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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음원차트 올킬이 가능했던 3가지 이유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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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음원차트 올킬이 가능했던 3가지 이유

 

‘Miss me or Diss me’. 대중을 향한 MC몽의 도발은 결국 성공을 거두는 것일까? 많은 논란과 우려 끝에 내놓은 그의 6집 앨범 6집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부제 그리움)가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올킬’과 ‘줄세우기’를 기록, 그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증명했다.

 

물론, 그 관심이 무조건적인 호감만은 아닐 것이다. 화려한 피처링과 도발적인 앨범 제목, 그리고 끊임없이 불거진 노이즈마케팅까지. 음원 차트 결과만으로 그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돌아섰다고 말하기엔 성급한 측면이 있다. 오히려 음원 차트에서 거둔 호성적과 이를 둘러싼 논란은 MC몽의 컴백이 여전히 대중에게 있어 ‘뜨거운 논쟁거리’라는 점만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

 

그렇다면 MC몽은 어떻게 자신을 향한 비난을 극복하고 음원차트에서 ‘올킬’을 거둘 수 있었을까. 그 이유를 짚어보자.

 

 

 

 

먼저, MC몽의 자숙기간을 꼽을 수 있다. 병역비리 논란 이후 활동을 접은 그가 다시 앨범을 가지고 대중 앞으로 나오기 까지 걸린 시간은 5년. 길다면 길 수 있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최근 짧아진 연예인들의 자숙기간을 생각해본다면, 5년이란 시간은 MC몽을 향한 대중의 분노를 가라앉게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불법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붐은 1년 만에 다시 방송 활동을 재개했고, 과거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발언이 문제가 돼 활동을 접었던 김구라는 5개월 만에 복귀한 바 있다. 탈세혐의로 물의를 빚은 배우 송혜교의 경우에는 공식적인 사과 이후 별다른 자숙기간 없이 계획된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음주운전과 폭행논란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들도 1년 안팎의 자숙기간을 거치고 보란 듯이 방송에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로 접어들면서 연예인들의 자숙기간이 점점 더 짧아지는 거 아니냐는 지적은 일견 설득력이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MC몽의 자숙기간 5년은 ‘상대적’으로 길어 보이는 것이고, 일부 대중에게는 “이쯤 반성했으면 충분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만약, MC몽이 다른 연예인들처럼 1~2년이라는 시간 후 컴백을 시도했더라면 아마도 지금과 같은 ‘음원 올킬’은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그의 음악에 있다. 병역 비리 논란 이전 그의 음악이 대중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친근함’을 꼽을 수 있다. 랩이 주가 될 수밖에 없는 한계에도 불구, 그의 음악은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에 피처링이 더해져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컴백 앨범은 그의 장기를 최대한 살렸다고 평가할 수 있다. 초호화 피처링 군단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제 몫을 해줬으며, MC몽 역시 음악적인 도전을 꾀하기 보다는 쉽고 편한 랩을 통해 대중 속으로 들어오려는 노력을 기울인 듯 보인다. 노래 가사의 주요 소재가 ‘사랑’과 ‘이별’이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앨범 수록곡들은 대부분 대중의 보편적 정서를 건드림으로써 공감을 사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그 판단은 옳았다고 볼 수 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같은 늦가을, 사랑과 이별에 대한 애절한 가사는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다.

 

 

 

끝으로, MC몽의 음원차트 올킬이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그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라고 볼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컴백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던 대중도 ‘대체 어떤 음악을 가지고 돌아왔는지 보자’라는 생각으로 그의 노래를 찾아 듣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MC몽의 노래가 언제까지 음원차트를 점령하고 있을는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음원시장 특성상 1위에 오른 음원이 순식간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게 현실인 만큼, 그의 노래 역시 단순한 관심과 호기심이 사라지고 나면, 또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모르는 일이다.

 

일례로, 그의 앨범이 음원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두자, 한 음원사이트와 포털사이트에서는 ‘멸공의 햇불’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그의 컴백을 반대한다는 의미로 일부 대중이 군가인 ‘멸공의 햇불’을 반복해서 검색한 까닭이다. 비록 음원차트를 점령하기는 했지만, 아직 대중의 마음까지 녹이지는 못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과연, MC몽의 음원차트 올킬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의 컴백이 가속화되고 있는 요즘, MC몽은 비난 여론을 극복하고 컴백한 성공적인 사례로 기억될 수 있을까. ‘Miss me or Diss me’는 어쩌면 이제 시작일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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