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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통령’이 간첩? 뽀로로 미국 수출길 막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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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느님’, ‘뽀통령’으로 통하는 뽀로로의 미국 진출이 사실상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는 20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가 관보에 게재한 대북제재 행정명령의 구체적 시행안 때문인데요.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딕 낸토 선임연구원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대북제재 행정명령의 구체적인 시행안이 관보에 게재됨에 따라 북한산 제품의 대미 수출을 광범위하게 규제하는 내용이 공식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경제 조치의 일환으로 북한산 제품의 대미 수출을 억제하겠다 것이 핵심인데요. 문제는 지난 2005년 뽀로로 시즌 2를 제작하는데 있어 북한의 삼천리총회사가 합작으로 참여하였으므로, '뽀로로' 역시 미국 정부의 규제 대상에 포함돼 심의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뜻입니다.

 


현재 '뽀로로'는 미국, 프랑스를 비롯한 전 세계 82개국에 판매됐으며 2010년까지 8300억 원을 벌어들였으며, 그 경제가치만 해도 5조 7천억 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콘텐츠인데요. 이미 합작이 종료된 시점에 과거 북한회사가 참여하였다는 이유만으로 수출길을 막겠다는 것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입니다.

 


21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뽀로로의 공동제작사이자 캐릭터 관리를 맡는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 김종세 상무 역시 “뽀로로의 북한 합작은 남북 화해 바람이 불던 2000년, 하나로 통신의 북한 진출 때부터 시작됐다”며 “애니메이션 하청작업 위주였고, 그것도 시즌1 12편에 이어 2005년 종료된 시즌2 6편이 전부다. 그 이후부터는 우리가 전부 만들고 있는데 왜 소급 적용을 하려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밝히며, 미국 측의 제제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 상무는 또 "현재 북한과 합작으로 진행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사업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클린턴 행정부에서 부시 행정부로 권력이 넘어가면서 9개월 정도 합작 작업이 중지된 적도 있다. 합작 작업을 하노라면 남북 관계는 물론 미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치논리에 따라 문화산업이 좌지우지되는 경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미국 정부의 대북 제제는 사실상 북한의 핵확산 방지와 미국의 안보, 자유민주주의 확산, 그리고 북한의 인권 개선 등 크게 네 가지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데요. 뽀로로와 같은 문화산업에 정치논리를 덧입혀 제재하는 것이 과연 북한의 핵확산 방지와 미국의 안보, 자유민주주의 확산, 그리고 북한의 인권 개선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칭 문화산업강국으로서의 자부심을 키워온 강대국의 횡포일까요? 아니면 정말로 북한과의 합작이 눈에 가시였을까요? 뽀통령의 미국 진출을 막은 세계 제1의 강대국, 미국의 저의가 의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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