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MBC 해명'에 해당되는 글 1건

  1. MBC의 민망한 방송사고, 캄캄한 앞날을 예고? 5

MBC의 민망한 방송사고, 캄캄한 앞날을 예고?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반응형

 

"MBC가 이제 갈 때까지 가보는 건가요?"
"능력 있는 직원들 다 엉뚱한 곳으로 보내더니 결국 방송사고?"

"이제 그만 좀…내가 다 창피합니다"
"MBC 공중파 맞나요? 시청률이 종편이라 기술마저 종편이 되어버린 듯…"

지난 12일 <무한도전>에 이어 <뉴스데스크>까지 연이어 방송사고를 낸 MBC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냉담하기 그지없다. "편집 과정에서 생긴 기술적 문제"라는 MBC 측의 해명에도 불구, 시청자들은 MBC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무한도전>에 이어 <뉴스데스트>까지하루에 두 번 방송사고


이날 <무한도전>을 지켜보던 시청자는 갑작스레 어두워진 화면을 보고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싸이의 뉴욕 타임스퀘어 공연에 함께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유재석과 노홍철, 하하가 싸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약 5초간 검은 화면이 송출되는 방송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블랙아웃' 현상을 지켜본 시청자는 어리둥절함 속에 나머지 방송을 시청했고, MBC는 이후 공식입장을 통해 "'무한도전' 방송사고 문제는 완제 편집 시 기술적인 문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MBC의 방송사고는 <무한도전> 이후 방영된 <뉴스데스크>에서도 이어졌다.  다름 아닌 주말 뉴스를 진행하는 신동호, 양승은 앵커가 오프닝에서 주요뉴스 브리핑을 하는 와중에 멘트와 화면이 멈추고 스튜디오로 연결된 것이다.

이처럼 하루에 두 프로그램에서 연이어 방송사고가 일어나자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과 SNS를 통해 방송사고의 이유에 대해 따져 물으며, "기본적인 송출조차 못 하면서 무슨 시청률 1위를 노리느냐"며 김재철 사장이 추구하는 '1등 MBC'를 비판했다. 또한 "시청자를 우롱하는 처사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1등 외치기 전에 시청자 신뢰부터 쌓아야

사실 MBC의 방송사고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선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양승은 아나운서가 대통령 선거를 '석 달 남았다'고 표현한 바 있으며,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를 민주통합당 후보로 소개하기도 했다. 배현진 아나운서 역시 지난해 11월 예정된 뉴스 화면과는 다른 멘트 후 수 초간 침묵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빈축을 사는가 하면, 19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의 공직선거법 위반을 이유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돼 항소 중이던 새누리당 의원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사진을 잘못 사용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기도 했다. 일일이 지적하는 것도 입이 아플 정도로 MBC의 방송사고는 멈출 줄 몰랐고, 이게 다 최근 몇 달 사이에 있었다는 점에서는 개선의 여지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어처구니없는 방송사고가 이어지자 시청자의 신뢰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그럼에도 MBC 김재철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1등 탈환에 대한 의욕만을 불태웠다. 시청률이 안 나오는 프로그램은 폐지하고,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개발하여 시청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철저한 성과주의, 1등 지상주의로 가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떨어진 시청률을 회복하는 것은 단지 프로그램 몇 개를 바꾼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MBC 회사 자체가 잃어버린 신뢰도를 회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파업에 참여한 기자와 아나운서에 대한 보복성 인사, 그리고 김재철 사장의 연임을 둘러싼 의혹 등이 말끔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MBC의 '1등론'은 말뿐인 구호가 될 가능성이 높다.

MBC의 방송 정상화를 기대하는 한 명의 시청자 입장에서 이날 '블랙아웃' 현상이 단순한 방송사고일 뿐이길 바란다. 부디 컴컴한 MBC의 앞날을 보여주는 하나의 '징조'가 아니길 기원한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공감하셨다면 구독과 추천을 눌러주세요^^ 글쓴이에게 커다란 힘이 됩니다.^^

아래 손가락 버튼을 꾸욱~^^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