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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MBC 복귀, 노홍철-이수근 복귀에서 읽히는 '인맥사회'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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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MBC 복귀, 노홍철-이수근 복귀에서 읽히는 '인맥사회'

 

최근들어 물의를 일으키고 자숙 중이던 연예인들의 방송 복귀가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도박 파문으로 한동안 방송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이수근은 이미 KBS N Sports <죽방전설>을 통해 복귀 신고식을 치렀고, 이어 나영석 PD가 연출을 맡은 인터넷 방송 <신서유기> 멤버로 합류하는 등 활동 영역을 서서히 넓혀가고 있다.

 

이수근에 이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노홍철 역시 방송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FNC 엔터테인먼트(이하 FNC)와 전속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MBC 가을 특집 예능프로그램 촬영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온 것이다. 비록 정규방송이 아닌 파일럿 프로그램이지만 그가 공중파 프로그램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본격적인 복귀의 '신호탄'이라고 봐도 무방할 거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의 방송 복귀는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고, 또 강제로 출연을 금지시킬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그들이 법적인 책임을 다 했으면, 일정기간 시간이 흐른 뒤 다시금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다만, 전제조건은 있다. 그 '기회'라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시청자(대중)가 주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법적 책임과는 별개로 어쨌든 연예인은 대중(시청자)의 사랑을 통해 인기를 얻고 방송 활동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수근과 노홍철의 복귀 과정을 보면, 여기에 대중의 정서, 그리고 시청자의 판단은 완전히 배제된 느낌이다.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함께 일했던 방송국 PD 이며, 그들의 선택 또한 PD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출연하는 것처럼 비춰진다. 당혹스러운 일이다.

 

 

 

 

이수근을 <신서유기> 멤버로 발탁한 나영석 PD는 "'죄인' 이수근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한바 있다. 이어 나PD는 "이수근이 이 예능이 아니면 어디서 자유롭고 편하게 할 수 있을까. 편한 상황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며, 그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한때 <1박2일>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멤버에 대한 애정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겁한 변명이 아닐 수 없다. 타인이 방송 기회를 빼앗은 것도 아니고, 본인 스스로 잘못을 저질러 대중의 눈밖에 난 것인데, 왜 PD가 기회를 준단 말인가? 그건 시청자의 몫이다.

 

노홍철 역시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그의 복귀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은 다른 아닌 MBC 손창우 PD. 두 사람은 과거 <무한도전>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바 있고, 손PD의 계속된 설득 끝에 노홍철이 프로그램 참여를 결정했다고 한다. 상황만 놓고 보자면, 손창우 PD 역시 노홍철에게 '기회'를 준셈이고, 노홍철은 그 기회를 마다하지 않은 것이다. 거기에 시청자의 동의 따윈 없다.

 

 

 

안타까운 건, 이제는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의 방송 복귀 조차도 '인맥'이 크게 좌우하는 것처럼 비춰진다는 점이다. 이수근과 노홍철의 대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1박2일>과 <무한도전>의 PD가 이들의 복귀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지점이 아닐까? 몇몇 연예인의 경우 물의를 일으킨 뒤 다시 복귀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는 분명 '특혜'로 비춰질 여지가 다분하다. 

 

특히,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갑'의 위치에 있는 PD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누가라도 섭외할 수 있고, 또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이수근과 노홍철의 복귀가 잘못된 선례를 만드는 건 아닌지도 모르겠다.




 

아, 그러고 보니 연예인들은 앞으로 물의를 일으키기 전 인기있는 PD 한명쯤 친하게 지내놓으면 좋을거 같다. 혹시라도 잘못을 저지르고 방송을 하차하게 될 경우, 그 PD가 '기회'를 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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