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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만원 때문에 ‘수배자’된 친구…“세상 무섭네”

살아가는 이야기/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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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서류와 면접에 합격한 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친구 하나가 상경했습니다. 들어가게 된 회사가 공공기관인 까닭에 회사에서 경찰서에 ‘신원조회’를 요청하였고, 친구는 결과가 나올때까지 며칠간 대기를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죠.

 


“잘됐다”며 앞으로 자주 보자는 약속을 했던 게 불과 1주일도 안됐는데, 지난 금요일 밤 친구로부터 급하게 전화가 왔습니다. 너무 정신이 없었던 까닭인지, 제대로 자초지정을 설명하지 못하는 듯 보였으나,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분명했습니다. 바로, 자신에게 수배가 내려졌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친구를 진정시킨 뒤,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신원조회 결과, 구미 경찰서에서 친구를 ‘전국수배자’로 등록해 놓았다고 연락이 온 것이었습니다. B씨가 사기혐의로 친구를 고소해 놓았기 때문이라는데요. 별안간 취업도 못하고, 사기혐의를 받게 돼 버린 친구는 지난 금요일부터 어제(월요일)까지 지옥같은 4일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우선, 구미경찰서로부터 동작경찰서로 ‘사건이송’을 신청한 친구는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고, 자신은 아무런 혐의가 없으며 도대체 왜 수배가 내려졌는지 모르겠다며 자초지정을 설명해야 했습니다.

 


초조함과 막막함, 그리고 알 수 없는 사건에 휘말렸다는 불안함에 주말 내내 잠 한 숨 못 잔 친구는 어제 다시 조사를 받고 결국 사건 개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의 무혐의를 입증할 수 있었는데요. 사건은 친구와 한 두번 인터넷 거래를 한적이 있는 A씨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A씨와 B씨는 인터넷 거래를 통해 아이폰과 현금을 맞바꾸기로 합니다.

A씨는 B씨에게 이전에 거래한 적이 있는 친구의 계좌번호를 알려줍니다.

B씨는 친구에게 아이폰값으로 18만원을 송금합니다.

A씨는 친구에게 돈이 잘못입금 되었다며, 18만원을 본인 통장으로 이체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통장을 확인한 친구는 모르는 돈 18만원이 들어와 있길래 A씨 말대로 돈을 송금합니다.

A씨는 잠수를 타고, 아이폰을 못받은 B씨가 친구를 사기혐의로 고소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A씨는 수십 명을 상대로 소액 사기를 펼쳤고, 현재 경찰에서는 A씨의 신원을 파악하고 다른 피해자를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사건 전말이 밝혀지기 까지는 적어도 2~3개월이 걸릴 예정이지만, 친구의 ‘수배’는 풀어져 친구가 취업을 하는데 있어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건은 비록 잘 해결이 되었지만, 친구는 “이젠 아무도 못 믿겠다”며 세상에 대한 불신이 깊어졌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살기 힘들고 각박해졌다고 하지만, 이런 식의 소액 사기가 판을 치고 또 제 주변에서 일어났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정말 ‘무서운 세상’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앞으로는 인터넷 거래에 있어 더욱 신중하고 또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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