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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사또전 5회 : 추리욕구 자극하는 드라마, 밝혀진 비밀 4가지와 새로운 의문 3가지!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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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방영된 <아랑사또전> 5회에서는 그동안 실타래 처럼 꼬았던 많은 단서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비밀이 드러났다. 더불어 또 다른 의문과 미스터리가 등장, 시청자들의 ‘추리욕구’를 자극했다.


지난 4회동안 ‘아랑사또전’은 아랑의 죽음과 관련된 여러가지 단서와 복선들을 어지럽게 배치해서 이야기를 미스터리 추리극으로 만들어 놨다. 드라마의 스토리 역시 아랑(신민아)과 사또 은오(이준기)가 ‘아랑이 왜 죽었는지’를 밝히내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며 흘러갔다.


이때까지 드라마가 제시한, 아랑의 죽음을 밝혀줄 단서는 크게 4가지였다. 우선은 은오 어머니가 밀양에서 실종되었다는 점, 둘째는 아랑이 가지고 있었던 은오 어머니의 비녀, 그리고 셋째는 최대감과 주왈(연우진)이 나눈 대화에서 주왈이 진짜 주왈이 아니라는점, 그리고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이 나눈 대화 속에서 등장한 ‘사라진 혼령’이 마지막 단서였다.

 

 

 


이날 방영된 ‘아랑사또전’은 이 네가지 단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어떤 비밀이 숨어 있었는지 밝히면서 그동안 실타래처럼 꼬아오던 스토리를 급진전 시켰다. 그때문인지 5회 방송분은 한시도 눈을 뗄수 없을 정도로 긴박감이 넘쳤고, 더불어 새로운 단서를 던짐으로써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우선 이날 방송에서 밀양에서 실종된 은오 어머니의 정체가 드러났다. 은오의 회상신을 통해 은오 어머니의 부모와 형제 그리고 조카들이 ‘누군가’에 의해 한날 한시에 죽임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에 복수심을 불태운 은오 어머니는 그 ‘누군가’에 언젠가는 꼭 빚을 갚을 거라고 맹세했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은오 어머니가 첩임을 떠올려봤을대, 은오 아버지의 정실 부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혹은 은오 아버지일수도 있다.

 

 

 


그런데 이날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은오 어머니는 밀양의 한 산속에 기거하는 ‘마녀’로 그려졌다. 영이 깨끗한 혼을 먹고 자라는 은어 어머니는 은오가 어렸을적 기억하는 그 어머니와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게다가 아랑이 가지고 있었던 은오 어머니 비녀는 다름아닌 아랑이 죽었던 자리에 꽂혀 있었는데, 그곳은 ‘마녀’가 인간의 혼을 먹는 장소에서 발견됐다. 결국 아랑을 죽인 것이 은오의 어머니라는 사실이었다.

 

 

 


옥황상제와의 거래를 통해 석달의 시간을 얻은 아랑은 다시 사람으로 환생했지만, 이날 다시 한번 죽을 위기에 처했다. 바로 주왈에 의해 심장을 칼로 찔린채 ‘마녀’가 기거하는 산으로 잡혀간 것이다.


은오 어머니는 어릴적 쇠죽을 훔쳐 먹을 정도로 가난했던 주왈을 부잣집 도련님으로 만들어주는 조건으로 그에게 윤달 보름마다 영이 맑은 아이를 데리고 오라고 명했다. 그러니까 지금의 주왈은 최대감의 진짜 아들이 아닌 진짜 행세를 하는 가짜 주왈인 것이다. 이로써 시청자가 궁금해했던 주왈의 정체까지 밝혀진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바로 ‘사라진 혼령’인데, 이 역시 이날 방영분에서 주왈이 아랑을 죽이고 마녀에게 갖다 바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주왈은 이날 마녀의 명령에 따라 혼이 맑은 처녀 사냥에 나섰고, 다시 사람으로 환생한 아랑이 목표가 된 것이다. 아랑이 자고 있는 틈을 타서 그녀의 심장에 칼을 꽂은 주왈은 이어 아랑이 죽기 전 그녀의 목에 부적을 붙였다. 이는 바로 혼을 붙잡아 두는 부적이었던 셈이다. 사람이 죽으면 그 혼은 육체에서 빠져나와 저승으로 향해야 하는데, 부적의 힘으로 혼을 붙잡아 두고, 그 맑은 혼을 은오 어머니인 ‘마녀’가 계속 먹어 왔던 것이다.

 

 

 


하지만 옥황상제의 힘으로 환생한 아랑은 이날 방송에서 죽지 않고 주왈이 마녀를 만나러 간 틈을 타서 산속에서 탈출을 감행했다. 아랑으로부터 이 모든 사실을 건네들은 은오는 다음날 그 수상한 산을 탐색하기 시작했고, 아랑이 제물로 바쳐졌던 산장에서 어머니의 비녀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지난 4회까지 드라마가 던진 단서와 복선은 그 윤곽dl 모두 드러났다. 딱딱 맞아 떨어지는 스토리에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는데, 문제는 아직 남아있다.


우선 은오 어머니가 왜 마녀가 되었냐는 점이다. 왜 은오 어머니는 밀양까지 와서 영이 맑은 아이들의 혼과 처녀의 혼을 먹게 된 것일까? 지난 방송에서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의 대화 속에서는 이 풀리지 않는 혼령의 문제가 500년 동안 지속돼왔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은오 어머니는 애초에 사람이 아니었던 것일까? 앞으로 ‘아랑사또전’을 시청하는데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또 다른 의문점은 예전에 은오가 지리산에서 만났다는 그의 사부에 관한 이야기다. 이날 은오는 아랑을 관아에 머무르게 하기 위해서 그녀의 정체를 사부의 딸로 둘러댔는데, 은오는 그 사부에게 각종 무술도 배우고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혹시 그 사부가 지상으로 내려온 옥황상제는 아니었을까?


일전에 옥황상제는 이 사라진 혼령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지상으로 내려왔던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고 씨앗만 뿌렸다고 했는데, 그 씨앗이 바로 지금 아랑의 죽음과 어머니의 실종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은오가 아닐까 하는 추리가 가능하다.


끝으로 남은 의문 하나는 비극을 예고하는 복선으로 느껴졌는데, 부디 예상이 틀리기를 바라며 적어본다.


이날 방울이(황보라)는 길거리에서 돌쇠(권오중)를 만나 점을 봐주겠다고 사기를 쳤는데, 은오가 오지랖 때문에 얼마 못가 젊은 나이게 죽게 될 것이란 예언(?)을 한 것이다. 평소에도 ‘신기반 사기반’으로 점을 보는 방울이기에 심각하게 받아 들일 수는 없지만, 어쨌든 무당의 예언이니 그냥 치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아랑을 죽인 범인이 은오 어머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지금, 과연 아랑이 옥황상제와의 거래대로 자신을 죽인 범인을 죽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염라대왕은 ‘아랑이 절대 풀 수 없는 문제’ 라고 얘기한 바 있는데, 당시에도 많은 시청자가 범인이 은오 어머니이기 때문에 아랑이 직접 죽이지 못할 거라고 예측한 바 있다.


때문에 드라마가 후반부로 가서 이 모든 사실을 은오가 알게 되면, 스스로 지옥행을 택하는 아랑을 대신해 어머니를 죽이고 자신도 죽게 되는 것 아닐까하는 걱정이 된다. 부디 방울이의 예언이 ‘신기’에 의한 점이 아닌 ‘사기’임을 바랄 수 밖에 없다.

 

 

 


단순한 사극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인줄 알았던 ‘아랑사또전’은 이렇게 또 한번 추리극으로서 방향을 선회하며 쫄깃한 긴장감을 안겨주고 있다. 많은 게 밝혀진 것 같지만 아직도 비밀은 한 가득이다. 대체 은오 어머니와 최대감의 관계는 어떻게 되고, 최대감은 어째서 ‘마녀’와 손을 잡고 가짜 주왈을 키우고 있는 것인지도 의문이다. 게다가 최대감이 은오의 뒷조사를 시켰기 때문에 앞으로 은오와 아랑의 앞날은 첩첩산중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의 문제가 풀리면 두 개의 문제가 주어지는 ‘아랑사또전’. 6회에서는 또 어떤 단서가 풀리고 어떤 미스터리가 주어질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시청자의 ‘추리욕구’를 마음껏 자극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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