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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을 향한 언론의 비판, 설득력 없는 이유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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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을 향한 언론의 비판, 설득력 없는 이유

 

지드래곤과 손석희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JTBC <뉴스룸>은 역시나 방송 후에도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군대는 언제 가냐”, “제대 후에도 이 감성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손석희 앵커의 어록부터, “상품화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직접 곡을 쓰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는 지드래곤의 당당함까지. 15분의 짧은 대화였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보여주고, 또 느끼게 했다.

 

그런데, 방송 후 일부 언론에서는 이날 지드래곤의 답변을 문제 삼아 비판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 제대로 된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부터 경솔했다는 질타, 그리고 지나친 자신감이 오히려 오만함으로 비출 수 있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눈에 띈다.

 

 

 

 

언론이 문제를 삼는 부분은 바로 지드래곤이 직접 노래를 만든다고 대답한 부분에 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엑소와 샤이니를 예로 들며, 다른 아이돌 그룹과 빅생의 차별점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지드래곤은 “우리는 우리 노래를 직접 만들고, 그것이 대중에 잘 어필된다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으며, 손석희 앵커가 “엑소 팬들이 굉장히 화를 낼 수도 있겠다"”고 농담하자 “어쩔 수 없다. 사실이다”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 발언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엑소와 샤이니 멤버의 자작곡 사례와 앨범 제작에 참여한 경험을 근거로 들며, 지드래곤의 발언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곡을 직접 쓰지 않는다는 가수들을 폄하한 것이라는 과도한(?) 해석도 눈에 띄며, 지드래곤의 지나친 자신감이 역으로 다른 팬들의 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를 찬찬히 살펴보면, 지드래곤의 발언은 ‘다른 아이돌과의 차별점’에 포커스가 맞춰져있지, 엑소나 샤이니 등 특정 그룹을 겨냥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손석희 앵커 역시 현재 같이 앨범을 내고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샤이니와 엑소를 예로 든 것일 뿐, ‘빅뱅 VS 샤이니’, 혹은 ‘빅뱅 VS 엑소’의 구도를 만들려 한 것은 아니었다.

 

때문에, 직접 곡을 쓰는 만큼 그것을 표현하는데 훨씬 더 자신감이 생긴다는 지드래곤의 발언은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어 보인다. 이날 지드래곤 발언의 핵심은 엑소나 샤이니가 곡 작업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빅뱅이라는 그룹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것은 자작곡 능력에 있다고 밝힌 것이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이는 ‘실력파 아이돌’란 수식어를 가지고 처음 데뷔할 때부터 빅뱅이 내세운 이미지이기도 하다.

 

 

 

 

‘실력파 배우’, 혹은 ‘실력파 아이돌’이란 표현이 실력없는 가수나 아이돌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것은 일종의 수사(꾸미는 말)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본인의 자작곡 능력을 그룹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했다고 해서 그것이 다른 그룹을 깍아 내렸다고 해석하는 것은 너무 과한 처사가 아닐까 싶다.

 

게다가 지드래곤은 올해 갓 28살이 된, 아직은 더 성장해야 할 위치에 놓여있는 가수다. 그 정도의 자부심 혹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크게 문제될게 있을까?

 

연차가 쌓인 내공있는 가수들에 비하면, 답변의 방식이 조금 세련되지 못했을 수는 있다. 하지만, 과도한 해석과 태도를 문제 삼으면서까지 그를 비판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런 자신감과 당당함이 오늘날의 지드래곤을 있게 만들었다. 그에게 겸손한 모습을 요구하는 언론과 대중도 있겠지만, 그의 이런 당당함을 좋아하는 팬들도 분명 존재한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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