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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양세형, 어떻게 전천후 캐릭터가 되었나?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라디오스타 양세형, 어떻게 전천후 캐릭터가 되었나?

 

최근 가장 뜨거운 예능인을 한명 꼽아야 한다면, 아마도 많은 이들이 개그맨 양세형을 떠올릴 것이다. 우선, 리모컨을 돌리면 양세형이 출연할 만큼 프로그램 개수가 크게 늘었고, 또 어딜 가나 빵빵터트리며 새로운 예능 치트키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예능 방송인 브랜드평판 9월 조사에서 3위에 이름을 올린 양세형은 한마디로 뭘 해도 되는흐름을 타고 있다. 국민예능이라 불리는 MBC <무한도전> ‘고정설이 흘러나올 만큼 이제는 기존 멤버들 사이에 자연스레 녹아들었고, 지난 7일 대체 MC로 투입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특유의 입담으로 프로그램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자신의 안방이라 할 수 있는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도 양세형의 활약은 발군이다. 'B.O.B 패밀리''왕자의 게임등의 인기 코너를 이끌고 있는 그는 놀라운 순발력으로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가 하면, 입에 착착 달라붙는 유행어를 만들어 내며 공개 코미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데뷔 14년 만에 거머쥔 대세라는 수식어. 양세형은 어떻게 예능계의 전천후 캐릭터가 될 수 있었을까?

 

 

 

 

우선 그의 치고 빠지기스킬, 바로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는)’ 능력을 꼽을 수 있다. <무한도전><라디오스타>에서 양세형은 결코 과하는 법이 없다. 선을 지킬 줄 안다는 것이다. 분위기가 좋을 땐 딱 필요한 만큼만 거들고 빠지며, 혹시라도 지루해질 기미가 보이면 자신이 앞장서 총대를 메고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양세형의 이런 치고 빠지기스킬은 최근 호흡이 무척 빨라진 예능에선 아주 진귀한 덕목이다. 간혹 분위기에 취해서 혼자서 오바하는 모습을 보이는 개그맨들이 있는데, 이럴 경우 전체적인 흐름이 깨지거나 지루해지기 십상이다. 양세형은 딱 필요한 만큼만 치고 들어오고 또 적장한 선에서 빠지기 때문에, 그의 멘트와 행동은 전체적인 흐름에서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하나같이 양세형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아마도 이런 그의 능력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다음으로는, 오랜 공개 코미디 무대에서 쌓은 순발력과 센스 있는 입담이다. 예능이라는 게 늘 계획대로, 대본대로 흘러나가는 게 아니다. 이럴 경우, 상황대처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양세형이 툭툭 내뱉는 애드리브는 그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느끼게 해준다.

 

유능한 개그맨들이 버라이어티나 토크쇼에 적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부분이다. 대본에 의한 약속된 플레이에 익숙한 개그맨들은 순간순간 급변하는 분위기에 맞춰 캐릭터를 만들고 멘트를 치는 예능과 버라이어티에서 노잼으로 전락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양세형은 이런 우려를 딛고, 아주 빠른 속도로 토크셔와 버라이어티에 정착중이다. 개인기면 개인기, 입담이면 입담, 상황극과 진행까지 아우르면서 전천후 캐릭터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엔 14년차 개그맨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계속해서 배우는 자세로 프로그램에 녹아드는 그의 겸손함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이제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SBS <웃찾사> ‘화산고라는 코너로 이름을 알린지가 벌써 10년 전이다. 아주 오랜 시간을 거쳐 이제야 쨍하고 볕든그의 개그 인생에 박수를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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