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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에 버리고 간 양심...그래서 편안하십니까?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시원한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스아메리카노와 같은 테이크아웃 커피를 즐기는 문화도 점점 더 확산되는 추세이며, 길거리에서 아이스커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커피를 다 마시고 난 뒤라고 생각합니다.

빈 플라스틱 컵을 아무 생각없이 버리거나, 여기저기 그냥 놓아두고 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위 사진은 오늘 출근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버스 정류장에 한가득 쌓여있는 음료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중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역시나 아이스커피 통(?)입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커피를 마실 때는 분명 행복(?)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잠깐이지만 무더위도 잊을 수 있고, 갈증도 해소할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커피를 마시면 무료한 시간도 달랠 수 있으니, 그야말로 1석3조가 아닐까 싶은데요.

 

하지만, 다 마시고 난 뒤 그 컵을 정류장에 그대로 놓아두고 떠나면, 다른 사람들도 하나둘 따라하게 되고, 정류장이 마치 쓰레기통이 되어버리게 됩니다.

 

 

 

 

빈 커피잔 하나 정류장에 버리고 간다고 해서 무슨 큰일 나는 것은 아닙니다. 마땅히 버릴 곳도 없고, 다들 그렇게 하니까 따라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이 결국은 더 큰 사고와 범죄를 불러일으키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 아침 버스정류장에 수북하게 쌓여있던 커피 통들은 단순한 빈 통이 아니라 바로 ‘버리고 간 양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잠깐 귀찮다고 양심을 버리신 분들에게 묻고 싶네요...

 

그래서.. 편안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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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카루스83

세상 모든 것을 리뷰하는 블로그입니다. 영화, 책, TV, 그리고 우리의 인생까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을 견지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시원한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스아메리카노 등 테이크아웃 커피를 즐기는 문화도 점점 더 확산되는 추세인데요.

 

테이크아웃 커피의 경우 마실 때는 시원하고 좋지만, 다 마시고 난 뒤가 문제입니다.

 

쓰레기통이 구비된 실내에서 마시는 것이 아닌 만큼,

빈 통을 처리하기 곤란한 경우가 많이 생기기 때문이죠.

 

게다가 음료나 커피는 다 마시고, 플라스틱 통에 얼음만 남은 경우는 정말로 ‘난감’ 그 자체요. 얼음이 들어있는 빈 통을 들고 돌아다니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 마시고 난 커피잔이나 빈 음료통과 함께 자신의 양심을 함께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사진은 요즘 버스정류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인데요.

버스를 기다리며 시원한 음료나 커피를 마시고 난 뒤, 버릴 곳이 마땅치 않자 그대로 정류장에 두고 간 모습입니다.

 

간혹 날이 더운 경우에는 수십개의 잔이 쌓여 있는 것도 목격한 적이 있는데요. 이 사진은 아침 출근길에 찍은 것입니다. 아침이라 생각보다 많지는 않지만(?), 이렇게 많은 양심들이 버려져 있더라구요...

 

이런 비양심은 바로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커피잔을 버린 사람이 그렇게 생각했겠죠. 나 하나 버린다고 무슨 큰일 나겠어...하고. 하지만 별거 아닌 거 같은 ‘나 하나쯤이야’가 결국은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비양심까지 이끌어 냅니다. 나도 버리고, 너도 버리고. 결국 버스정류장이 어느새 쓰레기통으로 변해버리는 것입니다.

 

 

 

‘깨친 유리창 이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낙서, 유리창 파손 등 경미한 범죄를 방치하면 큰 범죄로 이어진다는 범죄 심리학 이론입니다. 한 사람의 일탈 행위가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별거 아닌 거 같아도 그게 쌓이고 다른 사람까지 동참하게 되면 큰 일이 되는 것입니다.

 

정치인이나 권력자의 치부나 잘못에는 쉽게 흥분하며 비판하면서, 정작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 ‘깨진 유리창’은 돌아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 아침 출근길, 마치 아무렇지 않은 듯, 줄지어 꽂혀있는 커피잔을 바라보며 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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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이 마을회관에 떴다? 지난 17일 농식품부 이동필 장관이 세종시 인근 금사리 마을회관에 나타났습니다. 이유는 바로 농식품부 정책을 농업인들에게 직접 설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동필 장관은 이날 “농업경영체 등록정보는 향후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한 직불급 지급과 농업정책 수립등에 있어 귀중한 자료로 상용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향후 농업경영체 D/B의 농가별 구성원, 소득, 작목, 재배면적 등 경영정보를 기반으로 각각의 농업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동필 장관은 “이를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조사원과 농업인 등 관련자 모두의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정부는 농업인·현장 중심의 양방향 맞춤 정책 추진을 위해 농업경영체 등록정보를 개선하고 일제 갱신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농업인의 불편을 덜기 위해 농업경영체 등록과 쌀·밭·조건불리 직불금 신청을 하나로 통합하고 마을별 방문접수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동필 장관은 ‘한 달에 두 번 이상 사람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동필의 1234’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동필 장관이 마을회관에 이어 또 어디에서 모습을 드러낼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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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에게 바라는 농업 정책은 무엇일까요? 농식품부는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9일까지 이동필 장관 페이스북을 통해 「이동필 장관과 함께 만드는 농식품 정책」이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이벤트는 국민들이 이동필 장관에게 바라는 2014년 농식품 정책에 대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추진되었는데요. 이벤트 진행 결과 총 269건의 다양한 의견이 접수되었습니다.

 

국민들이 이동필 장관에게 바라는 농업정책 1위는 바로 ‘안전한 농식품의 안정적 공급’이었습니다. 무려 123건의 의견이 쏠릴 만큼 국민들은 ‘안전한 먹거리’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벤트에 참여한 국민들은 이동필 장관에게 △확실한 원산지 표기 △유기농 등 인증업체 관리 철저 △유통구조 개혁 등을 주문하였습니다.

 

‘6차산업화를 통한 농업의 경쟁력 강화’는 46건의 의견이 접수,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국민들은 이동필 장관에게 농업을 식품산업과 관광산업과 연계해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국민들은 △농촌의 복지와 삶의 질 증진, △농가 소득 확대 △체계적인 농업 정보 제공 등과 같은 다양한 의견을 보내주었습니다.

 

이동필 장관은 “국민들이 보여 준 농업 정책에 대한 애정과 관심에 감사하다”며 “어느 의견 하나 소홀함 없이 검토하여 향후 농업 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어 참고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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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을 리뷰하는 블로그입니다. 영화, 책, TV, 그리고 우리의 인생까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을 견지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정보의 홍수’라는 표현조차 어딘가 부족해 보일 만큼, 우리는 수많은 데이터와 정보를 마주하며 살아간다. TV, 신문, 인터넷, 스마트폰 등 하루에도 수많은 뉴스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까닭에 간혹 무엇이 나에게 정말 필요한 정보이고 뉴스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빅데이터’란 새로운 용어가 등장할 만큼 급격히 변해버린 사회. 과연 이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취사선택할 것인가?

 

부족한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지난 1년간 <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를 꾸준히 운영해 온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비록 시사, 경제, 교육과 같은 전문적인 분야는 아닐지언정 많은 대중이 즐겨보는 TV, 영화, 책 등 대중문화 영역을 소재로 글을 쓰면서, 무언가 새로운 방향과 시선을 제시하고 싶었던 마음이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워낙 TV보기를 즐겨하고, 또 지인들과 드라마와 예능에 대한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했던 까닭에 대중문화를 소재로 블로깅하는 것은 사실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1일 1포스팅이라는 나만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잠을 줄이고 식사를 거르는 일이 많았던 까닭에 불편함이 컸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누군가 정성스레 달아준 댓글 하나, 그리고 공감을 의미하는 추천 한방이면 다시금 동력을 얻어 글쓰기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물론, 글의 완성도와 관점의 재해석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면 <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에 올라온 대부분의 글은 아쉬움을 동반한다. 왜냐하면 필자의 시선은 결코 정답일 수 없으며, 대중문화 영역은 어떤 장르를 막론하고 다양성이라는 가치가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혹 1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거나 누리꾼들이 필자의 글 안에서 서로 갑론을박을 벌이는 현상 역시 자연스런 결과라고 생각한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았을 때, 가장 기뻤던 일은 역시 다음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황금펜’ 수상이다. ‘꾸준히 글을 쓰고,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면 언젠가는 나도 ‘황금펜’을 수상하지 않을까?’ 하고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꿈’이 ‘현실’이 된 것이다. 벅찼고 기뻤으며, 앞으로 글을 쓸 때엔 한 번 더 생각하고 고민해야겠다는 다짐이 절로 생겨났다.

 

 

 

또, 불가능하게만 생각했던 TV부문 1위, 그리고 전체 2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을 땐, 실력과 노력에 비해 너무도 과분한 결과를 떠안은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올해는 여러모로 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준 뜻 깊은 한해인거 같다.

 

누군가에겐 <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를 통해 발행되는 글이 일상을 어지럽히는 ‘수많은 정보’가운데 하나일 뿐일 수 있다. 많은 매체와 블로그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리뷰와 평론, 그리고 기사와 차별성을 갖지 못하는 무의미한 데이터일 수도 있다. 인정하다. 다수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글 보다는 오히려 다수의 정서에 반하지만 하고 싶은 말을 전하고 쓰고 싶은 글을 발행한 적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1년이라는 시간동안 꾸준히, 그리고 나름대로 열심히 글을 쓰다 보니 어느새 총 방문자 500만명을 넘기고, 고정 독자도 생기는 모양새다. 새 글이 발행되면 늘 찾아와 격려와 응원해주시는 분들게 너무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성에 차지 않는 글에 아쉬움과 쓴소리를 남겨주신 분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11월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많은 글을 발행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지난 1년을 되돌아보니 다시금 필자의 내면에 움트고 있는 블로깅 욕망이 꿈틀댄다. 대중문화의 소비자인 대중에겐 더 좋은 드라마, 더 재미있는 예능프로그램을 볼 권리가 있다. 칭찬과 비판을 아끼지 않는 리뷰를 통해 조금이나마 대중들의 선택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필자는 충분히 만족한다.

 

내년에는 드라마와 예능 뿐 아니라 영화와 책까지 조금 더 분야를 넓혀 <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를 진정한 대중문화 전문 블로그로 키워 나갈 것임을 약속한다. 여전히 물음표가 많은 블로그이지만 오늘도 검색을 통해 그리고 즐겨찾기를 통해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내년에는 이 ‘물음표’가 ‘느낌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발전 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

 

그리고 오늘부터 필자는 다시 TV 리모콘을 들고 드라마와 예능에 다시금 ‘물음표’를 던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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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카루스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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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술을 한잔하기로 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로 지친 우리는 시원한 맥주를 한잔하기로 하고, '국민 안주' 치킨을 주문했습니다.

 

간단하게 술을 마시며 직장 이야기를 나눴고, 이어서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대권주자들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렇게 한잔 두잔 술은 들어갔고, 어느새 우리의 대화는 ‘직장→정치→나라걱정→돈’을 거쳐 TV 프로그램으로 이어졌습니다.

 

참고로, 술자리에 참석한 인원은 미혼 남성 둘에 미혼 여성 하나였습니다.

 

모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중인 <화성인 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저는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홍보의 목적으로 출연하는 것” 이라며, “그 사람들의 콘셉트나 설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한 친구가 “그럼 너는 화성인 바이러스 같은 프로그래은 안보겠네?”라고 물었고,

여기에 저는 그냥 농담으로 “F컵 여성이나 노출 중독증 화성인이 나오면 가끔 본다”고 말했습니다.

 

 

                            <G컵녀로 화성인 X파일에 출연했던 한 출연자의 방송 모습>

 

 

그러자 친구(여자)가 약간 불쾌하게 왜 여자가 가슴 큰 게 화성인이 되는 것이냐며 문제제기를 했고, 이날 우리 술자리 주제는 ‘가슴 큰 여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느낀 것은 남자와 여자가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것이었는데, 이날 주고 받은 이야기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자: 대체 왜 가슴 큰 여자가 화성인으로 나오는 건지 이해를 못하겠어. 그게 그렇게 특별한 일인가?

 

남자: 희소성이라는 게 있잖아. 화성인바이러스에 나오는 여자들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큰 여자들이 많잖아. 그 정도면 쉽게 볼 수 있는 경우가 아니니까 ‘화성인’이 될 수 있는거지.

 

여자: 아니, 내말은 특별한 취미나 독특한 습관도 아니고 왜 신체부위가 남들과 다르다고 화성인이 되어야 하느냐고.

 

남자: 일단 우리 사회에서 여자의 가슴이 갖는 의미가 있잖아. 남자들이 관심을 많이 가는 소재이기도 하고, 아까 말한대로 희소성이 있으니까......

 

여자: 아니, 그럼 남자의 신체부위가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화성인이 되는 경우가 있나? 왜 여자만 신체부위 중 일부가 남들과 다르다고 화성인이 되어야 하는 거지? 화성인 바이러스는 남자만 보는 프로그램인가?

 

남자: 물론 그건 아니지.

 

여자: 근데 왜 유독 여자의 가슴만 주목을 받아야 하냐고. 그게 얼마나 불편한 일인데.. 그저 남들과 크기만 조금 다를 뿐인데...

 

 

 

대화를 더 이상 이어나갈 수 없었던 이유는 그 친구(여자)의 지적에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그동안 <화성인바이러스>에서 남자의 신체부위 중 유독 특정 부위가 발달하여 화성인으로 출연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키가 유독 크거나 발이 크거나.. 그런건 화제거리가 되지 못할 뿐더라, 흔히 있을 수 있는 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여자의 가슴이 유독 큰 경우에 사람들은 관심을 갖고, 또 환호를 보내기도 합니다. 출연자들 역시 나름대로 고민이 있겠지만, 이를 화면으로 담아내는 제작진의 경우, 그 당사자의 고민 보다는 출연자의 가슴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놀란 표정이나 반응에 초점을 맞추곤 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농담으로 시작한 이야기지만, 확실히 가슴 큰 여성을 바라보는 남녀의 시각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일이 아니라고 해서, 가슴 큰 여성을 단순한 성적 소비재로 바라보는 것은 지극히 남성들의 이기적인 시각이며, 또 그런 프로그램에서 가슴 큰 여성을 화성인으로 소개하는 것 역시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높이기 위한 일차원적인 접근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날 우리들의 대화는 ‘그저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특정 신체 부위가 더 집중과 관심을 받고, 방송에서 그런 시각을 부추기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데 동감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저 역시 알게 모르게 이와 비슷한 시각으로 여자를 보거나 TV를 시청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본 하루였습니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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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예비군 5년차를 맞이한 예비역입니다. 지난해 동원을 마치고 올해부터 20시간 교육에 들어간 저는 지난 21일 예비군 훈련에 다녀왔습니다. 부대에 들어가 2박 3일을 견뎌야하는 동원훈련이 아니라 하루에 몇 시간씩 교육을 받고 돌아오는 것이니 만큼 올해부터는 부담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인데요. 그래도 역시 군복을 입고 교육 아닌 교육을 받으러 가는 길이 썩 유쾌하지 만은 않았습니다.

 


현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예비역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 중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안보교육입니다. 안보교육은 현역시절로 군대생활을 할 때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온 교육이라 사실 내용을 외울 정도인데요. 예비군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안보교육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다들 알다시피 북한을 우리의 주적으로 인식시키는 것입니다. 특히 예비역들은 전역후 주적 개념이 많이 달라진다며, 안보교육을 담당하는 강사는 늘 안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번 교육에서도 그간 북한의 도발을 시청각자료로 설명한 뒤, 현재 북한이 김정은 체재로의 변화를 겪는 과도기에 있으며 그만큼 더욱 특별히 안보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내용의 교육이 이뤄졌습니다. 끝에 가서는 북한의 적화통일 야욕에 맞서 예비군이 늘 안보의식을 놓지 말고 긴장하고 훈련에 임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었죠.



두번째는 이런 북한에 맞서 한미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고, 세번째는 종북세력의 분열 조장에 맞서 흔들리지 말고 안보를 굳건히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군대내에서도 늘 들어왔던 내용이고, 예비군 훈련에 참가할 때마다 받았던 안보교육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었죠.




그렇게 안보교육이 끝나갈 즈음 유독 올해만 눈에 띄는 내용이 하나 추가되었습니다. 바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된 내용이었는데요. 안보교육 담당자는 제주 해군기지가 우리 안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점을 근거로 하여 그 당위성을 역설했습니다.

 




                   <자료사진: 오마이뉴스>



아마 사회·정치적인 이슈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신문과 방송 그리고 인터넷을 통하여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하여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그날 저와 함께 예비군 훈련에 참가한 약 500여 명의 예비역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저마다의 가치관과 관심 여부에 따라 찬성을 할 수도 또는 반대를 할 수도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아예 무관심한 경우도 있겠죠.

 

하지만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를 가지고 군에서 이렇게 일방적으로 교육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각 개인 주체의 사고 영역입니다. 왜 예비역들이 예비군 훈련을 참가하여 이렇게 군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교육받아야 하는 것일까요? 의문입니다.

 



적어도 저는 이번 제주 해군기지 건설 논란은 마을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해군과 정부 측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가 사회 갈등으로 번진 주요 이유로 알고 있습니다. 구럼비 바위가 갖는 가치나 혹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목적 변경 등과 같은 문제는 가치판단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적 절차마저 무시되고 진행되는 사업에 어떤 국민이 박수를 보낼 수 있을까요.

 


게다가 첨예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안보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일방적 주장을 내세운다면, 어떤 예비역이 고개를 끄덕이며 "제주 해군기지 꼭 건설해야겠구나"하고 동의할까요.

 


국민의 사고마저 정부 뜻대로 만들고자 하는 이번 안보교육이 부디 의욕 넘치는 안보교육 담당자의 개인 판단이었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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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카루스83

세상 모든 것을 리뷰하는 블로그입니다. 영화, 책, TV, 그리고 우리의 인생까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을 견지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에는 마흔이 넘었으나 아직 미혼인 두 명의 노총각이 있습니다. 안 간 건지, 못 간 건지, 언제나 의견이 분분한 두 노총각의 이야기는 그래서 회식자리에서 늘 술안주로 오르내리고, 회사 내에서는 세간의 관심이 되곤 합니다.

 

요즘에는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결혼 적령기가 많이 늦어졌고, 특히 남자들의 경우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갖춘 뒤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아 어떻게 보면 굳이 ‘노총각’이라 이름 붙이지 않아도 될 것 같긴 한데요. 문제는 40대 초반의 지금 상황이 50대와 60대로 이어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것이죠.

 


특히, 두 분 모두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를 어느 정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혼자인 이유가 지극히 두 분의 ‘가치관’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상황은 좀처럼 개선될 여지가 없어보였습니다.

 


지금부터 두 분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편의상 노총각 두 분을 노총각 1호, 노총각 2호로 칭하겠습니다.)

 


어느날, 노총각 1호를 포함하여 다른 직원들과 밥을 먹을 때 일이었습니다. (회사 직원들이 모두 저보다 나이가 많은 관계로 노총각 1호, 2호를 제외한 다른 직원들은 모두 선생님이라 칭하겠습니다.)

 


한 선생님께서 노총각 1호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왜 아직도 결혼을 안 하는 거야? 뭘 그렇게 따지는데?”

 

노총각 1호는 “할 때 되면 하는 건데 왜 그렇게 신경을 쓰세요”라며 직답을 피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선생님들도 “너무 늦으면 안좋다”, “너무 눈이 높은거 아니냐”등 질문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여론에 못이겨 노총각 1호는 본심(?)을 털어놓았는데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정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자, 여자 나이 합이 60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네요. 이상형을 아직 못 만났을 뿐이에요.” (농담이라고 하기에는 진심이 묻어났다는....)

 


물론, 30대에는 그런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자 나이 32, 여자 나이 28은 누가 봐도 딱 알맞은 나이차이이고, 또 합해서 60이 되니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마흔이 넘어서도 여전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10대 후반을 만나야 한다는 것인데... 너무 이해하기 어려운 생각인 것 같습니다.

 


물론 꼭 직접적으로 받아들일 말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어린여자를 만나고 싶다는 뜻으로 다른 선생님들 모두 이해했습니다. 몇몇 선생님께서 “너무한다”고 핀잔을 주는 가운데, 그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생님께서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도 좋지않다”고 결론 내어 주었습니다.

 


               <영화 어린신부 中, 글과 사진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노총각 2호가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다른 선생님을 통해 전해들을 수 있었는데요. 노총각 2호는 1호는 나아보였지만 근본적으로 둘의 생각은 똑같아 보였습니다. 바로 20대 초반이 아니면 만나지 않겠다는 생각을 몇 년째 고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노총각 1호와 2호는 모두 본인들과 스무살 가까이 나이차이가 나는 어린 여자를 마음에 두고, 또 어린 여자가 아니면 만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물론 1호와 2호 모두 경제적 여건과 사회적 지위를 충분히 갖췄기 때문에 정말 그들 바람대로 20대 초반의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요즘 연예인들 결혼 소식을 보면, 그런 경우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기 때문에 1호와 2호 역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고요.

 


그러나 인생의 반려자를 찾는 결혼이라는 문제를 두고, 단순하게 어린 여자에 집착하며 나이가 맞지 않는다고 만나볼 생각도 하지 것을 볼 때, 1호와 2호는 ‘노총각’ 타이틀을 떼어 내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주변에서도 이 이야기를 듣고 난 뒤, “그러니까 그 나이까지 결혼을 못했지”, “도둑놈 심보다”와 같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는데요. 오히려 “왜 그렇게 남자들은 어린 여자에 집착하느냐”며 저에게까지 뭐라고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어린 여자를 사귀는 것이 남자들 사이에서 또 다른 ‘능력’으로 평가받고, 남자들 스스로도 우월의식을 느끼는 부분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들의 심리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생물학적으로 가지고 있는 수컷의 본능도 여기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을 테고요.

 


하지만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없이 오로지 나이로만 결정되는 사랑과 결혼이 과연 행복한 미래를 보장해 줄지는 모르겠습니다. 옷깃을 여미는 계절, 노총각 1호와 2호는 어린여자를 못 만나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그런 사고가 본인들을 더 춥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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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카루스83

세상 모든 것을 리뷰하는 블로그입니다. 영화, 책, TV, 그리고 우리의 인생까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을 견지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사회 구조의 개혁과 시스템의 변화를 외면한 채, 개인의 노력만을 강조하는 이른바 ‘자기개발서’ 종류의 책이 갖는 한계를 지적하는 비판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책이 ‘잘 팔리는’ 이유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은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

 


일례로, 100만부를 돌파하여 ‘밀리언셀러’로 기록된 <아프니까 청춘이다>에 대한 서평이나 리뷰를 살펴보자. 이 책에 대한 비판의 줄기는 김난도 교수의 ‘위로’가 지나치게 현실을 외면하고 있으며, 이 시대 아픈 모든 청춘에게 적용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결론에 가서는 “위로받고 싶어 책을 읽었지만, 전혀 위로가 되지 못했다”로 귀결된다. 그런데 이는 조금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른바 ‘자기개발서’는 사회구조개혁론이 아니다. 저자 개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삶의 철학이나 인생의 방향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하기 위해 쓴 ‘목적’이 명확한 책이라는 것이다.

 


물론, 숱하게 쏟아져 나오는 ‘자기개발서’ 가운데서도 전혀 도움이 안되는 책이 많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회를 바꾸자”, “시스템을 바꾸자”는 당위론적인 설득보다 때로는 “긴 안목으로 천천히 걸어가자”는 ‘비현실적인’인 이야기가 더 크게 다가오는 법이다.

 





이 시대 현실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은 바로 ‘아픈 청춘’들이다. 이들에게 현실을 이야기 해주지 않는다고,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해주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것은 오히려 ‘아픈 청춘’에 대한 기만이다.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래서 현실을 개혁하고 싶은 열망도 누구보다 큰 이들은 때론 상처받고 때론 현실과 타협하더라도, 이들 삶의 주체는 이들 자신이어야 한다.

 


현실을 바꾸기 위해 투표용지에 몇 번을 찍고, 토익책을 내려놓고 짱돌을 들으라고 주장할 순 있지만, 그것이 명분이 돼서 강요로 이어지면 곤란하다. 물론, 강요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런 의미있는 작업은 다른 장르의 예술·문화분야에서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으며, 또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도 있다.



비록 지금은 힘들지만 용기를 갖고,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속삭이는, 자기 개발서의 어쩌면 ‘뻔한 위로’는 너무도 당연하다는 의미에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겠지만, 가정에서 아빠와 엄마의 역할이 다르듯, 다른 시각에서 보면 이해 못할 것도 없다.

 


원래 ‘주장’과 ‘속삭임’은 표현 방식에서부터 담아내는 내용도 다른 법이니까 말이다.

 


때문에 ‘속삭임’을 듣고 싶어 선택한 책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 비판하는 자는 바로 이 ‘속삼임’에 대한 효과에 대해 전혀 무지한 자이거나 혹은 ‘사회모순’에 대해 어설프게 공부한 뒤 ‘시스템의 개혁’이야말로 ‘만병통치약’ 쯤으로 생각하는 얼뜨기인데, 전자가 되었든, 후자가 되었든, 어쨌든 논의를 진행시키기에는 한참이나 부족한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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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막막해지면 이른바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갈린다. 우선, 어려운 현실을 ‘어렵지 않다’고 왜곡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현실이 어려워야 자신들에게 이득이 되는 부류다. 흔히 말하는 기득권층이다.

 


또 다른 부류는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이들이다. 이들이 제시하는 대안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양하다. 의견이 쉽게 모아지지 않는다. 언론, 교수집단 등 우리가 ‘지식인’이라고 부르는 이들이 그렇다.

 


문제는 그 두 부류 모두 직접적으로 현실을 ‘어렵다’고 느끼지 않는데 있다. 어려운 현실을 살아가는 ‘나’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내 마음을, 내 생각을, 내 꿈을 이야기해주는 목소리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나’는 비록 현실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하더라도, 조금이나마 내 생각과 내 마음과 내 꿈을 지지해주는 ‘자기 개발서’를 펼쳐들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 개발서’가 잘 팔리는 현상은 비판 혹은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오히려, 함께 생각해볼 문제에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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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카루스83

세상 모든 것을 리뷰하는 블로그입니다. 영화, 책, TV, 그리고 우리의 인생까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을 견지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올해로 동원예비군 4년차에 접어든 예비역입니다. 개인 사정상 군대를 조금 늦게 갔다 온 까닭에 아직도 동원훈련이 남아있는데요. 얼마 전 훈련 일정이 잡혔습니다. 그런데 하필 훈련 기간이 휴가기간과 겹쳐 어쩔 수 없이 휴가를 며칠 줄이고, 동원훈련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현재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아직 주소지를 이전하지 않은 까닭에 훈련장이 전라북도 완주군으로 나왔습니다. 매우 무덥거나 혹은 비가 오거나. 아무래도 오는 17일부터 2박 3일간 받아야 하는 훈련은 꽤나 힘든 여정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휴가철이라 다들 자리를 비우는 까닭에 팀원들 사이에서 업무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데, 훈련으로 3일간 자리를 비워야 하는 저로서는 이만저만 눈치 보이는 게 작지 않습니다. 물론, 훈련으로 회사를 빠지는 것이기에 어떤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거이죠.

 


이래저래, 동원예비군 훈련에 대해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무렵, 며칠전 병무청으로부터 문자 한통이 날아왔습니다. 이미, 메일과 우편으로 훈련 일정을 통보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병무청에서는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보낸 문자였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사실
동원훈련을 무단으로 참석하지 않을 경우 병역법 제90조1항에 의거하여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벌금 혹은 구류에 처하게됩니다. 때문에 병무청에서는 훈련 참가 당사자가 깜빡 잊고 일정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계속해서 주의를 환기시켜 주는 것이죠.

 


하지만, 그런 이유를 알고 있음에고 불구하고, 병무청의 문자에 심한 불쾌감을 느꼈는데요. 마치, 문자가 참석하지 않으면 고발된다는 식으로 ‘협박성’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무단 불참시 즉시 고발되니 반드시 참석 요망.

 


통보식으로 온 문자를 보니, 어떤 담당자가 보냈는지는 몰라도 국민에게 보내는 문자 하나에 너무 성의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단으로 훈련에 참석하지 않으실 경우 고발될 수 있으니, 반드시 참석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이런 식으로만 문자를 보냈어도, 훈련을 가야하는 제 입장에서는 훨씬 받아들이기 편했을 것 같습니다.

 


국민에게 존칭을 쓰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단답식으로, 서술어도 없이 그냥 딱 잘라 문자를 보내면 끝이라는 안일한 사고방식에 답답함을 느끼며, 융통성 없는 병부청의 행정이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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