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이승철'에 해당되는 글 4건

  1. 클라라-이승철, 거짓말 논란 속 진짜 교훈

클라라-이승철, 거짓말 논란 속 진짜 교훈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반응형

 

 

 

방송의 재미를 위해 내뱉은 스타들의 말 한마디가 ‘거짓말’논란에 휩싸이며 급기야 사과와 해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바로 클라라의 말 바꾸기 논란과 이승철의 전과9범 발언이 그것이다.

 

지난 21일 방영된 SBS <송포유>에 출연한 이승철은 성지고 학생들에게 자신의 과거 고백을 들려주는 과정에서 “내가 학교 다닐 때 무지 놀았다. 졸업할 때 전과 9범이었다”고 밝혔다. 학창시절에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또 방황할 수 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의도였다.

 

하지만 방송 후 이승철의 ‘전과9범’ 발언은 논란에 휩싸였고, 이승철은 23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선의의 거짓말’이었다는 해명에 나섰다. 실제 전과9범이 아닌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전과9범이란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어 이승철은 방송을 끝까지 다 보게 되면 자신의 거짓말이 선의였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 해명했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아무리 프로그램을 위해서라지만 스타 본인의 삶과 과거까지 거짓으로 표현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얼마 전 불거진 클라라의 말 바꾸기 논란을 떠올려본다면 이승철의 이번 전과9범 발언은 현재 예능 속 스타를 바라보는 대중 정서에서 부합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클라라는 과거 자신이 출연했던 방송에서 했던 말이 거짓말로 밝혀져 누리꾼의 질타를 받자 “진실을 담보하는 다큐가 아닌 재미를 우선하는 예능이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대중의 거센 반발 앞에 공식사과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KBS <해피투게더3>에 출연하여 한 누리꾼이 만든 소시지 파스타를 자신이 개발한 레시피로 소개한 이후에는 도용논란까지 겹쳐지면서 ‘구라라’라는 별명까지 얻는 등 대중의 뭇매를 크게 맞았다. 한국의 정서를 몰랐다는 클라라는 억울함을 내비쳤지만, 그녀가 출연하는 방송을 시청하는 대중은 다름 아닌 한국 시청자이다. 예능에서 다큐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작되거나 거짓말로 포장된 웃음을 바라지도 않는 사실을 클라라는 간과했던 것이다.

 

 

 

이점은 이승철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예능의 대세가 진정성임을 생각해본다면, 아무리 ‘선의의 거짓말’이라 포장해도 그의 전과9범 발언은 분명 이해하기 힘든 수준이다. 게다가 <송포유> 프로그램 자체가 학교폭력 가해자를 미화시킨다는 논란에 휩싸인 마당에서 학생들에게 위로를 건네고자 했던 이승철의 진심은 대중에게 쉽게 전달되기 어려워 보인다. 지금의 대중에게 있어 ‘선의의 거짓말’은 그저 ‘거짓말’일 뿐인 것이다.

 

물론 시청자 역시 방송 속 스타들의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는다. 클라라의 말대로 예능의 재미를 위해 과장되거나 각색되어 전달되어지기도 할 테고, 이승철의 표현대로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해석의 여지로 남겨뒀을 경우에만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나와 했던 말과 저 프로그램에서 했던 말이 완전히 반대되거나 고등학생이 전과9범이었다는 발언처럼 누가 봐도 뻔 한 거짓말은 그저 방송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실언일 뿐이다.

 

유독 몸을 고생시키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인기를 얻는 이유는 분명하다. 왜냐하면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클라라와 이승철의 ‘선의의 거짓말’ 논란은 진짜 몸이 전하는 진정성만큼이나 말 한마디의 진정성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전해준 사건이 아닐까 싶다.

 

진심보다 강한 무기는 없다는 사실, 그것은 웃음을 전달하는 예능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공감하셨다면 구독과 추천을 눌러주세요^^ 글쓴이에게 커다란 힘이 됩니다.^^

아래 손가락 버튼을 꾸욱~^^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