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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는 왜 자꾸 카라를 언급할까?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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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연속 2주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 카라가 언급됐다. 지난 10월 2일 방송분에서 김구라와 윤종신, 그리고 규현이 카라의 눈물사태(?)의 책임이 서로에게 있다며 아웅다웅한 것에 이어 어제방송(9일 방송)에서도 윤종심이 김예림을 향해 “애교를 보여달라고 요청하면 울면 된다. 그러면 다음날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할 수 있다”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넨 것이다.

 

이는 누가 보더라도 지난 달 <라스> 게스트로 초대된 카라의 구하라와 강지영의 눈물을 우회적으로 표현하여 웃음을 유발한 것으로써, 일종의 ‘셀프디스’로 비춰진다. 재미있는 사실은, 지난달 구하라와 강지영의 눈물 사태 이후 카라에 대한 대중의 날선 비난이 계속 이어지자 카라를 감싸고 돌았던 라스 제작진과 MC들이 이제는 서로 앞다투어 이 사건을 웃음의 소재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라스>만의 집요한 ‘독설’ 혹은 ‘뒤끝’이라고 해석하고 있지만, 사실 <라스>가 계속해서 카라를 언급하는 이유는 단순한 ‘디스’가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카라가 잘못했다 하더라도, 자신들의 프로그램에 나와서 대중의 질타를 받고 있는 어린 후배들을 대중 정서에 기대 손가락질 할 만큼 <라스> 제작진이나 MC들이 모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라스>는 자신들의 방식으로 카라에게 힘을 보태며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는 과감한 질타와 쓴소리도 필요한 법이지만, 때로는 당사자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할 수 있게끔 차분하고 냉정하게 지적해주는 게 더 효과적인 법이다. 또한 상처는 그대로 묻어두는 것보다는 자꾸 꺼내고 들출 때 오히려 빨리 아물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라스> 제작진과 MC가 끊임없이 카라를 언급하면서 ‘셀프 디스’하는 모습들은 대중에게 있어 선처를 구하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대중이 비난하지 않더라도, <라스>가 계속 공개적으로 ‘디스’할 테니, 이제 그만 카라에 대한 손가락질을 멈춰달라는 의미로 말이다.

 

 

 

 

아니게 아니라, 아무리 잘못된 행동이라 할지라도 공개적으로 ‘디스’당하다 보면, 어느새 대중의 마음속에는 “이 정도면 충분히 혼났지…”하는 정서적 ‘면죄부’가 발생하게 된다. 아쉬운 건, 현재 카라가 계약 문제로 인해 구하라와 강지영의 ‘눈물 사건’에 신경쓸 여력이 안된다는 점이지만, 어쨌든 카라가 계약 문제를 정리하고 다시금 활동을 시작할 시점에 있어서는 이 부분을 분명 매듭짓고 가야 할 것이다.

 

판은 <라스>가 만들어주고 있다. <라스>의 공개디스에 카라가 반응하는 방식도 괜찮고, 아니면 눈물 사건의 당사자였던 구하라와 강지영의 진심어린 사과나 해명이 나와도 좋을 것 같다. <라스>는 계속해서 카라의 문제를 심각한 잘못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계속해서 끌고 갈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카라 측에서 어떤 액션만 취해준다면, 의외로 카라의 눈물 사건은 쉽게 매듭지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카라 측에서 자신들을 자꾸 언급하는 <라스>에 대해 서운함을 갖는 다면, 오히려 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카라는 표면적인 ‘디스’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들을 감싸주려 했던 <라스> 측이 왜 자꾸 그날의 사건(?)을 끄집어내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잘못과 상처는 덮어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라스>는 그 상처를 웃음의 소재로 활용하며 밖으로 꺼냈다. 그 상처에 약을 바르는 것은 이제 카라의 몫이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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