분을 판타지 사극과 조합시키는 제작진의 ‘노림수’도 아직까지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긍정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어찌 보면 <구가의 서>가 월화 드라마 전쟁에서 1위를 고수하는 이유는 필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여주인공 수지를 뛰어넘는 이유비의 존재감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의 멜로를 책임질 강치-여울 커플이 아직 애틋함을 만들어내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중요한 순간 여전히 국어책을 읽는 듯 한 어색한 연기를 선보이는 수지도 문제지만, 아직 담여울이라는 캐릭터가 겉돌고 있는 느낌도 강하다. 왜냐하면 현재까지 강치의 마음은 박무솔의 딸 청조(이유비 분)에게 향해 있고, 담여울을 남자로 생각하고 있기에 별다른 로맨스의 진전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사 이미지에 맞게 담여울이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것도 아니니, 이래저래 수지는 다양한 캐릭터가 살아 숨 쉬는 이 드라마에 있어 아직까지는 뚜렷한 존재감을 남기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여주인공의 캐릭터와 존재감이 약해져 가는 상황에서 의외의 선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강치의 첫사랑으로 그려지고 있는 박청조 역을 맡은 이유비다. 그녀는 이전 작품이었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송중기 동생 강초코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작은 <뱀파이어 아이돌>이었지만 이를 기억하는 이는 드물고, 오히려 그녀는 연기자 견미리의 딸로 더 유명세를 얻었다. 작품 내 연기나 캐릭터 소화력 등에 관해서는 이렇다 할 평가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왜냐하면 <착한남자>에서 그녀가 주목받았던 것은 이광수와 함께 코믹적인 모습을 연출할 때뿐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사극으로 돌아온 이유비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한복의 자태도 잘 어울릴뿐더러 표정연기와 대사 전달력까지 갖춰 그야말로 청조라는 캐릭터에 맞춤형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극 초반 이승기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연기하면서 이 드라마의 애틋함을 책임지고 있다.

 

 

 

앞으로 강치의 진짜 존재를 알게 된 청조가 강치를 배신하게 될 거란 예상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과연 이유비가 이를 어떻게 표현해 낼 것인지도 무척이나 기대되는 부분이다. 왜 진작 사극을 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제대로 알리고 있는 이유비. 적어도 아직까지 그녀는 분명 여주인공 수지보다 훨씬 더 진한 잔상을 남기고 있다. 캐릭터의 향연 속에서도 빛나는 이유비의 활약을 계속 기대해 본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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