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해당되는 글 6건

  1. <슈퍼맨이 돌아왔다> 삼둥이 하차가 의미하는 것

<슈퍼맨이 돌아왔다> 삼둥이 하차가 의미하는 것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반응형

 

삼둥이 하차를 통해 본 육아예능의 한계

 

삼둥이가 떠난다. 일요일 저녁을 책임지던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속 송일국과 삼둥이(대한, 민국, 만세)의 최종 하차가 결정됐다. 제작진은 이들이 지난 21일 마지막 촬영을 끝냈으며, 마지막 방송은 내년 2월 경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7월 6일에 합류한 이후, 1년 반 만에 아쉬운 작별을 고하게 된 것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전성기를 이끌고, 이 프로그램의 실질적인 ‘에이스’, 나아가 육아예능의 ‘끝판왕’이란 타이틀까지 거머쥔 삼둥이의 하차는 단순한 멤버교체로 바라볼 문제는 아니다. 삼둥이의 하차를 통해 육아예능의 한계를 짚어보자.

 

 

 

 

1. 쇠퇴기에 접어든 육아예능

 

예능 트렌드는 끊임없이 변하기 마련이다. 한때 전국을 강타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이제 한 두개 프로그램만이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관찰예능도 포화상태에 이른 뒤부터는 보다 세분화된 주제를 차별 포인트로 내세우며 살길을 도모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방송계를 집어삼킨 키즈예능과 육아예능 역시 인기가 한풀 꺾였으며, 올 한해 새로운 유행을 주도한 ‘쿡방’ 역시 서서히 그 피로감을 토로하는 시청자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가장 큰 문제는, 한 프로그램이 유행을 타면 너도나도 ‘따라하기’ 식으로 비슷한 프로그램을 내놓는데 있지만, 육아예능의 경우에는 캐릭터가 너무 빨리 소진된다는 데 있다. 가령,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MBC <아빠! 어디가?>의 경우에는 윤후라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앞세워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그 유효기간은 1년을 채 넘지 못했다.

 

 

 

 

육아예능의 바통을 이어 받은 <슈퍼맨의 돌아왔다>는 아이들 연령대를 낮추면서 귀여움을 보다 극대화시켰고, 결국 사랑이와 삼둥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은 계속 커나가고, 처음의 그 귀여움을 유지하는 데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뽐내면서 국민적인 사랑을 한 몸에 받았지만, 결국 언젠가는 하차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문제는, 삼둥이를 능가할 만한 캐릭터가 나올 수 있느냐의 여부다. 만약, 삼둥이를 뛰어넘는 캐릭터가 나온다면 육아예능의 인기는 앞으로 더 지속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육아예능은 몰락의 길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2. 부모의 스케줄에 따라 달라지는 아이들의 운명

 

이번 삼둥이의 하차 소식은 송일국의 KBS 1TV 드라마 <장영실> 출연과 맞물려 흘러나왔고, 결국 사실로 밝혀졌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결국 육아예능 속 아이들은 부모들의 스케줄에 따라 합류와 하차가 결정된다는 점이다.

 

이는 육아예능이 가진 근본적인 한계이기도 하다. 아이와 함께 육아예능에 출연한 연예인의 경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거나 혹은 인지도를 높일 수 있겠지만, 마찬가지로 더 좋은 기회가 보장된다면, 얼마든지 하차할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쌓고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다는 장점에서 출연을 결심해도, 시간이 흐르면 대중의 관심이 부담으로 다가와 아쉬운 작별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육아예능 속 부모들의 경우는 가수나 배우, 혹은 다른 직종의 본업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따라서, 이들이 언제까지 예능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육아예능은 부모에게나 아이들에게나 한시적일 수박에 없으며, 프로그램은 끊임없이 멤버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거나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문제는, 멤버교체가 실패로 돌아갈 경우, 프로그램 전체에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위험부담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과연,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육아예능의 인기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삼둥이라는 에이스 카드를 잃고서도, 재도약 할 수 있을까? 굳이 ‘위기’라는 말을 붙이지 않더라도, 삼둥이 하차는 이 프로그램에 많은 과제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및 언론사 등 있습니다.

글의 무단 도용 및 불펌을 금지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