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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보는 소녀' 신세경, 이미지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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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보는 소녀' 신세경, 이미지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

 

지난 2009년 김병욱 PD의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 주연급 여배우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세경은 이후 <뿌리깊은 나무(2011년)>, <패션왕(2012년)>, <남자가 사랑할 때(2013년)>, <아이언맨(2014년)> 등을 거치며 손꼽히는 20대 여배우로 성장했다. 적어도 1년에 한편씩은 안방극장의 주인공으로 시청자를 찾아오고 있는 셈이니, 확실히 대중이 좋아할 만한 스타성을 겸비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그녀의 이미지일 것이다. 배우 신세경하면, 가장 먼저 ‘우울함’의 이미지가 그려지듯, 그녀는 어떤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를 연기해도 늘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곤 한다. 그녀의 연기가 부족해서라기보다는, 특유의 표정과 말투 그리고 목소리에서 비롯되는 이미지가 대중의 뇌리에 강하게 박힌 탓이다.

 

 

 

 

그간 드라마에서 보여준 그녀의 캐릭터가 대부분 비슷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가난하고 착한 여주인공’의 이미지는 평소 그녀가 가지고 있는 우울함의 이미지와 맞물리면서 답답함을 안겨주었으며, 시대와 동떨어진 수동적인 캐릭터는 늘 민폐 여주인공으로 전락하는 악순환을 초래하곤 했다. 그 탓에 수년간의 작품 활동 가운데에서 제대로 된 로맨스 하나 남기지 못했다. 여전히 대중에게 있어 신세경은 <지붕뚫고 하이킥> 속 ‘세경씨’에서 한발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2015년 4월, 신세경은 <냄새를 보는 소녀>를 통해 다시 한 번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 드라마에서 그녀가 맡은 오초림이란 캐릭터는 그간 그녀가 맡아온 캐릭터에 비해 상당히 밝고 쾌할한 이미지라는 점이다. ‘과연 신세경에게 어울릴까?’라는 의문이 들만큼, 평소 그녀의 이미지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배역이다.

 

 

 

 

지난해 영화 <타짜2-신의 손>을 통해 연기변신을 꾀했던 그녀에게 있어 이번 드라마는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노출과 욕설 등을 통해 ‘착한 이미지’를 깨부쉈다면, 이제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우울한 이미지’를 날려버릴 찬스이기 때문이다. <냄새를 보는 소녀>의 오초림이란 캐릭터야 말로 이미지 변신이 시급한 그녀에게 있어 정말로 꼭 맞는 역할이 아닐까 싶다.

 

오초림은 웃음을 좋아해서 개그맨이 되는 것이 인생 목표일만큼, 흥이 많은 캐릭터다. 게다가 성격은 ‘명랑, 쾌활, 유치찬란 난리 블루스’로 표현될 만큼 오버스런 측면이 강하다. 대중이 떠올리는 신세경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캐릭터인 셈이다. 만약, 그녀가 오초림에 완벽 빙의해서 그간 보여준 모습과 180도 달라진 연기를 보여줄 수만 있다면, 그녀의 ‘우울한 이미지’역시 한 방에 날아갈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향후 그녀가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의 범주는 더 넓어질 것이고, 배우로서의 신세경 역시 한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늘 비슷한 개릭터만 연기하면서 한 가지 이미지에 갇힌 그녀가 과연 <냄새를 보는 소녀>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 쉽게 장담하긴 어렵겠지만, 적어도 ‘우울한 신세경’이 아닌 ‘명랑한 신세경’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냄새를 보는 소녀>는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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