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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아이돌 연기에 대한 수지의 솔직한 고백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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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에도 원래 관심이 있었어요?”

“네. 어렸을 적부터 춤추고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지만, 연기도 기회가 되면 꼭 해보고 싶었어요.”

 

아이돌의 연기 활동은 이제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애초 그룹을 결성할 당시부터 예능돌, 연기돌 등으로 멤버를 구분하여 뽑을 정도로, 이제 아이돌은 단순한 가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연기를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한 아이돌 멤버들의 답변이 대부분 비슷하다는 점이다. 가수 데뷔 후 춤추고 노래하는 게 꿈이었다는 그들은 드라마나 영화 출연 후 하나의 꿈이 더 추가되곤 한다. 바로 연기에도 원래 관심이 있었고, 기회가 되면 꼭 해보고 싶었다는 ‘틀에 박힌’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

 

그 중엔 정말로 연기를 좋아했거나 꿈이었던 친구들도 있을 테고, 혹은 인기를 이어나가기 위한 기획사의 전략적 선택에 의해 억지로 등 떠밀려 연기를 시작한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연기를 시작하게 된 이유야 어쨌든 아이돌 멤버가 황금시간대 드라마의 주인공에 캐스팅되거나 영화 속 비중 높은 캐릭터를 부여받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바로 그들의 인기라는 점이다.

 

 

 

 

당연히 기존 연기자들 입장에서는, 특히 연기열정 하나만으로 단역과 조연을 도맡아 하는 신인연기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고, 연기돌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 역시 애정과 불편함, 그리고 응원과 비딱함이 공존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들이 왜 원래부터 연기에 관심이 많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강조하려 하는지도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 적어도 ‘무임승차’라는 비난만은 피하고 싶은 마음인 것이다.

 

그런데 연기하는 아이돌 가운데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쓰에이의 수지는 달랐다. 그녀는 29일 방영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하여, 자신은 원래 연기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가 큰 성공을 거두고, 그 이미지 덕분에 수많은 CF를 섭렵한 신인 연기자(?)의 고백치고는 너무도 당돌한 느낌마저 들었지만, 수지는 자신의 부족함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전략을 취했다.

 

굳이 연기에 관심이 있었다는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통해 이미지 메이킹을 하기 보다는,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 주인공에 캐스팅 됐고, 연기력 논란을 겪으며 점점 더 배워나가고 있다는 과정을 솔직하게 고백한 것이다.

 

 

 

 

“연기 지망생들이 들으면 정말 화가 날 수도 있지만 저는 가수가 꿈이었고 연기는 하기 싫었어요. ‘드림하이’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것도 좋은 기획사에 들어갔기 때문이죠. 하지만 연기의 연자도 모르는 아이에게 주연 자리가 딱 들어와 부담감이 컸어요. 못한다고 울고불고 난리였죠.”

 

배부른 투정에 불과할 수 있겠지만, 그저 춤추고 노래하는 게 좋았던 소녀는 연기가 두려웠고, 실제로 첫 주연을 맡았던 <드림하이> 방영 이후 많은 논란과 악성 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다. 준비 없이 시작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던 셈이다.

 

 

 

 

그러나 그녀는 이왕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니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먹었고, 이후 반성일기를 써가며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늘 고민해왔다고 한다. 잘해야겠다는 오기는 노력으로 이어졌고, <드림하이> 이후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과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여전히 수지의 연기는 부족함이 많다. 그녀 말대로 기획사를 잘 만나서, 그리고 인기가 많아서 쉽게 캐스팅되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청률, 광고판매, 해외 판권 등 드라마 제작사와 방송사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늘어난 만큼, 아이돌 캐스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대중이 보아야 할 것은 그들의 ‘출신’이 아닌, ‘노력’의 정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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