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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3’ 예능 올킬 클라라, 섹시 말곤 없나요?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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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택시>를 시작으로 MBC <라디오 스타>, SBS <화신>, 그리고 5일 방영된 KBS <해피투게더3>까지. 불과 3개월 만에 배우 클라라는 케이블은 물론이고 지상파 3사 방송의 내로라하는 토크쇼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 등 데뷔 후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야말로 ‘예능 올킬’이라 할 만 하다.

 

하지만 그녀가 정말 방송 3사의 토크쇼를 ‘올킬’할 만큼의 풍부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느냐 따져보면 그건 또 아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배우로서 그녀가 일궈낸 커리어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중의 뇌리에 남는 캐릭터를 선보인 적도 없기 때문이다. 현재 그녀가 대중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역시 시구 이후 그녀와 소속사가 메이킹한 섹시 스타로서의 이미지일 뿐이지, 배우 클라라에 대한 호감과 기대와는 약간의 거리가 있어 보인다.

 

 

 

 

실제로 클라라가 출연한 MBC <라디오 스타>, SBS <화신>, KBS <해피투게더3>는 모두 클라라의 섹시 이미지에 관한 질문과 에피소드를 앞세우는 등 클라라 활용법에 있어서 별반 차이가 없었다. <라디오 스타>의 경우에는 함께 출연했던 사유리와의 대결구도를 통해 클라라의 외모와 몸매를 주요 토크 주제로 삼고, <화신> 역시 클라라의 섹시 이미지에 대한 대중의 생각을 실시간 문자 투표로 접수 받는 등 그녀의 섹시 이미지를 프로그램의 메인 아이템으로 녹여낸 것이다.

 

5일 방영된 <해피투게더3> 역시 기존 프로그램과 큰 차이는 없었다. 이날 방송은 라이벌 특집이라는 이름 아래 박은지와 클라라, 그리고 이정과 오종혁이 ‘세기의 라이벌’로 출연했다. 이정과 오종혁은 해병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주로 군대 에피소드를 선보였고, 박은지와 클라라는 역시나 자신들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인 섹시 이미지를 앞세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제작진이 박은지와 클라라를 통시에 섭외한 이유가 섹시 스타로서 두 사람이 갖고 있는 생각을 비교하고, 또 묘한 신경전을 유발하기 위해서임을 감안한다면, 그래도 방송 초반은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장·담점을 지적하고, 누가 더 섹시한지에 대한 갑론을박을 펼치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두 달 간 준비한 박은지의 시구가 3일 준비한 클라라의 시구에 묻혔다는 에피소드 역시 현재 우리나라 시구 문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든 의미있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모습은 좋았지만, 이날 클라라는 섹시 스타로 메이킹된 이미지에만 충실했을 뿐, 그 어떤 새로운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대중이 원하기 때문에 계속 섹시이미지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은 이해하지만, 언제 새로운 섹시 아이콘이 등장할지도 모르는 일이고, 또 그녀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오래갈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나마 클라라보다 먼저 섹시 스타로 떠올랐던 박은지가 “너무 과유불급 하는 것 같다”며 농담어린 조언을 건넸지만, 이마저도 클라라는 ‘자신은 다른 사람 신경쓰지 않고 자신만 본다’며 박은지의 말 속에 담긴 진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듯 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요가를 선보이는 과정에서 ‘꽈당’ 넘어지는 몸개그를 시연, 커다란 웃음을 안긴 박은지에 비해 이날 클라라는 시종일관 예쁜 이미지만을 보여주기 위해 몸을 사리는 등 지나치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다른 게스트들의 말에 리액션을 해주는 것 까지는 좋았으나 적당한 선이 필요한 법이다. 오죽하면 이정이 “섹시라는 말만 들으면 끼어드시나 보다”라고 농담을 건넸을까.

 

 

 

하루에 3~4개의 스케줄을 소화한다고 밝힌 클라라의 말대로 여전히 그녀를 찾는 곳은 많다. 앞으로도 방송은 여전히 그녀의 몸매와 노출을 부각시키며, 그녀에게 섹시 이미지를 요구할 것이다. 굳이 완급조절을 못하고 있다는 박은지의 지적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현재 클라의 행보는 분명 지나친 감이 있다. 오로지 노출과 몸매로만 소비되는 섹시 이미지는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모래성과 같다.

 

현재 클라라에게 필요한 것은 섹시 외의 다른 매력을 어필하는 것이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런 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곳이 바로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그 좋은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리는 꼴이라니…. 이쯤 되면, 섹시 이미지 말고도 보여줄게 많다는 클라라의 말조차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정말, 그녀에게는 정말 섹시 말고도 다른 매력이 있는 걸까?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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