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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노홍철 복귀, 지금이 타이밍이다

 

MBC <무한도전>이 휴식기에 들어갔다. 빡빡한 기획과 촬영, 그리고 편집으로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서 제작진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쉼표7주에 불과했다. 짧다면 짧고, 길면 길수도 있는 시간이다.

 

시청자의 관심은 벌써 7주후로 쏠려있다. 재충전을 마친 <무한도전>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쉽게 그려지기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또 하나. 다시금 불거진 원년멤버 노홍철 합류설이 대중의 호기심을 부채질하고 있다.

 

 

 

 

원조 돌+I’ 노홍철은 돌아올 수 있을까?

 

결국 타이밍이다. 인생도, 사랑도, 정치도, ‘가 중요하다. 모든 조건이 완벽할지라도 타이밍이 어긋나면 어그러질 수 있다. 아무리 사랑해도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인연은 길게 이어지지 않는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린이유도, 타이밍의 문제다.

 

<무한도전>아픈 손가락노홍철에겐 두 번의 타이밍이 존재했다. 첫 번째는 그가 자숙을 마치고 다시 방송에 복귀했을 때다. 하지만 당시엔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았고, 노홍철 역시 자신을 키워준 <무도>에 부담을 주기 싫다는 뜻을 밝히며 다른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타이밍을 놓쳤고, 아쉽게도 복귀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원조 돌+I’라는 그의 닉네임에서 엿볼 수 있듯, 그는 한때 정제되지 않은 캐릭터의 상징이었고, 동시에 새로운 방송 문화를 주도했던 트렌드 세터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저 평범한 예능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에겐 더 이상 신선함이라든지 기존 예능 문법을 파괴하는 발칙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첫 번째 타이밍이 아쉽게 날아가긴 했지만, <무한도전>에겐 여전히 노홍철이 필요했고, 동시에 노홍철에게도 <무한도전>이란 멍석이 절실했다. 다행히(?) 두 번째 타이밍이 찾아왔다. <무한도전>의 개국공신 중 한명인 정형돈이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를 결정한 것이다.

 

 

 

 

팬들의 입에선 다시금 노홍철의 이름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정형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선 기존 멤버들과의 호흡이 좋은 노홍철이 돌아와야 한다는 논리였다. 10년간 쉼 없이 달려오며 지칠 대로 지친 제작진 입장에서도 노홍철은 조금이나마 숨통을 트여 줄 수 있는 최선의 카드였다.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여론과 대중정서가 발목을 잡았다. 음주운전이라는 과오가 더없이 뼈아프게 느껴졌다. 제작진과 노홍철이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사이 두 번째 타이밍도 날아갔다. 그럼에도 <무한도전>은 건재했다. 식스맨으로 광희가 합류하고, 양세형이 새로운 멤버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무도의 노홍철은 조금씩 잊혀져갔다.

 

많은 이들이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을 보는 건 이제 어렵겠구나 하고 생각했을 찰나,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세 번째 타이밍이 찾아왔다. 광희의 군 입대가 결정되면서, 멤버 충원 논의에 불이 붙은 것이다.

 

 

 


물론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노홍철은 다시금 그 중심에 섰다. 제작진은 노홍철이 복귀하길 바라는 많은 분들의 마음을 알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며 섣부른 추측에 선을 그었고, 노홍철 역시 신중하게 답해야한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솔직히, 노홍철의 복귀만으로 <무한도전>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복귀가 확정되는 순간 불어 닥칠 후폭풍을 감안한다면, 굳이 무리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다시 오지 않을 이 타이밍을 놓친다면, 앞으로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을 보는 건 요원한 바람에 그치고 말 것이다.

 

만약 <무한도전>과 노홍철 양측이 아직 미련(?)이 남아있다면, 부디 이 세 번째 타이밍을 놓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타이밍이 적절할 때 결과 역시 좋은 법이기 때문이다.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및 언론사 등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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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카루스83

세상 모든 것을 리뷰하는 블로그입니다. 영화, 책, TV, 그리고 우리의 인생까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을 견지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무한도전>역사힙합은 왜 대단한가?

 

힙합의 도 잘 모르는 힙알못이지만, 어쨌든 대세가 되어버린 이 음악장르에 대해 한마디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선, 한 가지 의문. 예전과 달리 힙합을 하겠다는 사람도 많고, 즐기는 사람도 많은데, 왜 힙합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져 보이지 않는 것일까?

 

그건, 최근 힙합 장르의 음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서 답을 찾을 수 있겠다. 작금의 힙합엔 과시멸시밖에 남지 않았다. 요즘 발표되는 힙합의 가사를 뜯어보면 대부분 돈 자랑을 하거나 아니면 약자와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참으로 가볍고 시시하다.

 

발표되는 음원마다 1위를 찍고, 힙합을 주제로 한 경연대회도 인기를 끌며, 심지어 사회·문화 트렌드를 주도하기까지 하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자리걸음만 반복하는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바로, 여기서 <무한도전>에서 추진한 역사힙합의 대단함이 있다.

 

 

 

 

MBC <무한도전>에서 추진 중인 역사 X 힙합 프로젝트-위대한 유산'의 공연이 22일로 확정됐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래퍼들이 짝을 이뤄 역사를 주제로 랩을 만드는 위대한 유산프로젝트는 전혀 어울릴 거 같진 않은 힙합역사를 한데 묶었다.

 

자칫 어렵고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를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음악장르인 힙합을 통해 전달하겠다는 옹골찬 기획. 그 완성도에 대한 평가는 뒤로 미루더라도, 힙합으로 표현해낼 수 있는 메시지의 한계를 넓혔다는 의미에서 이런 식의 시도 자체는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무한도전>은 이번 역사힙합을 추진한 배경에 대해 설민석 강사의 입을 빌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요즘 국민 여러분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그 물음에 해결을 줄 수 있는 게 역사다.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이 있다라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모든 국민이 멘붕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무한도전>은 역사에서 답을 찾자고 제안한 것이다. 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최순실의 이미지와 몇몇 유행어(?)를 소비하면서 그걸 풍자라고 우기던(?) 시점에서, <무한도전>의 격이 다른 풍자는 더 돋보일 수밖에 없다. 심지어 국정교과서논란 등 그간 역사를 등한시 했던 우리 사회를 에둘러 비판하기 위해 멤버들과 래퍼가 역알못(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을 자처하는 해학까지 선보인다. 정말로, 박수가 아깝지 않다.

 

 

 

 

끝으로, <무한도전>역사힙합이 대단하게 느껴진 이유는 바로,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 삼아 래퍼들에게 역사에 대한 관심을 심어주었다는 데 있다. 아이돌 역사의식 논란 사건에서 보듯, 우리 사회는 연예인들의 역사 인식에 유독 박한 정서가 있다.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다는 점은 외면하면서, 그들의 무지나 실수에 대해선 매몰찰 만큼 비판을 가한다. 어떻게 하면 역사 교육을 확대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비난은 쉽고, 고민은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무한도전>은 그들에게 교육이라는 기회를 제공하고, 아예 역사를 주제로 랩을 만드는 시간을 제공한다. 역사를 모르는 이들을 비난하기에 앞서 함께 배우고 조금 더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다. 역사의식이 부족하다고 해서 인성을 의심하고 심지어 국민의 자격까지 운운하는 일부 대중들에게 대체 뭣이 중한지를 알려주는 속 시원한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어떤 음악이 만들어질지는 모르겠으나, <무한도전>역사힙합100, 200년이 흐른 뒤에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 있길 기대해본다. “스웩~!”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및 제작사 등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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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시즌제를 위한 3가지 대안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다면 한 달의 점검 기간과 두 달의 준비기간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MBC <무한도전>의 수장 김태호PD13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다. 이어 김태호PD열심히 고민해도 시간을 빚진 것 같고, 쫓기는 것처럼 가슴 두근거리고, 택시 할증시간 끝날 쯤 상쾌하지 못한 마음으로 퇴근한다, 제작진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무한도전>은 매주 변신을 꾀했다. 그 결과 아이템 고갈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했다. 한주 녹화해서 한주 방영하는 시스템을 넘어 조금 더 긴 호흡으로 특집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 다가온 것이다.

 

게다가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의 덩치는 1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제작진과 멤버들이 겪을 심리적 압박감과 스트레스는 분명 시청자의 상상 이상일 터. 이들에게도 잠시 숨을 돌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김태호PD의 바람대로 3개월이라는 꿀맛 같은 휴가가 주어질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무한도전>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가상으로 기획해봤다. (저작권은 없으니, MBC에서는 필요하다면 마음껏 실행해 옮겨도 좋다.)

 

1. 다시보고 싶은 특집 BEST 12

 

지난주를 기준으로 <무한도전>은 총 510회가 방영됐다. 그중에서 다시보고 싶은 특집 몇 편을 꼽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시청자 사이에서 레전드로 회자되는 특집과 제작진과 멤버들의 기억에 남는 방송을 선별해서 3개월간 방영해 주는 것은 어떨까?

 

그렇게 3개월이라는 시간을 벌 수 만 있다면, 제작진과 멤버들은 훨씬 더 자유롭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방송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고, <무한도전>의 전매특허와 같은 장기미션도 부 담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시청률 하락이 가장 신경 쓰이겠지만, 3개월 후 재충전을 마치고 돌아온 <무한도전>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이전보다 몇 배는 더 커질 것이라 장담한다. 지금 <무한도전>에게 필요한 건 어찌됐든 시간이다.

 

 

 

 

2. <12>, <런닝맨>과의 콜라보레이션

 

“'무한상사'가 기획되고 촬영되는 기간의 여유 동안 저와 '무한도전' 스태프들은 하반기의 큰 그림들을 모두 그려낼 수 있었습니다.”

 

<무한도전> 제작진이 한발 물러나고, 장항준 감독의 진두지휘 아래 촬영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레 김태호PD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무한도전> 멤버들이 KBS 2TV <12>SBS <런닝맨>에 출연하는 그림은 어떨까? 해당 프로그램과의 콜라보레이션은 그 자체로 엄청난 화제를 모을 수 있으며, 동시에 <무한도전> 제작진이 부담을 덜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방송사간의 협의가 관건이겠지만, 콜라보레이션 과정에서 <12><런닝맨> 측에 주도권을 넘겨주고 방송만 나눠서 한다면 서로 윈-윈 하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3. <무한걸스>의 명예회복 어떤가요?

 

MBC 에브리원이라는 케이블에서 시작한 <무한걸스>는 지난 2012MBC입성하는 놀라움을 안겨준 바 있다. 하지만 MBC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무한도전>이 결방되는 과정에서 <무한걸스>가 방영되며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땐, <무한도전>의 빈자리를 <무한걸스>가 차지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을 뒤집어써야 했지만, 이제라도 명예회복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3개월 간 <무한도전>에게 휴가를 주고, 딱 시간만큼만 <무한걸스>가 토요일 저녁을 지키는 것이다.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것이 진정한 형제(자매)’ 아닐까. <무한도전>의 자매프로그램으로 만들어져서 인기를 누렸던 <무한걸스>가 다시 한 번 뭉쳐야 한다면, 그건 <무한도전>이라는 오빠에게 시간이 절실한 바로 지금이어야 할 것이다.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및 제작사 등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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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토토가, <슈가맨>, 왜 유재석인가?

 

다시, 90년대다. MBC <무한도전>16년간 잠들었던 젝스키스를 깨우면서 토토가 열풍이 재현될 조짐이다. 벌써부터 H.O.T의 재결합설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핑클 등 원조 아이돌 1세대의 완전체를 보고 싶다는 대중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

 

90년대 인기 가수를 한자리에 모았던 토토가는 대중문화 전반에 복고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그 파급력 덕분에 추억의 가수 여럿이 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 90년대를 소환하는 각종 프로젝트와 방송 프로그램들도 넘쳐나면서 때 아닌 90년대로의 즐거운 추억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JTBC <슈가맨>토토가가 낳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 할 만하다. ‘토토가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지만, <슈가맨>에서 과거의 가수를 소환해서 노래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 속에는 90년대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의 공유 등이 녹아있다.

 

재미있는 건, <무한도전><슈가맨> 90년대를 소환하는 대표적인 예능프로그램에 모두 유재석이 활약하고 있단 점이다. 조금 과정해서 표현하자면, 두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은 현재와 90년대를 잇는 가교역할을 해내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왜 하필 유재석인 것일까. 이걸 단지 우연이라고 볼 수 있을까?

 

 

 

 

유재석에 버금가는 MC와 특정 분야에서 더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진행자는 여럿 있다. 하지만, 춤과 노래에 애정을 갖고 90년대 가수들과 한바탕 어우러져 놀 수 있는 특급 MC는 그리 많지 않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그들의 춤과 노래를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또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은 90년대 가요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이건 단순한 진행 능력이나 기술의 영역이 아닌, 원래부터 춤과 노래를 좋아했던 유재석 만의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유재석은 1991년 제1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묵묵히 한 길만을 걸어왔다. 비록 무명 시절을 거치기는 했으나, 방송국 안에서 90년대 스타의 여러 가지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이다. 1세대 아이돌을 비롯해서 90년대 인기스타나 반짝스타, 혹은 그 누구를 만나더라도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있기에 2016년과 1990년대를 자연스럽게 이어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간혹 <슈가맨>에 출연하는 몇몇 게스트의 경우엔 오랜만의 방송 출연이라 긴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과거 유재석과의 인연이라든지 에피소드를 통해 분위기에 적응해나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몇몇 가수들에 의해 밝혀지는 90년대, 2000년대 초반 유재석의 선행이나 미담은 덤이다.)

 

 

 


또한, 현재 최고의 MC라 할 수 있는 유재석이 과거 90년대 최고 스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즐거운 추억 여행을 넘어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최고란 수식어조차 부족해 보일만큼 인기를 끌었던 가수들이 이제는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나 형, 누나가 되어버린 모습에서, 반대로 오랜 무명을 거쳐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늘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을 배려하는 유재석의 언행에서 우리는 겸손함을 배우게 된다. 아울러, 인기란 영원하지 않다는 것과 왜 현재를 즐겨야 하는지도 우리는 이들의 만남을 통해 알 수 있다.



 

 

결국, 우연이 아니다. 20년이라는 시간을 바로 어제와 오늘처럼 이어붙이는 능력이야 말로 90년대 문화를 소환하는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이 유독 돋보이는 이유다.

 

10, 20년이 흐른 뒤, 2010년대 문화를 소환하는 프로그램이 생겨났을 때에도, 유재석이 그 가교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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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잇단 게스트 출연이 의미하는 것

 

MBC <무한도전>이 대단한 프로그램임을 증명하는 수치는 여러 가지가 있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기본이며,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에서 <무한도전>18개월 연속 1위를 지켜내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11개 예능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진행한 브랜드 평판지수에서도 1위는 <무한도전>의 몫이었고, MBC에서 전문조사기관 나이스 R&C에 의뢰해 조사한 본방 사수 프로그램’ 1위에도 <무한도전>의 이름이 올랐다.

 

지난해 한국PD연합회가 주최하는 한국방송대상에서 16년 만에 예능프로그램으로서 처음으로 대상을 차지한 프로그램 역시 <무한도전>이었다. 굳이 더 찾아보자면, 그 목록은 셀 수 없을 만큼 늘어날 것이다. 그만큼 <무한도전>은 이제 1위가 너무나도 익숙한 예능프로그램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무한도전>이 보여주고 있는 이런 대단한 수치와는 별개로 최근 이 프로그램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간 제기돼 왔던 위기론과는 또 다른 질감의 우려가 포착된다. 그건 바로, 게스트 의존성이 심해지면서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 쇼가 붕괴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청률(13.8%)이 크게 뛰었던 지난 9퍼펙트센스 두 번째 이야기만 보더라도, 사실상 이날 방송은 거의 게스트 잔치와 다를 바가 없었다. 지코와 양세형은 오프닝에서부터 멤버들과 함께 참여했고, 걸그룹 여자친구와 마술사 최현우, 성대모사의 달인 정종철, 김학도, 정성호, 안윤상 등도 모습을 비췄다. 멤버들의 시청각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명분으로 출연이 이뤄졌지만, 이날 방송의 재미가 사실상 이들로부터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게스트로 봐도 무방할 거 같다.

 

퍼펙트 센스에 앞서 꾸며진 웨딩 싱어즈특집에서도 장범준과 정용화 등이 게스트로 섭외돼 멤버들과 호흡을 맞췄고, 정준하의 <쇼미더머니> 참여기를 그린 힙합의 민지편에서는 지코가 정준하의 힙합 스승으로 초대돼 방송을 꾸민바 있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보더라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시청률 특공대편에서는 이봉주가 일일 게스트로 나선바 있으며, 이보다 앞서 방영된 못친소2’의 경우에는 무려 12명의 게스트가 <무한도전>을 찾았다.

 

 

 

 

사실, 이러한 잇단 게스트 출연은 약간 불가피한 측면이 있기는 하다. 식스맨으로 합류한 광희가 채 적응하기도 전에 정형돈이 건강상의 문제로 이탈하면서 프로그램의 균형이 무너져버린 것이다. 다섯 명이 꾸려가기가 너무 힘들어서 한 명을 추가로 영입했는데, ‘도로아미타불이 되어버릴 줄 누가 알았겠는가. 다행스러운 점은, 나머지 멤버들과 제작진이 힘을 합쳐 이 위기를 돌파해나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헬기 몰카에피소드처럼 제작진의 재치가 빛나는 장면들이 이어짐으로써 <무한도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6~7명의 멤버가 서로 얽히고설키어 여러 가지 역학관계를 만들어 내고, 시청자 예상을 뛰어 넘는 반전과 그림을 그려내던 시절을 그리워하던 시청자라면, 지금의 이 잇단 게스트 특집이 조금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외부 게스트가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것은, 결국 멤버들이 그간 가지고 있던 캐릭터보다는 그날의 스토리에 더 초점이 맞춰 방송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준하의 ‘mc 민지를 제외하곤, 올해 들어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이렇다 할 별명이나 캐릭터가 생기지 않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다. 게스트 특집에 의존하다 보니, 그들을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에 더 집중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캐릭터 쇼는 힘을 잃게 되는 것이다.

 

 

 

 

물론, 게스트 특집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조금 더 시간이 흘러 광희가 제자리를 잡고, 또 정형돈까지 돌아오게 된다면, 그 땐 게스트 없이도 보다 안정감있게 프로그램을 꾸려갈 수 있을 것이다. 그 때까지 버티기 위해서라면, 지금의 이 게스트 특집도 충분히 즐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김태호 PD 스스로가 밝혔듯,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할 수 있는 아이템은 한번쯤 다 해보았기 때문은 아닐지, 혹은 멤버들이 더 이상 평균 이하의 남자들이 아니라서,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는 아닐지 모르겠다.

 

다만, 시즌제가 됐든 무엇이 됐든, <무한도전>에게도 어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도래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무작정 무한도전 포에버혹은 이멤버 리멤버를 외치기전에, <무한도전>의 보다 발전적인 방향을 위해서 제작진과 시청자가 머리를 맞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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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시마 공양탑 재정비, <무도>가 일으킨 작은 기적

 

세상을 웃기는 예능은 많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예능은 드물다.

 

‘국민예능’이란 타이틀이 가장 잘 어울리는 MBC <무한도전>이 10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세상을 웃길 뿐만 아니라, 때로는 세상을 바꾸는 기적을 연출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무한도전>이 조명했던 일본 다카시마 섬의 조선인 강제 징용 노동자 공양탑이 재정비됐다. 평소 한국 홍보 전문가로 이름을 알려온 서경덕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정비된 다카시마 공양탑 사진을 게재했다.

 

 

 

 

<무한도전>에서 하하와 서교수가 찾아갈 때만 하더라도 길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조차 없었고, 수풀만 우거져 있었으나, 이제는 공양탑에 가는 길이 편하게 재정비됐다. 누구나 쉽게 공양탑을 찾아가 일제 시대 강제 징용을 통해 끌려간 선조들의 넋을 위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서경덕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드디어 지난 주말 일본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 재정비를 완료했습니다! 무한도전 방송이 나간 후 네티즌들에게 너무나 많은 연락을 받았으며 그 중 대부분이 공양탑을 방문하고 싶다는 내용이라 길 정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습니다”라고 공양탑 재정비의 필요성을 알렸다.

 

이어 서교수는 “방송에서 나왔던 것처럼 공양탑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허리를 90도로 꺽고 지나가야만 하는 좁은 길로만 되어 있어서, 주변 벌초작업을 한다면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을것이란 생각이 들어 힘 좋은 청년 5명을 데리고 이틀 동안 50여 미터를 정비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무한도전> 방송 이후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서경덕 교수에게 힘을 실어주었기에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이 재정비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교수에 따르면, 이번 다카시마 공양탑 재정비에 들어간 모든 비용은 누리꾼들이 모금하여 준 후원금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국민들이 모은 1800여만의 후원금을 가지고 항공료와 재정비에 들어간 제반 비용 모두를 충당한 것이다. 게다가 이번에 쓴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현재 많은 비용이 남아있다고 한다. 서교수는 남은 비용을 공양탑 안내판 설치 및 우토로 마을의 역사관 건립비용에 전액 기부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이번에 공양탑 주변 안내판까지 함께 설치하려고 했으나 안내판 내용에 '강제동원'의 단어가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나가사키시에서 허가를 계속 미루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안내판 설치 여부는 불투명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히 세상을 바꾼 것이 아닐까?

 

 

 

<무한도전>이 방영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다카시마 섬과 우토르 마을, 그리고 강제 징용으로 끌려간 우리 선조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그리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저 역사 책에서 한줄 읽고 넘어가는 수준이었고, 그마저도 이제는 역사교과서의 국정화가 추진되면서 ‘한 줄의 진실’조차 잃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무한도전>을 통해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많은 이들이 다카시마 공양탑을 방문할 것이란 계획을 세우고, 돈을 모아 재정비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프로그램에 그 팬이다. 지금껏 걸어온 10년보다 앞으로 걸어갈 10년이 더 기대되는 건 그래서다. 세상을 웃기는 예능은 많지만, 세상을 바꾸는 예능은 드물기에. 앞으로도 <무한도전>이 오래오래 국민예능으로 남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불어 앞장서서 다카시마 공양탑 재정비에 발벗고 나서준 서경덕 교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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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어게인 무한도전판 더빙이 특별했던 이유

 

29일 방영된 MBC 추석특선영화 <비긴 어게인>을 본 시청자라면 아마도 브라운관을 타고 넘어오는 낯익은 목소리에 귀를 쫑긋 세웠을 것이다. 지난주 <무한도전>을 통해 공개됐듯, 이날 영화는 <무도> 멤버들의 목소리 연기를 담은 더빙버전으로 방영됐다. 연습 당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하하와 유재석이 각각 주인공 댄과 데이브 역을 맡았고, 다른 멤버들은 각각의 개성의 맞춰 여러 조연 캐릭터를 담당했다.

 

 

 

 

전문 성우가 아닌 만큼, 이날 <무도> 멤버들의 목소리 연기에선 분명 부족함이 느껴졌다. 특히, 목소리 톤의 높낮이를 조절한다거나 혹은 작은 호흡하나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세밀한 연기에서는 어색함을 동반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도> 멤버들과 호흡을 맞춘 전문 성우들의 뒷받침 덕에 이날 멤버들의 부족함은 오히려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외국 배우들의 얼굴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는 거 자체가 오히려 색다른 볼거리로 다가온 것이다. 게다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 멤버들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목소리를 통해 전해짐으로써, “더빙 버전 외화는 촌스럽다”는 인식마저 달라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냈다.

 

 

 

 

사실, 자막에 비해 더빙은 원작의 감성과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있어 한계를 갖는다. <무한도전>에 출연한 성우들이 밝혔듯, 순화된 언어로 대사를 바꾸는 과정에서는 불가피한 왜곡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원작을 구하기도 쉬워지고, 자막 문화가 자리매김하면서 굳이 ‘더빙’ 버전을 찾아볼 이유 또한 없어지고 있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더빙’이 원작의 감성을 헤치며, 시청권마저 방해한다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다.

 

<무한도전> 역시 이런 상황을 몰랐을 리 없었을 것이다. 한때 <무도>의 웃음 8할은 자막이 담당한다는 말이 있었을 만큼, <무도> 제작진은 자막 활용법에 아주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예능조차 자막이 유무에 따라 웃음 코드가 달라지는데, 하물며 언어를 바꾸는 ‘더빙’이야 오죽할까. 단순히 말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 연기까지 더해져야 하는 만큼 더빙은 ‘제2의 창작’이란 말도 과언은 아닌 듯 싶다.

 

그래서 원작을 사랑하는 시청자 사이에선 더빙 버전에 대한 불만이 생겨나오며, 처음 <무한도전> 멤버들이 더빙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무리한 도전’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과거 <주말의 명화>를 기다려 본 경험이 있는 시청자라면, 그리고 빠르게 지나가는 자막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나이든 세대라면, 오히려 더빙 영화가 더 편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제는 ‘구시대의 유물’로 취급받는 더빙 속에는 외화를 쉽게 볼 수 없었던 시절의 추억과 향수가 녹아있는 것이다.



 


 

이젠 언제 어디서나 외화의 원작을 찾아 볼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더빙 버전은 그리 쉽게 볼 수 있지 않다. 성우들의 설 자리가 점점 더 좁아지는 상황에서 더빙 영화는 추석 같은 명절에나 한 번씩 볼 수 있는 특집 프로그램이 되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명절의 넉넉함을 바탕으로 조금 더 여유롭게 바라보면 어떨까. 비록 원작의 감성에 못 미친다 하더라도 더빙에는 또 그만의 매력이 녹아있다. <무도> 멤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듯,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에도 귀를 기울이면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더빙을 통해 옛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느끼게 해주고, 더불어 성우들의 숨은 노력까지 보여준 <무한도전>의 성우 도전은 그래서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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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박명수, 왜 유독 가요제에 강할까?

 

무도발 음원태풍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지난 22일 방영된 <무한도전-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선보인 6곡의 노래가 벌써 나흘째 각종 음원사이트 상위차트를 독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 갓지 않은 이유(박명수,아이유)의 레옹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황태지(광힁, 태양, GD)의 맙소사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으뜨거따시(하하 자이언티) '스폰서($ponsor)', 오대천왕(정형돈 밴드혁오) '멋진헛간', 댄싱게놈(유재석 박진영) '아임 쏘 섹시(I'm So Sexy)', 상주나(정준하 윤상) '마이 라이프(My Life)' (Feat. 효린 Of 씨스타) 역시 상위권에서 좀처럼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음원 깡패’라는 수식어가 결코 과장돼 보이지 않을 만큼 <무한도전> 가요제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역시나 박명수다.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다섯 번의 가요제가 진행되는 동안 박명수는 네 번의 가요제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가수들과의 협업이 시작된 2009년 올림픽대로 가요제부터 시작한다면, 사실상 ‘전승’을 거둔 셈이다. ‘가요제의 최대 수혜자’, ‘진정한 위너’는 박명수란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박명수는 왜 유독 가요제에서 힘을 발휘하는 것일까?

 

우선은 파트너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2009년 소녀시대 제시카와 함께 팀을 이룬 박명수는 2011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빅뱅의 지드래곤과 호흡을 맞췄고, 2013년 자유로 고속도로에서는 프라이머리와 짝을 이뤘다. 그리고 올해는 아이유 옆에 섰다. 당대 가장 ‘핫’한 뮤지션, 그리고 음원 성적에서 빼어난 성과를 자랑하는 가수들과 팀을 이뤄 작업한 것이다.

 

 

 

 

물론, 인기 있는 가수와 작업을 했다고 해서 모두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박명수의 경우에는 팀을 이루기 전부터 파트너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으며, 아이돌 혹은 유명한 뮤지션과의 작업을 추구해온 것이 사실이다. 대중이 좋아할 만 한 포인트를 짚어내는 박명수 개인의 감각과 능력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과연 그가 10cm나 김C 등 과의 작업을 통해서도 이런 성적을 낼 수 있을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박명수가 가요제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는 또 다른 이유로는, <무한도전> 멤버들 가운데 박명수의 음악적 재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추격전, 퀴즈 쇼 등 멤버들 각자 주특기인 분야가 있듯, 박명수에겐 가요제가 자신의 능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전문분야인 것이다.



 


 

<무한도전> 멤버들 가운데 박명수와 하하 둘만이 가수 출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하하는 레게 혹은 인디밴드와의 협업 등에서 볼 수 있듯 덜 대중적이다. 반면, EDM(일레토닉 댄스 뮤직) 공장장으로 불리는 박명수는 지향점이 분명하다. 모두가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음악. 그 때문에 가요제 파트너와 종종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결과물만 놓고 보자면 가장 대중적이고 성공적이다.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 또 무엇을 듣고 싶어 하는지 캐치할 수 있는 것 또한 능력이라면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그의 동물적인 감각이 유독 가요제에서만 빛을 발한다는 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4회 연속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분명 ‘박명수의 힘’임을 부인하기 어려울 거 같다.

 

다만, 한 가지 보고 싶은 게 있다. 만약 2년 후에도 <무한도전> 가요제가 시청자를 찾아온다면, 그땐 박명수가 유명한 가수나 아이돌이 아닌 인디 밴드 혹은 개성 넘치는 가수와 팀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땐 또 어떤 음악을 만들어 낼지, 그리고 결과는 어떨지. 가요제를 지켜보는 또 다른 재미가 생겨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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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10주년 무인도 특집, 그들의 ‘생존예능’은 어떻게 달랐나?

 

정글로, 군대로, 외딴 섬으로, 그리고 농촌과 어촌으로. 지금이야 흔한 소재가 되어버렸지만, 사실 연예인들의 ‘생존체험’이 처음부터 각광받았던 것은 아니었다. 준비부터 촬영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모되고, 거기에 더해 특별한 미션이나 게임 없이 그냥 생존하는 거 자체가 과연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7년 6월, MBC <무한도전>에서 선보인 ‘무인도 특집’은 연예인들의 ‘생고생’이 얼마나 다양한 재미를 만들어 내고 또 캐릭터까지 창조해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본격적인 ‘생존예능’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그 결과, 이국적인 풍경과 함께 보다 더 엑티브 한 볼거리를 보여주는 <정글의 법칙>, 재료를 구하고 요리를 해먹는 재미를 알려준 <삼시세끼> 등 다양한 ‘생존예능’이 보다 진화된 형태로 시청자를 찾아오고 있다.




 

화려함과 볼거리가 강조되는 요즘 ‘생존예능’에 비한다면, 사실 <무한도전>의 ‘무인도 특집’은 심심하고 밋밋하기 그지없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무인도에 멤버들을 던져 놓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멤버들이 살아남는 방법은 오직 하나. ‘무한 이기주의’를 발동하는 것이다. 나라도 살아야겠다는 신념(?)으로 별거 아닌 거에 목숨을 거는 것에서 <무한도전>만의 독특한 ‘생존예능’ 이야기는 시작된다.




 

지난 26일, 10주년을 맞이하여 <무한도전>이 준비한 ‘무인도 특집 2’역시 마찬가지다. 이날 제작진은 시청자가 뽑은 다시 보고 싶은 특집’ 1위로 무인도 편이 꼽히자, 이를 다시 재현키로 결정했다. 10주년을 맞아 레드카펫 위에서 샴페인이라도 터트리길 내심 기대했던 멤버들의 바람과는 달리, 제작진이 준비한 선물은 바로 ‘외딴섬’이었다. 인천 승봉도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성공경도에 도착한 멤버들은 “여기서 어떻게 1박2일을 보내냐”고 불만을 터트렸지만,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아무런 생존 도구도 건네주지 않고 그대로 떠나버렸다.

 

예능 베테랑 유재석 조차 “여기서 뭘 하냐?”며 어이없어 할 만큼,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 멤버들은 말 그대로 진짜 ‘생존’을 위해 먹을 것을 찾아 나섰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섬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굴은 시기상 날 것으로 먹기에는 부담이 따랐고, 그나마 제작진이 준비해 둔 코코넛은 최후의 비상식량으로 남겨 놓아야 했기 때문이다.




 

‘생존’도 어려운데, 여기서 어떤 재미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혹시 다시 보고 싶은 특집 1위가 최악의 특집이 되어 버리는 것은 아닐지 걱정하는 순간, 다섯 명의 멤버들은 10년간 쌓아 온 호흡을 바탕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 냈다.

 

<무한도전>을 통해 ‘유반장’ 캐릭터를 만들어낸 유재석은 이날도 시종일관 멤버들을 다그치며 ‘시어머니’로 빙의했다. 특히 다함께 힘을 모아 돌을 모아야 하는 상황에서 소라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정준하에게 불만을 쏟아내는 장면은 정준하를 눈치없는 캐릭터로 만들어 주기에 충분했다. 유재석의 잔소리가 늘어날수록 정준하의 답답한 행동이 계속된 이유는 바로 그만큼 두 사람이 호흡이 뛰어나다는 증거였다.

 

정준하가 눈치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는 동안 박명수 역시 가만있지 않았다. 박명수는 굴을 미끼로 해서 밧줄과 대나무로 즉석 낚싯대를 만들었고, 동생들이 힘들게 돌을 모으는 와중에도 혼자 낚시로 물고기를 잡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물론, 다른 멤버들이 보기에는 그냥 일하기 싫어서 뺀질대는 것으로만 보였고 말이다. 결국, 화가 난 멤버들은 박명수에게 ‘명수세끼’란 별명을 붙여줬고, <삼시세끼>를 패러디한 ‘명수세끼’는 묘한(?) 어감으로, 큰 재미를 이끌어냈다.




 

두 명의 형들과 달리 하하와 정형돈은 유재석의 지시를 따라 일을 척척 해냈고, 제작진에게 구호 요청을 보낼 수 있는 SOS 표식 만들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다음 주에는 이들의 본격적인 무인도 체류기가 방영될 예정이다. 지난 2007년과 마찬가지로 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식량을 차지하기 위해 이들은 치열한 몸싸움을 이어나갈 것이며, ‘무한 이기주의’를 통해 다른 생존예능과는 차별화된 이야기와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그 바탕에는 제작진과 멤버들 사이의 신뢰, 그리고 다섯 명의 멤버 개개인 사이에 흐르는 끈끈한 정과 호흡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10주년을 맞아 초심으로 돌아간 <무한도전>. 그들이 보여준 ‘생존예능’은 ‘역시!’라는 감탄사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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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식스맨 논란, 안타까웠던 진짜 이유

 

MBC <무한도전> 식스맨 특집을 둘러싼 최근의 논란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던져준다. 그것은 국민 예능의 반열에 오른 <무한도전>의 영향력, 혹은 새로운 멤버에 대한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정도로 풀이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비록 오보로 밝혀지긴 했으나 ‘식스맨 내정설’과 같은 음모론(?)이 기사화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거기엔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커다란 문제점 두 가지가 엿보인다. 바로,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불신과 결과지상주의가 그것이다.

 

‘장동민이 식스맨 내정자였다’라는 보도는 ‘찌라시’에 떠도는 헛소문에 불과했지만, 그것이 기사화된 과정을 살펴보면, 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다. 왜냐하면 이런 ‘~카더라’ 식의 루머를 처음 만들고 확산한 것은 바로 ‘기레기’나 ‘찌라시’가 아닌 우리들 시청자였기 때문이다.

 

 

 

 

총 21명에서 시작된 식스맨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되는 과정에서 각각의 후보들은 저마다의 지지층을 형성했고, 시청자 사이에서는 누가 더 식스맨에 어울리는 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시청자는 본인이 지지하던 후보가 탈락하는 과정에서 후보선발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고, 이어 인터넷상에서는 식스맨 선발을 둘러싼 각종 루머가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장동민 내정설은 그중 하나의 불과했지만, 한 언론에서 마치 이를 기정사실화해서 보도함으로써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비록, 무한도전 제작진이 직접 나서 논란을 진화했지만, 따지고 보면 애초에 이런 헛소문이 설득력을 갖는다는 거 자체가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불신이 팽배해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무한도전> 뿐만이 아니라, <슈퍼스타k>와 <K팝스타>에서도 이런 내정설은 종종 불거진다. 사실은 TOP10이 미리 정해져있다거나, 우승자는 누가 될게 뻔하다는 식이다. 대중은 본인이 지지하는 참가자가 탈락하게 되면, 이런 음모론에 쉽게 동조하는 경향을 보인다.

 

 

 

 

만약, 개인과 개인, 그리고 국가와 국민 사이의 신뢰가 굳건한 사회라면, 이런 음모론이 싹틀 수 있을까?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하나의 예능프로그램이 대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칠 수 있단 말인가. 어찌 보면 하나의 ‘헤프닝’으로 넘길 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 속에는 서로를 믿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못내 씁쓸함을 감추기 어렵다.

 

이번에 불거진 <무한도전> 식스맨 논란이 안타까웠던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여전히 우리 사회가 과정보다는 결과에 집착한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식스맨 특집은 누구 <무한도전>의 여섯 번째 멤버가 되느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김태호 PD가 밝혔듯, 예능을 위해 열심히 뛰는 다양한 스타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며, 또 예능프로그램의 멤버를 선발하는 과정도 얼마든지 오디션 프로그램만큼의 재미를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즐겨 찾는 이유는 단순히 우승자에 대한 호기심뿐만이 아니다. 만약 우승자에 대한 궁금증뿐이라면, 최종 파이널 무대만 시청하면 그만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결과보다는 과정 그 자제가 홍미롭기 때문이다. 식스맨 특집 또한 마찬가지다. 장동민이 되든, 강균성이 되든 혹은 최시원, 홍진경, 광희가 최종 선발이 되든,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다. 누가 되든, <무한도전>은 앞으로도 재미있을 것이다. 늘 그래왔듯이. 물론, ‘그녀석’을 대체할 여섯 번째 멤버는 매우 중요하지만, 단순히 결과에만 집착하면 과정이 선사해주는 재미를 놓치게 된다. 최시원의 헐리웃 리액션, 그리고 홍진경의 민속춤과 분장쇼, 장동민이 선사해주는 의외의 논리력과 브레인 등, 식스맨 특집의 볼거리와 흥미요소는 생각보다 훨씬 많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늘 결과만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살아온 우리는 TV 속 예능프로그램을 시청할 때 조차 ‘결과’만을 바라본다. 그래서 근거 없는 ‘찌라시’와 ‘음모론’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실상 우리는 얼마나 과정을 즐기고 있는가.

 

불신의 사회에서 결과지상주의에 사로잡힌 우리들의 모습. <무한도전> 식스맨 특집을 둘러싼 논란은 마치 우리 사회를 비추는 거울을 보는 것만 같아 더욱 안타깝게 다가온다. 제작진과 멤버들을 믿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는 시청자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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