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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 삼시세끼 하차, 그 득과 실은?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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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 삼시세끼 하차, 그 득과 실은?

 

탈세혐의로 도마 위에 오른 장근석이 결국 tvN <삼시세끼-어촌편>에서 하차한다. 이에 따라 16일 예정이었던 <삼시세끼-어촌편> 첫 회 방송 날짜는 일주일 후인 23일로 미뤄지게 됐다. 장근석이 출연한 기 촬영분의 편집이 사실상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tvN '삼시세끼' 제작진은 장근석 측과 합의, 그의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탈세 의혹과 관련, 이미 과징금을 납부해 장근석의 법적책임은 없지만, 후속보도와 대중의 우려를 감안하여 그의 방송출연이 시기상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삼시세끼>에서 하차한 장근석.

 

다음은 장근석 하차에 대한 제작진의 공식입장이다.

 

안녕하세요. tvN '삼시세끼 - 어촌편' 제작진입니다.

 

지난 수요일 프로그램 출연자 중 한명인 장근석씨의 세금신고누락 관련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에 제작진이 소속사에 확인해 본 결과 고의성은 없었으며 이미 과징금을 납부하여 법적인 책임 없이 완료가 된 사안이라는 해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해명 이후에도 계속해서 후속 보도가 나오고 있으며 많은 시청자 분들이 장근석씨의 출연에 대하여 우려를 표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지금 장근석씨가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시기상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였고, 이에 대해 장근석씨 측과 합의하여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앞으로의 촬영은 차승원, 유해진씨를 주축으로 마무리 할 예정이며 기 촬영분에 있어서 장근석씨의 분량은 최대한 편집하여 방송할 예정입니다.

 

다만, 편집 방향 수정 및 재편집에 따른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해짐에 따라 16일(금) 방송예정이던 프로그램의 첫 방송 날짜를 부득이 23일(금)로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제작진을 믿고 프로그램을 기다려준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더욱 알찬 프로그램 내용으로 다음 주에 찾아뵐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출연자에 대한 제작진의 발 빠른 대처는 아마도 기존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선행학습’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MBC <아빠!어디가?>의 경우 시즌2 시작에 앞서 캐스팅 논란을 겪었고, 이후 시청률이 곤두박질치는 아픔을 겪었기 때문이다. <아빠!어디가?> 뿐만이 아니다. 최근 들어 멤버나 캐스팅에 대한 시청자의 불만을 이겨내고 성공한 프로그램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시청자의 입김이 세졌다는 의미고, 무리하게 캐스팅을 추진하거나 논란이 되는 멤버를 계속 안고 갈 경우 프로그램이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장근석의 하차는 <삼시세끼-어촌편>에게 있어 득이 될까, 실이 될까.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분위기다. 어쨌든, 제작진 입장에서는 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우선 우려되는 부분부터 살펴보면, 방영 전부터 큰 기대감을 심어주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삼시세끼> 측에서는 우선 뜨겁게 달아오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당장 첫 방영 날짜가 미뤄졌고, 또 사전에 제작진이 기획했던 ‘밑그림’이 상당 부분 수정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근석이 함께한 분량의 경우에는 나영석 PD를 비롯한 제작진의 편집능력에 그 성공여부가 달렸고, 이후 분량은 차승원, 유해진 두 사람의 예능감에 기댈 수밖에 없을 거 같다.

 

 

 

 

이서진과 옥택연이 출연한 정선편이 워낙 높은 인기를 끌었던 까닭에 이번 ‘어촌편’은 사실상 방영 전부터 성공이 확정적이라고 생각했다. 분위기 또한 그랬다. 하지만 3명의 멤버 중 한명이 방송 시작 전부터 하차함에 따라 이제는 그 성공 여부가 상당히 불투명한 상태에 놓였다. 왜냐하면 정선편과 달리 이번 어촌편은 지리적 특성과 교통편 상 게스트 출연이 어려운 만큼 멤버 한명 한명의 분량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차승원과 유해진이라는 두 동갑내기 형들 아래에서 과연 동생인 장근석이 어떻게 적응하고 또 노예캐릭터를 구축할 것인가가 하나의 시청 포인트였던 만큼, 그의 하차는 아쉽게 다가온다. 차승원과 유해진은 위계관계를 만들기가 애매한 만큼, 이번 어촌편은 남은 두 사람의 캐릭터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물론, 우려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장근석의 탈세 논란에 대한 대중들의 곱지 않은 시선과 그의 캐스팅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대중들이 존재했던 만큼, 그의 하차는 또 다른 의미로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차카드를 꺼내든 제작진의 발 빠른 대처가 오히려 소통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시청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프로그램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또 장근석의 하차로 인해 계획에 없던 게스트가 만재도를 방문할 수도 있고, 혹은 마을 주민이나 스태프 중 일부가 제3의 멤버로 부각되면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줄 수도 있다. 카메라의 시선이 차승원과 유해진을 향하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보다 이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의외의 매력을 보다 더 세밀하게 그려낼 가능성도 높다.

 

비록 장근석의 ‘회 뜨는’ 기술은 사라졌지만, 그에 따라 차승원과 유해진의 어촌 적응기는 보다 더 어려워질 테고, 그럴수록 시청자의 지켜보는 재미는 더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

 

<삼시세끼-어촌편>은 과연 장근석의 하차를 전화위복 삼아 날아 오를 수 있을까. 이 프로그램의 수장인 나영석PD의 위기관리 능력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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