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이태임-예원 진실공방, 이태임 욕설 논란이 안타까운 이유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반응형

 

이태임-예원 진실공방, 이태임 욕설 논란이 안타까운 이유

 

며칠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이태임 욕설논란’이 급기야 이태임과 예원 측의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태임 측은 예원의 반말이 불씨가 돼 욕설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며, 예원 측은 “반말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쯤 되면, 도대체 무엇이 진실인지 헷갈릴 정도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는 무엇이 ‘진실’이든 간에, 이번 욕설 논란으로 인해 이태임과 예원 모두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 하다는 점이다. 결국 두 사람 모두 ‘승자 없는 게임’의 희생자가 될 뿐이다.

 

 

 

 

4일 이태임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욕설 파문과 관련한 본인의 입장을 전했다. 욕설은 인정하되,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이태임은 “'띠과외' 녹화를 했을 때 막 바다에서 나온 뒤였다. 너무 추워서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그 친구(예원)가 '뭐'라고 반말을 하더라"며 "너무 화가 나서 참고 참았던 게 폭발해서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녀는 당시 녹화현장에서 여러 가지 상황이 너무 기분이 나빴다. 일절 상의한 것 없이 그냥 진행이 됐었다. 욕은 했지만 정말 그건 잘못했지만 참고 참았던 것들이 폭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예원측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예원 측은 이태임의 인터뷰가 기사화되자 곧바로 "반말을 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현장 스태프들 역시 예원이 반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심지어 이태임이 욕설을 했을 때가 촬영 중인 상황이었다. 어떻게 카메라가 보고 있는데, 반말을 했을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의견이 정면으로 부딪히자 대중들의 관심은 관연 욕설 논란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냐’로 쏠리고 있다. 심지어 진실 확인을 위해 촬영 영상 테이프 원본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그 모양새는 정말로 진실이 궁금해서라기보다는, 마치 이번 논란을 빌미삼아 평소 두 사람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대중들이 그녀들에게 마음껏 ‘돌’을 던지기 위한 모양으로 비춰진다.

 

실제로, 두 사람의 의견이 엇갈리자 대중들은 편을 갈라 한쪽에서는 욕설의 빌미를 제공한 예원을 비난하고 있으며, 또 한쪽에서는 이태임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는 중이다.

 

이태임 욕설 논란이 안타까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두 사람은 같이 연예계 생활을 ‘동업자’인 동시에 남자 연예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악플과 비난에 더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는 여자 연예인이다. 비록 나이와 분야는 다르지만,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한 프로그램에서 만났다면, 서로를 견제하거나 ‘경쟁자’로 생각하기 보다는, 한배를 탄 식구로 생각하고 상대방을 감싸 안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대중이 알 수 없는 신경전이나 문제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녹화 중에 발행한 하나의 해프닝으로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여유와 관용도 아쉽다. 다시는 안 볼 사이처럼 서로의 허물을 들추고, 진실공방을 벌이는 모습은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를 떠나 썩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두 사람은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예원이 먼저 반말을 했든, 혹은 이태임이 먼저 욕설을 했든, 촬영 테이프가 공개되거나 제작진이 입장을 밝힌다면, 둘 중 하나는 ‘뭇매’를 맞을 수밖에 없다.

 

한명은 배우로서 그리고 또 한명은 아이돌로서, 결국 먹고살기 위해 예능에서 몸부림치는 현실에서 과연 이 정도까지 흘러올 만큼 갈등을 겪어야 했는지도 모르겠다. 누구에게 1차 책임이 있는지, 그리고 진실이 무엇이었는지에 앞서, 두 사람 모두 상처받고 비난받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무척이나 안타깝다.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언론사와 소속사에 있습니다.

글의 무단 도용 및 불펌을 금지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